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Peony) 기르는 법, 관리법- 작약 크게 키우기

2020. 6. 6. 01:52정원관리

초본 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 하나인 작약 기르는 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작약 (Herbacious Peony)과 모란(Tree Peony)이 혼동될 수 있는데 의외로 구별은 간단합니다.

땅과 맞닿는 부분에 나무처럼 목질화 된 부분이 있으면 모란, 그렇지 않고 풀줄기처럼 생겼으면 작약입니다.

잎으로도 구별이 가능한데 모란은 잎에 윤기가 없는 반면, 작약은 잎에 윤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란이 먼저 피고, 작약은 산작약을 제외하고는 모란에 비해 최소 1-2주에서 한달가량 늦게 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란(Tree Peony)

작약은 4-6시간 이상 해가 드는 곳을 좋아하고,

땅이 비옥한 곳에서 더 크고 많은 꽃을 피우니 3월 초, 꽃이 진 직후와 9월에 유기질 비료를 챙겨주면 좋습니다. 

가뭄에도 잘 견디는 편이지만 심은 지 1년 이내이거나 작은 개체라면 물관리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작약은 주로 봄에 화분 심겨진 것을 땅에 옮겨 심거나 가을에 뿌리를 사서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화분에 심겨진 것을 사서 키운다면 1-2년 내에 많은 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뿌리를 사서 심는 것에 비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화원보다 인터넷에서 더 다양한 품종을 구할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뿌리를 구매하려면 사시사철 주문을 받지만 배송은 9월-10월 정도에 맞춰서 보내줍니다.

 

열어보면 이렇게 생기 통통한 뿌리에 작은 싹이 나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을 넉넉하게 파고 저 싹이 땅에서 1인치보다 깊지 않게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약은 너무 깊게 심으면 꽃을 피우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왜 그런지는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뾰족한 대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싹과 뿌리가 맞닿는 잎자루 같은 기관이 있는데 이 부분에 빛이 닿지 않으면 꽃눈을 맺지 않는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심은 지 얼마 안된 작약은 한 두 줄기정도만 싹이 올라오고 1-2년간은 꽃을 맺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잘 해준다면 보통 2-3년 후에는 꼭 꽃을 피우니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견딜 수 없다면 화분에 담긴 것을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일 3년이 지났는데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는다면 너무 깊게 심은 것이니 파서 다시 심는 것을 권합니다. 

 

오른 쪽 세 그루는 심은 지 3년, 나머지는 2년 이하일 때 찍은 사진으로 아직 볼품이 없습니다. 

 

그러던 녀석들이 올해는 이렇게 쑥쑥 자랐습니다. 

4월 
5월 초

 

5월 중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코랄 계열 작약. 

 

코랄 계열이 아닌 일찍 피는 작약, 파울라 페이 (Paula Fay Peony)

 

그리고 스파클링 스타 (Sparking Star).

 

그 뒤를 이어 피는 레드 매직(Red Magic)

어른 손바닥을 편 것만큼 큰 꽃을 피우고, 시들면서 색이 연해집니다.

 

 

캐서린 폰티즌 (Catharine Fontijn)

 

 

Festiva Maxia 

라고 하기엔 분홍빛이 많이 도는 이름 모를 작약. 인터넷으로 구매한 곳에 문의를 해놓았는데 아직 답이 없네요. +덧붙임(2020): 실수로 셜리템플(Shirely Temple)을 보낸 것 같다면 환불을 해주었습니다.

Shirely Temple 

 

 

그 뒤를 이어 5월 말에 피는 작약들..

 

두쉐스 드 느무어 (Duchess de Nemours)  향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은 작약.

 

 

보울 오브 뷰티(Bowl of Beauty) 라고 하기엔 너무 핑크스럽지 않아서 Honey gold가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나름 유명한 온라인 널서리에서 샀는데도 이런일이.. + 덧붙임(2020): 널서리 쪽에서도 무슨 품종인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작약 애호가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가장 늦게 피는 사라 번하트 (Sarah Bernhardt)

향은 그다지 진하지 않고 가장 흔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피오니스러운(?) 품종. 작약 초보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품종입니다

Sarah Bernhardt

 

캔자스 Kansas peony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다면, 꽃꽂이를 하는 것이 더 꽃을 오래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진 후에는 꽃대를 잎이 난 바로 위쪽까지 잘라주고, 비료를 주어 잎에서 충분히 양분을 만들어 뿌리에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작약은 옮겨심기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옮겨심기에 강한 식물은 아닙니다. 아래 뿌리 사진을 보시면 작약 뿌리가 싱싱한 도라지처럼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막상 파보면 도라지보다 더 수분이 많이 담겨 있는 느낌입니다. 그 말인 즉, 파낼 때 뿌리를 손상하기가 쉽다는 얘기도 됩니다. 파낼 때, 중심부로부터 30-50센치 둘레로 넓게 파면서 손으로 흙을 치워주기를 반복하면 도움이 되고, 삽보다는 가든 포크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주변에 다른 식물들이 있어 쉽지가 않더군요. 벌써 몇군데 부러진 데가 보이시죠?

 

파낸 뿌리를 나눌 때는 꼭 줄기나 눈이 있도록 나누고, 앞서 말한 대로 깊지 않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잎이 거의 다 질 무렵, 가을, 늦가을에 옮겨 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노지 월동: 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심는 시기: 날씨가 선선한 늦가을 (대략 10월 중순)

심는 장소: 종일 해가 잘 드는 곳 또는 아침부터 낮까지 해가 들지만 늦은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 

심는 방법: 구근에 난 싹이 땅속에 1인치보다 깊게 심어서는 안된다. 옆 식물과 60-90센티 간격으로 심을 것. 

비료: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므로, 늦겨울 잎이 나기 직전, 꽃이 진 직후, 가을에 비료를 준다.

물: 보통, 다른 구근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좋아하며, 너무 습한 토양에서는 구근이 썩을수 있다.

꽃이 진 후의 관리: 꽃이 진 후에 꽃대를 잘라주고, 비료를 준다. 잎은 늦가을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제거한다.

 

작약의 분류- 꽃모양, 개화 시기

https://homisgarden.tistory.com/370

 

작약(Peony)의 분류- 꽃모양, 개화 시기

작약(Peony)를 생물학적으로 분류하면, 모란(Tree Peony, Paeonia suffructicosa), 작약(Peony, Paeonia lactiflora), 산작약( Woodland Peony, Paeonia obovata), 그리고 모란과 작약을 접목한 Intersectional Pe..

homisgarden.tistory.com

모란과 작약, 구별이 안된다구요?

homisgarden.tistory.com/119

 

모란 Tree Peony 기르기

모란 Tree Peony  기르기 모란은 작약과 꽃과 잎이 비슷하지만 나무처럼 목질화된 부분이 있으면 모란, Tree Peony, 목질화된 부분이 없고 지상부가 다 죽은채로 겨울을 나면 작약, Herbaceous Peony라고

homisgarden.tistory.com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질문과 피드백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