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의 종류와 피는 시기, 관리법

2020. 5. 5. 21:45정원관리

수선화는 이른 봄, 3-4월에 피는 구근 식물입니다. 

주로 가을에 잎이 없는 구근 상태로 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화분에 심겨진 식물을 사서 봄에 심어도 무방합니다.

식물을 옮겨심어본 경험이 많다면 봄여름에 옮겨심어도 상관없습니다. 

꽃이 지고 난 후에는 잎은 그대로 두고 꽃대만 가장 아랫부분에서 잘라준 후 비료를 주면 좋습니다. 한여름 잎이 노랗게 시들고 나면 내년에 돌아오기 위해 구근에 에너지를 모두 저장했다는 신호이므로 잎을 정리해도 좋습니다. 

 

처음 수선화를 심은 것은 동네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집에 오래 전에 심은 수선화가 있는데 잎만 많이 나고 꽃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가보니 수선화 구근이 번식을 해서 너무 빽뺵하게 자란 상태였습니다. 수선화나 아이리스, 데이릴리, 비비추 등이 어느때부터 잎만 무성하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파서 나누어 심어 줄 때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꽤 넓은 면적을 파내어 옮겨심는 수고는 했지만 덕분에 노란 수선화를 얻어와 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날이 쌀쌀해 꽃이 많이 피지 않는 시기부터 향기로운 꽃을 오래동안 피워주는 수선화의 매력에 빠져 이런저런 다른 모양의 수선화를 사서 심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른 봄에 해가 잘 드는(여름에는 그늘이 좀 져도 괜찮습니다) 조그만 공간이라도 있다면 수선화를 꼭 심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수선화를 분류하는 전문적인 기준은 따로 있으나 12개의 카테고리나 되고 일반적인 기준과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제멋대로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트럼펫형 수선화. 

 

한 줄기애 서너개의 작을 꽃을 피우고 꽃잎이 좁은 형태. 트럼펫형보다 약간 키가 작습니다. 

 

가운데 꽃잎이 컵 모양이 아닌 러플인 타입.

 

겹수선화,

겹수선화는 꽃이 화려하지만 꽃잎이 빽빽해 무겁기때문에 꽃대가 곧잘 부러지곤 하는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작은 꽃이 여러개 달리는 수선화

가운데 컵이 발달하고, 뒷받침이 작으며 잎이 좁고 가느다란 페티코트형 수선화는 다른 수선화가 거의 질 무렵에 피기 시작합니다. 

한겨울부터 잎을 내지만 꽃은 한참 후인 3-4개월 후에 피니 꽃이 바로 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5cm 내외로 작지만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미니어쳐 수선화도 있습니다. 꽃이 진 후에는 구근에 영양분을 축적하기 위해 다른 수선화 품종과 마찬가지로 잎이 길게 자라납니다. 

 

노란 수선화 모음

 

흰 수선화 모음

 

부케형 수선화 모음

품종에 관계없이 칙칙한 이른 봄에 봄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매년 어김없이 찾아와주는 착한 수선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