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꽃 Clematis(클레마티스) 키우기- 심는법, 관리법, 옮겨심기

2020. 5. 29. 10:15정원관리

으아리꽃 Clematis(클레마티스) 키우기- 심는법, 관리법, 옮겨심기

 

으아리꽃은 노지 월동이 가능한 여러해살이 덩굴 식물로 볕이 잘 들고 타고 오를 곳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뿌리는 그늘진 곳, 지상부는 해가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날씨가 크게 덥지 않은 곳이고, 심하게 건조하지만 않다면 하루 종일 해가 쨍쨍한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품종은 너무 그늘진 곳에서는 꽃을 많이 피우지 않습니다. 

종모양의 으아리꽃, 작은꽃이 여러개 모여 피는 으아리꽃등 크게 분류하기에도 종류가 많긴 하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들은 꽃이 크고 화려한 으아리꽃입니다.

 

으아리꽃을 좋아해서 자꾸 사다 심다보니 어느새 10 종류를 기르고 있네요.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화원에 가지 못해서 있는 더 모을 수는 없으니 지금 있는 아이들을 잘 관리해서 크게 키워봐야겠습니다. 반 정도는 벌써 꽃을 피웠고, 반 정도는 아직 꽃망울만 맺은 상태입니다. 

왼쪽 줄 위부터: 연청보라색 'H.F. Young', 와인색 'Niobe' 분홍색 'Cheokee', 흰 'Snow Queen' / 오른쪽 줄 위부터: Nelly Moser, 진보라색 'Marie Louise Jensen', 청보라색 'General Sikorski' 겹꽃 'Evijohill' Josephine/ 맨 아래 작은 꽃이 많이 피는 'Jolly Good'

 

으아리꽃을 심거나 옮겨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너무 춥지 않은 이른 가을이나 초봄입니다. 이른 봄에 심었다면 대부분의 경우 심은 해에 바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른 봄에 꽃의 실물을 보고 사서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혹 설명과 확연히 다른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심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땅을 깊이 파서 뿌리를 깊게 묻어주는 것입니다. 화분에 심겨진 것보다 1-2인치 정도는 깊게 심기를 추천합니다. 으아리꽃의 뿌리는 땅속으로 깊게 내리기보다는 지면에 얕고 넓게 펴지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습성때문에 옮겨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심은 지 여러해 지났다면 주변으로 굉장히 넓게 땅을 파도 뿌리를 다 파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넓게 파주되 뿌리가 좀 끊어지더라도 옮겨심은 후 물관리를 잘 해주면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새로 심거나 옮겨심은지 2년까지는 크게 자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착하게도 꽃은 꼭 피워줍니다. 물과 비료를 신경써서 주면 보통 3년 정도면 자리를 잡고 놀랄 정도로 크게 자라납니다. 

 

으아리꽃은 꽃피는 시기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를 하곤 합니다. 각각 이른 봄, 늦봄, 여름에 꽃을 피는 아이들입니다. 4월 말 - 5월 초에 꽃을 피는 아이들은 겨우내 꽃눈을 만들기 때문에, 가지치기 시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10월 이전에 지면에서 60-30센티 정도로 자르고 그 이후에는 손을 대지 않아야 제때 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6월이 지나 피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이른 봄에 가지를 정리해줘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도저도 잘 모르겠다 하면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생존에는 지장이 전혀 없습니다. 좀 울창해 보일 뿐 꽃도 잘 피고 잘 자랍니다. 

지난해 가지치기 하지 않은 으아리

 

꽃이 지고나면 진 꽃대를 잘라 꽃대로 가는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고, 위에서 1/3-1/2 정도를 잘라주면 가을에 또 다시 꽃을 피웁니다.

Before & After : 처음에는 잘못될까봐 조금만 잘랐지만, 가드닝 6년차인 지금은 반정도는 가차없이 잘라내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어 품종을 섞어 심어도 예쁘고, 덩굴 장미와 나란히 심어도 예쁩니다. 다만 대부분의 덩굴 장미는 어마어마하게 크게 자라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려면 장미 한그루당 여러 개의 으아리꽃을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덩굴식물이기때문에 타고 올라갈 것이 필요한데,

 Trellis가 너무 두꺼우면 가느다란 입자루가 감을 수 없기 때문에 연필 굵기보다 얇은 트렐리스를 세워주거나, 두꺼운 트렐리스를 쓸 경우에는 그물망을 덧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으아리꽃 심을 때 주의할 것

위에도 썼지만 으아리꽃의 뿌리는 얕고 넓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3년 이상 자란 개체는 옮겨심기가 만만치 않으므로 심을 때 자리를 잘 보고 심고, 뿌리가 충분히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1-2인치정도 깊게 심어주는 것이 포인트!

 

비료, 토양관리

크고 많은 꽃을 보고 싶다면 이른 봄 싹이 나기 시작할 때 뿌리부분에 장미용 비료를 주고, 흙을 돋우워줍니다. 꽃이 지면 한 번 더 비료를 주고, 이른 가을에도 주면 좋습니다. 늦가을 비료는 추위 속에서 생장을 촉진하여 동해에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치기

어린 개체를 심었다면 처음 2년 정도는 굳이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지만, 3년 이상된 개체의 경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품종이라면 늦가을 60-90센티미터 정도로 잘라주고, 늦은 봄-여름 꽃을 피우는 품종이라면 이른 봄에 잘라줘도 상관이 없습니다.

가지치기하는 것을 잊었더라도 덜 깔끔해보일 뿐 빛과 양분만 충분하다면 꽃을 피우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꽃이 진 후에 관리

꽃이 한바탕 피고 져갈 때, 비료를 한 번 더 주고, 1/3-1/2정도 윗부분을 잘라주면 생장이 촉진되어 꽃을 피우는 시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월동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월동이 가능하나 겨울이나 여름이 오기 전에 멀치를 해주어 뿌리를 더위와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면 더 건강한 개체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정보

Type: 덩굴

Family: Ranunculaceae

Hardiness zone : 4 to 8 

키: 8 to 12 feet

폭: 3 to 6 feet 

개화시기: 5월- 9월

꽃 특징 : 

Sun: Full sun to part shade, 뿌리쪽은 그늘에, 줄기는 빛이 잘 드는 곳이 가장 좋음.

수분: 보통

토양: 비옥하고 습기가 일정하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

비료: 장미용 비료를 이른 봄과 꽃이 지고난 직후에 준다.

관리: 쉬움

내성: 토끼, 사슴, Black Walnut (어떤 호두나무는 뿌리, 잎, 줄기에서 jungleone이라는 자연 제초제를 만들어 내서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들을 죽인다고 한다.)

가지치기: 품종에 따라 다르나 가장 흔한 Group2 Clematis는 지난 해에 자란 줄기, 새로 자란 줄기에서 모두 꽃눈을 형성하므로 유의할 것.

한여름에 한꺼번에 많은 꽃을 보고 싶다면 늦은 가을에 8-12" 길이로 건강한 잎눈 바로 위까지 짧게 잘라주고, 봄에서 여름까지 길게 꽃을 보고싶다면 늦가을, 이른 봄에 가벼운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 

 

Cleamtis 속에는 250개 이상의 종이 존재.

보통 세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Group 1 - C. alpinia, C. macropetala and their cultivars, and C. montana 등 봄에 개화

Group 2 - 봄, 여름에 개화하는 꽃이 큰 품종

Group 3 - 늦여름에 개화하는 품종. 

 

참고: missouribotanical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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