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수국 vs 분홍 수국, 색깔을 내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2019. 1. 26. 00:06알쓸식잡

[알아두면 쓸데 없는 '식물' 잡학사전]

 

파란 수국 vs 분홍 수국, 꽃색깔을 내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수국은 종류도 많고 색도 여러가지라 어떤 품종을 사야할지 참 고민이 된다. 

공간이 된다면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고 싶을정도..

색깔도 흰색, 파란색, 분홍, 보라 등 다양해 어떤색을 고를 지도 고민될 법한데...

일부 수국은 내가 원하는 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수국은 심겨진 토양이 pH 5.2 이하의 산성이면 푸른 꽃, pH6 정도이면 보라색 꽃, pH 7.0 이상이면 분홍, 붉은색 꽃을 피우게 된다. 

분명 분홍 꽃을 사다 심었는데, 몇 년 후에는 파란색이나 보라색 꽃만 피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색깔 변화는 모든 수국에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가장 흔하고 인기 있는 분홍색이나 파란꽃을 피우는 Hydrangea macrophylla (Lacecap형태 또는 동그란 공처럼 보이는 Mophead중 흰색이 아닌 꽃)와 산수국이라 불리는 Hydrangea serrata 수국이 여기에 해당된다. 

 

흰색의 꽃을 가지는 수국, 덩굴수국(Hydrangea anomala), 떡갈잎수국(Hydrangea quercifolia), 나무수국(Hydangea paniculata), 둥글고 큰 공모양의 흰 꽃을 피우는 Hydrangea arboresens은 토양 pH가 달라져도 여전히 흰색 꽃을 피운다.

 

 

산성토양에서 파란 꽃을 피우고, 

Hydrangea macrophylla 'Blue Heaven '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색 또는 

Hydrangea macrophylla  'Endless summer

 

 

 

진한 분홍색이 된다.

Hydrangea macrophylla  'Endless summer'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만들고 싶다면 Lime Stone을 넣고, 산성으로 만들려면 Soil Acidifier (주성분 : 황산 알루미늄 Aluminum Sulfate)나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철쭉/호랑가시나무용 비료를 뿌려주면 되는데, 색이 변하기까지는 몇 달이상 걸린다.  

 

색이 변하는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수국 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에 의해 붉은 색을 띠게 되는데, 토양에 알루미늄이 별로 없으면 그대로 분홍색 또는 붉은 색 꽃이 피게 되고, 토양에 알루미늄이 많으면 안토시아닌이 알루미늄과 결합하여 꽃이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파란색 꽃은 분홍색꽃보다 5배 이상의 알루미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 미국 동부는 산성토양이기 때문에 올 봄에 심을 때 Lime Stone을 한 주먹 함께 넣어 주었는데 보라색 꽃이 피었다. 

색이 금방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라임이나 알루미늄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영양소의 결핍을 가져올 수 있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며 일년에 두세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위에 있는 수국들과는 조금 다른 원뿔모양 꽃송이를 가진 Hydrangea Paniculata 'Pinky Winky'는 

 

 

흰색 꽃이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살짝 분홍색을 띤다. 이런 색 변화는 pH와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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