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이 넘나 고운 어치, Blue Jay. 자연에서 보는 파랑은 정말 신비로운 것 같다. 경계심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어렵고, 목소리는 어찌나 쩌렁쩌렁한지..
이 검은 새들은 찌르레기의 일종인 European Starling란다. 큰 무리로 다니기 때문에 때론 무섭게도 느껴진다
이 다람쥐는 겨울잠을 안자는 모양이다. 겨울에도 수시로 들락날락한다. 한국에서는 청솔모라고 부르는데, 이 아이는 영어로 Squirrel . 얘보단 좀 작고 밝은 갈색털에 머리부터 검은 줄이 난 한국에서 다람쥐라 부르는 녀석은 영어로 Chipmunk다. 뭔가 좀 꼬인듯.. 그냥 다 다람쥐라고 부르련다.
마당에 여기저기 숨겨놓은 도토리를 찾으러 다니느라 바쁘다. 잔디에 구멍 엄청 내놨다..
Bird Bath에서 물도 먹고 세수도 한다. 새들이랑 거리낌 없이 친하게 지내서 예쁘다.
새싹들도 봄을 외치고 있다.
연한 색은 핑크 꽃을 피우는 히아신스,
진한 색은 청보라색 꽃을 피우는 히아신스다.
이렇게 싹이 막 나왔을 때 비료를 주면 된다. 잘 먹고 무럭무럭 크렴~
Phlox도 돌아왔다. 자꾸만 뿌리가 위로 솟아 올라서 문제다. 좀 더 깊이 심어줬어야 하나보다.
작년에 큰 꿈을 안고 심었던 피오니... 끝내 꽃을 피우지 않았다. 원래 첫해에는 꽃 보기가 쉽지 않다 한다.
곰팡이나 병충해가 생길 수 있으니 늦가을에 죽은 잎을 치워줬어야 하는데...
혹시나 했는데 너도 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구나.. 이토록 붉은 새싹이라니.. 올해는 더 기대해 볼게!!
장미도 싹을 내고 있다. 이번주 추위 지나고, 날씨를 봐서 조만간 대대적인 프루닝을 해야겠다
늘상 푸르고, 눈에 썩 띄지 않는 흰꽃을 피우는 Mountain Laurel. 해주는 것이라곤 고작 죽은 가지 잘라주는 것 뿐인데 무척이나 잘 자란다. 새싹도 많이 틔우고..
딸기랑 파는 어쩌다가 월동을 했다. 파는 그렇다 치고, 딸기도 월동을 하는지 처음 알았네.. 열매를 먹으려면 아마 오래된 가지를 많이 잘라내줘야할 것 같다.
초봄에 보니 잡초도 반갑네.. 여름이었다면 화냈을 거야..
꽃피우고 씨뿌리기 전에 부지런히 캐내야 한다.
이제 지난 겨울에 이발 못해준 더벅머리들을 다듬을 시간.
집에 Barberry가 8그루 정도 있는데 일부는 작년에 다듬어주었고, 두 그루가 남았다.
이발 전 & 이발 후.바리깡으로 밀듯이 hedge sheer로 동그랗게 자르는 것보다는 전지가위로 selective pruning을 하는 것이 더 좋지만 얘는 가시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다. 가시가 있고 꽃도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붉은 가지와 잎때문에 초록 일색인 다른 식물들 사이에 심어 포인트를 주기에 좋기 때문에 조경용으로 많이 쓰인다. 가을에는 단풍도 들어 참 예쁘지만 나중나중에 이 자리에 흰 조팝나무를 심는 상상을 해 본다.
Burning bush 세 그루도 차례로 다듬어 주었다.
요~ 롷게 멀리서부터 원정오는 가지는 잘라주는 것이 좋다. 다른 가지들과 부딪혀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Burning Bush 의 죽은 가지는 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잘라내기가 쉽다.
큰 가지에서 작은 가지가 마주 나는데, 그 바로 위쪽을 잘라주면 된다. 보통 1센티 정도 위쪽이면 된다.
짧게 자르고 싶으면 제일 안쪽, 조금 다듬으려면 제일 바깥쪽을 자르면 되지만, 어떤 나무든 잎이 나올 가지의 1/3을 넘지 않게 자르는 것이 좋다. 안그럼 나무가 너무 고생하니까~
좀 단정해졌나..
클레마티스는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고 지표면에 얕게 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봄철에는 이렇게 뿌리가 드러나기가 일쑤라 매해 흙을 돋워주는 것이 좋다.
뿌리가 얕다보니 여름에는 뿌리가 과열되기 때문에 주변에 그늘은 만들 식물을 함께 심는 것도 방법이다.
같은 이유로 심을 때는 지면보다 낮게 심는 것이 좋다.
그동안 추웠지? 토닥토닥..
옆에 어린 클레마티스도 흙이불을 덮어주었다.
하...올해의 최대 난제가 될 아이리스다.
아이리스는 보통 3-5년 정도에 Rhizome을 분리해 새로 심는 것이 좋은데 작년에도 숙원사업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잎이 많은 것도, 분리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Rhizome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잎만 많이 나고 꽃은 줄어들고, 좁다며 땅밖으로 밀고 올라오기도 한다.
마른 잎들을 잘라내는 동안 딸램들은 잡초랑 나뭇가지 가지고 잘도 논다. 밖에 나가서 노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모양이다.
작년에 살려보려 나름 애썼던 Arborvitae.. 일년동안 지켜봤지만 아무 변화가 없는 것을 보니 죽었구나 싶어 결국 뽑기로 결정했다.
이럴 수가..죽은 이유가 이거였다. 뿌리를 싸고 있는 헝겊과 밧줄을 풀어주지 않은 채 심은 것이다. 저렇게 똘똘 말린채로 같혀 뿌리 한번 제대로 뻗어보지 못하고 죽은 것이다. 전 주인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조경 업체에 관리를 맡기셨다고 했는데 그때 이렇게 심었던 모양이다. 화가 나고 너무 속이 상해 할말을 잃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Arborvitae때문도 아니고, 이 나무가 심겨진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이 자리에 다른 어떤 생명을 키울 수 있을거란 희망이 생겼다는 거다. 왜 얘들이 죽어가는지 이유도 참 많이도 생각했었는데....
올 봄 우리집에 가장 먼저 찾아와준 꽃은 다름아닌 피어리스(Pieris japonica)였다.
작년에는 꽃도 보지 못하고 비실거렸었는데, 비료도 주고 프루닝도 해주니 이렇게 보답을 주는구나..
잎은 반질거리는 녹색인데, 꽃줄기는 붉은 색, 꽃잎은 연한 분홍색이다.
초봄처럼 수줍다.
어떤 주말에는 공원에 나가 산책도 했다.
작은 수목원이 함께 있는데, 노란 꽃이 피었길래 산수유인가 하고 들어가 보았다.
Witch Hazel (Hamamelis virginiana)이다. 항염증성분이 있어 모공을 깨끗하게 해주는 피부제품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놀랍게도 개화시기가 10월부터 12월이란다. 겨우내 이렇게 피어있었단 말인가.. 내년 겨울에 다시 찾아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