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4. 10:37ㆍ정원관리
이곳에서 아마릴리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꽃이 드문 시기에 꽃을 즐기려고, 또는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구매하곤 합니다, 실내에서도 꽃을 잘 피우고, 관리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몇 년 전 크리스마스에 친구에게 이렇게 아마릴리스 구근+ 흙(coco fiber) + 화분이 세트로 되어있는 것을 선물 받아서 처음 키워보고 그 매력에 빠져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하나씩 더 구매해 기르고 있는 중입니다.
장식과 포장이 잘 되어있는 구근 세트 하나에 30불 이상 하기도 하지만, 마트에서 10불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가 많아졌으면 하는 식물 애호가로서의 바람도 있습니다.
해가 잘 드는 곳에 놓고, 물만 2주에 한번씩 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다니 정말 놀랐었습니다.
제작년 겨울엔 좀 더 밝은 색 아마릴리스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지인에게 선물을 주려고 박스포장된 것을 마트에서 사왔는데, 주기 전에 상태를 보려고 열어봤더니 이미 싹이 한참 나서 좁은 박스안에서 어지럽게 자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차마 줄 수가 없어서 제가 키웠는데 작년에 드디어 예쁜 꽃을 피웠네요.
작년 겨울엔 핑크색 꽃을 피우는 아이도 데려왔습니다.
작년 가을에 너무 바빠서 관리를 잘 못해줘서 세 개가 다른 시기에 꽃을 피우는 바람에 단체 사진은 못찍었네요.
아마릴리스는 꽃대가 먼저 쭉 길어지고 꽃이 지기 시작하면서 잎이 길게 자라납니다. 꽃을 피우는데 소진한 에너지를 구근에 비축하려면 광합성을 최대한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꽃이 지면 꽃대를 가장 아래까지 잘라주고 잎은 그대로 둡니다.
봄이 되면 좀 더 큰 화분에 흙과 비료를 넣고 옮겨 심어 밖이나 베란다에 놓으면 구근이 더 튼실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꽃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꽃다발처럼 한 철 꽃을 볼 목적으로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릴리스를 키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심을 때 구근이 반 정도만 흙에 묻히도록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나 밖에서 키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우리가 수선화나 튤립, 알리움같은 것을 심을 때는 구근 크기의 3배 이상 깊게 심지만, 아마릴리스는 흙 속에 잠기게 심으면 구근이 썩기 시작하고 벌레가 꼬여 꽃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물은 너무 축축하지 않게 주고, 꽃이 진 후에 비료를 주면 좋습니다
밤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꽃이 진 후에 이렇게 밖에 화분에 옮겨심어도 됩니다.
저는 2주 전쯤 화분에 옮기고 비료를 한웅큼씩 주었는데 그 사이 벌써 구근이 통통해지고 있네요.
하루 종일 너무 더운 곳보다는 아침 해가 잘 드는 곳을 좋아하니 테라스에서도 키워도 잘 자랄 것 같습니다.
구근이 반만 흙에 묻힌 게 보이시나요?
여름까지 광합성을 하고나면 잎이 노랗게 마를겁니다. 그때 잎을 깔끔하게 잘라주고 구근만 파내서 선선한 곳(얼면 안됩니다)에 보관했다가 꽃을 보고싶은 시기 6주 정도 전에 화분에 옮겨심고 실내에서 키우면 됩니다.
아마릴리스 관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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