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꽃 Clematis(클레마티스) 심는법, 관리법

2019. 1. 25. 20:53정원관리


으아리꽃 Clematis(클레마티스) 심는법, 관리법


으아리꽃은 노지 월동이 가능한 여러해살이 덩굴 식물로 볕이 잘 들고 타고 오를 곳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다.

뿌리는 그늘진 곳, 지상부는 해가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날씨가 크게 덥지 않은 곳이고, 심하게 건조하지만 않다면 Full Sun에서도 잘 자란다. 오히려 너무 그늘진 곳에서는 꽃을 많이 피우지 않는다.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러 부엌에 내려오면 창문 밖에서 활짝 인사하는 으아리꽃.




아침마다 미소짓게 하는 환한 얼굴들..



6-8장 흰꽃잎에 가운데 붉은 수술을 가진 스노우 퀸 으아리꽃(Clematis 'Snow Queen')이다.

으아리꽃은 굉장히 많은 품종의 하이브리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뜻 봐서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것도 많다. 



스노우 퀸 같은 경우엔 꽃잎이 먼저 떨어지고 남는 중심부도 꽤나 예쁘다. 




잘라서 다른 꽃들과 함께 꽃병에 꽂아도 손색이 없다.



심기에 적당한 시기는 너무 춥지 않은 가을, 이른 봄.

개인적으로는 이른 봄에 실물을 보고 사서 심는 것을 선호한다.

작년 가을에 인터넷으로 배송해서 심은 두 그루중 하나는 이른 추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가을이라 가드닝에 김이 빠져 덜 신경써준 면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라졌고, 다른 하나는 살짝 나온 싹을 아이들이 잡초인줄 알고 뽑고 말았다는ㅋ 엄마 도와주려다 그런 것이니 이해해야지...




일단 배송으로 오는 아이들은 배송비 문제가 있으니 작은 화분에 오고, 

가을에는 꽃이 다 진 상태로 오는데 다음 봄에 엉뚱한 꽃이 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작년에 꽃이 맺힌 것을 보고 구매한 진보라색 'Guiding Promise'

으아리꽃을 심을 때는 화분에 심겨진 것보다 1-2인치 정도 깊게 심어주는 것이 좋다. 

으아리꽃의 뿌리는 땅속으로 깊게 내리기보다는 지면에 얕고 넓게 펴져 더위나 추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깊게 심을 때 줄기가 썩지 않을까 염려될 수도 있는데 으아리꽃의 아랫쪽 줄기는 나무줄기처럼 단단해져 쉽게 무르지 않기 때문에 물이 항상 고여있는 곳이 아니라면 깊게 심어도 줄기가 썩거나 하진 않으니 안심해도 될듯.




작년에도 많진 않지만 꾸준히 가을까지 꽃을 피워줬고 올해는 두배정도 자라났다.




스노우 퀸과 나란히 심었는데 올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개화시기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는 품종을 섞어서 심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인 듯.

작년에 꽃이 피었을 때 사진.








그리고 올해 데려온 체로키 'Cherokee'

아직은 작지만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가문비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 심겨진 또다른 으아리꽃.

실험삼아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았다.



요롷게 뾰족한 꽃망울을 맺고 있다가 



점차 벌어져



 

한여름이면 꽃이 가득 핀다. 

품종은 아직 못알아냈음. 


 



또다른 그늘에 심겨진 'Evijohill' Josephine.




꽃잎 중앙에 들어간 줄도 예쁘지만



엄청난 갯수의 꽃잎을 자랑한다. 

필수록 모양이 변해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꽃이 한바탕 핀 후에는  데드헤딩을 해주고


 



위에서 1/3 정도를 잘라주면 다시 꽃망울을 많이 맺는다.

Before




After



 

으아리꽃 심을 때 주의할 것

위에도 썼지만 으아리꽃의 뿌리는 얕고 넓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3년 이상 자란 개체는 옮겨심기가 만만치 않으므로 심을 때 자리를 잘 보고 심고,

뿌리가 충분히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1-2인치정도 깊게 심어주기.


비료, 토양관리

크고 많은 꽃을 보고 싶다면 이른 봄 싹이 나기 시작할 때 뿌리부분에 장미용 비료를 주고, 흙을 돋워주면 좋다.


가지치기

어린 개체를 심었다면 처음 2년 정도는 굳이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3년 이상된 개체의 경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품종이라면 늦가을 60-90센티미터 정도로 잘라주고

늦은 봄-여름 꽃을 피우는 품종이라면 이른 봄에 잘라줘도 좋다.

가지치기하는 것을 잊었더라도 덜 깔끔해보일 뿐 양분만 충분하다면 꽃을 피우는 데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이른 봄 꽃피우는 품종은 봄에 너무 늦게 너무, 짧게 가지치기를 하면 꽃을 늦게 적게 피우게 된다. 하지만 자라라는데는 문제가 없으니 이듬해에는 실수를 만회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가지치기는 실수한다고 해도 알맞은 곳에 심겼다면 생장에 큰 문제가 없으니 Trial & Error를 통해 적당한 시기와 길이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꽃이 진 후에 관리

꽃이 한바탕 피고 져갈 때, 비료를 한 번 더 주고, 1/3정도 윗부분을 잘라주면 생장이 촉진되어 꽃을 피우는 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


월동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월동이 가능하나 겨울이나 여름이 오기 전에 멀치를 해주어 뿌리를 더위와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면 더 건강한 개체로 키울 수 있다.



일반적인 정보

Type: 덩굴

Family: Ranunculaceae

Hardiness zone : 4 to 8 

키: 8 to 12 feet

폭: 3 to 6 feet 

개화시기: 5월- 9월

꽃 특징 : 

Sun: Full sun to part shade, 뿌리쪽은 그늘에, 줄기는 빛이 잘 드는 곳이 가장 좋음.

수분: 보통

토양: 비옥하고 습기가 일정하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

비료: 장미용 비료를 이른 봄과 꽃이 지고난 직후에 준다.

관리: 쉬움

내성: 토끼, 사슴, Black Walnut (어떤 호두나무는 뿌리, 잎, 줄기에서 jungleone이라는 자연 제초제를 만들어 내서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들을 죽인다고 한다.)

가지치기: 품종에 따라 다르나 가장 흔한 Group2 Clematis는 지난 해에 자란 줄기, 새로 자란 줄기에서 모두 꽃눈을 형성하므로 유의할 것.

한여름에 한꺼번에 많은 꽃을 보고 싶다면 늦은 가을에 8-12" 길이로 건강한 잎눈 바로 위까지 짧게 잘라주고, 봄에서 여름까지 길게 꽃을 보고싶다면 늦가을, 이른 봄에 가벼운 프루닝을 하는 것이 좋다. 


Cleamtis 속에는 250개 이상의 종이 존재.

보통 세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Group 1 - C. alpiniaC. macropetala and their cultivars, and C. montana 등 봄에 개화

Group 2 - 봄, 여름에 개화하는 꽃이 큰 품종

Group 3 - 늦여름에 개화하는 품종. 


참고: missouribotanicalgard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