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움(Allium) 키우기- 심는법, 관리법

2020. 5. 30. 21:53정원관리

알리움(Allium) 키우기- 심는법, 관리법

알리움은 늦봄-초여름에 둥글고 큰 꽃을 피우는 여러해 살이 구근식물입니다. 꽃대가 최대 1.2미터까지 자라고 그 위에 커다란 막대사탕같은 둥근 꽃이 동동 떠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꽃입니다.

 

알리움이라는 이름은 동시에 마늘, 양파, 파, 부추가 속하는 속(genus)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구근은 작은 양파같이 생겼고, 자구는 마늘과 흡사합니다. 알리움 구근을 심을 때 조심할 것은 구근 높이의 4배 이상 깊게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근이 대략 5센티라고 하면, 20센티 이상 판 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깊이 땅파기가 쉽진 않지만, 한 번 잘 심어놓으면 여러해동안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맨 왼쪽이 알리움 구근이고, 그 옆은 순서대로 튤립, 수선화입니다.

 

심는 장소는 종일 또는 6시간 이상 해가 잘 드는 곳이 좋습니다. 

오후 해가 강한 곳에 심은 알리움은 꽃대가 튼실하게 잘 자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알리움을 여러개 심으면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지만, 큰 알리움 구근은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키와 크기가 다른 알리움과 섞어 심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개의 알리움은 잎이 먼저 나고 잎이 시들어 가면서 꽃대가 올라옵니다. 

심을 때 너무 빽빽하거나 해가 충분히 들지 않으면 꽃대가 꼿꼿하게 자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큰 알리움일수록 꽃을 피우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옥한 토양을 좋아합니다.

잎이 나오기 전인 2월말-3월 초에 잎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먼저 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늦가을에 한번 더 주면 됩니다. 꽃이 지고나서도 한동안 푸른 잎을 유지하는 튤립이나 수선화와 달리 알리움은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금세 잎이 시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비료를 일찍 주어 미리 양분을 저장하게 하는 것은 이듬해 꽃을 보는데 필수적입니다. 양분이 충분치 않으면 매해 꽃이 확연히 작아지거나, 해를 걸러 꽃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꽃은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이지만, 잎은 조금 질서없이 나는 편이며 꽃이 피는 시기에는 잎이 이미 많이 시들어 보기에 좋지 않기 때문에,

늦은 봄 잎을 내는 플록스나 세이지, 허밍버드민트같은 식물을 같이 심는 것도 좋습니다. 꽃잔디나 그라운드커버 식물을 둘러 심어 시선을 분산하는 것도 좋지만, 몇년에 한번씩은 알리움의 자리까지 넘보지 않게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들은 이렇게 둥근 보라색 꽃을 피우는 품종들인데,

글로브 매스터(Globe Master), 글래디에이터(Gladiator), 퍼플 센세이션(Purple Senstaion) 등의 품종이 있습니다. 글로브매스터는 '와 크다'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지름 20센티 정도의 꽃이 피고, 글래디에이터는 15센티 정도이며, 퍼플 센세이션은 크기로는 큰 임팩트는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색이 더 진하고 선명합니다. 해가 지난 후에 꽃이 확연히 작아졌다면 작은 자구로 나누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니 가을에 파서 나누고 간격을 맞춰 다시 심어주는게 좋습니다. 

Allium 'Globe Master'

 

에베레스트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흰 Mount Everest 알리움도 매력적입니다.

Allium 'Mount Everest'

 

위의 알리움보다는 부추와 더 비슷한 잎에 여러개의 꽃을 피우는 알리움도 있습니다.

Allium 'Millenium'

 

이외에도 분홍색 작은 꽃을 피우고, 꽃이 뿔이 난 것처럼 뾰족뽀족하게 피거나, 키가 매우 작고, 타원형꽃을 피우는 품종등 다양한 알리움이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항 : Allium 'Unifolium', Allium 'Schubertii',  Allium 'Karatviense', Allium 'Drumstick' **source: edenbrothers.com

 

큰 알리움들은 대부분 씨로는 번식하지 않고, 작은 알리움은 씨로도 잘 번식하는 편입니다. 씨로 번식시키고 싶다면 꽃이 진 후에도 꽃을 그대로 두고 씨가 익으면 수확합니다. 하지만, 씨를 맺는데 식물은 엄청난 에너지를 투여하기 때문에 이듬해에 꽃이 더 작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씨가 자라 꽃을 피우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씨로 번식시키는데 소질이 없는 편이라, 꽃이 진 후에 너무 늦지 않게 꽃대를 잘라주는 것을 선호합니다. 

 

노지 월동: 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심는 시기: 날씨가 선선한 늦가을 (대략 10월 중순)

심는 장소: 종일 해가 잘 드는 곳

심는 방법: 20센티 내외로 깊게 파고, 구근용 비료를 함께 넣어준다. 큰 알리움이라면 최소 30센티 간격, 작은 알리움은 10-15센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심는다. 옆 식물과 잎이 겹쳐있으면 충분한 에너지를 구근에 전달하지 못해 작고 힘없는 꽃이 피기 때문. 

비료: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므로, 늦겨울 잎이 나기 전, 늦가을에 비료를 주면 좋습니다.

물: 보통, 다른 구근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좋아하며, 너무 습한 토양에서는 구근이 썩을수 있습니다.

개화시기: 5월 초-중순, 으아리꽃, 라일락, 모란, 철쭉, 흰 조팝나무꽃, 하설초가 필때.

주의사항: 조금 보기 싫더라도 잎이 노랗게 마를때까지 제거하지 않아야 최대한 오래 광합성을 할 수 있어 이듬해를 위한 충분한 에너지를 구근에 비축할 수 있습니다. 

옮겨심는 시기, 방법: 심은 곳이 맘에 들지 않거나 꽃이 작아졌다면 알리움을 옮겨심을 수 있지만 주의할 점들이 있습니다. 다른 추식 구근들과 마찬가지로 나누거나 옮겨심기 좋은 시기는 늦가을인데 이때는 잎이 다 진 후이기 때문에 알리움이 심어진 곳을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나무 막대등을 이용해 잎이 있을 때 미리 표시를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파다가 손상을 입은 알리움 구근은 땅속에서 썩어버려 꽃을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구를 형성했다면, 나누어 알리움 크기에 따라 15-30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어줍니다. 이때 유기질 비료나 compost를 같이 넣어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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