2020 봄- 코로나, 미국 셧다운..
이천이십년은 아마 지금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1월 말쯤 중국에 코로나가 퍼질 때, 내가 일하는 연구실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조심스레 가족의 안부를 묻기 시작했었고, 한달쯤 후에는 동료들이 나에게 너희 가족은 괜찮냐고 묻곤 했다. 이곳에도 곧 오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한국처럼 선방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심하게 올 줄은 미처 몰랐다. 사실 남편이 2월 중순에 스위스 출장이 있었는데, 다녀와서 10일 정도 방에서 모든 일을 해결했고, 나는 삼시세끼 밥차려 위층으로 나르고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기에 코로나 걸리기도 전에 쓰러지겠다는 말도 안되는 투정을 하곤 했었다. 이곳 뉴저지는 3월 중순부터 휴교를 했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은 ..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