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파리-런던 여행] Day 4. 노트르담 성당, 생 샤펠 성당, 파리 -> 런던 유로스타 Notre Dame de Paris, Sainte-Chapelle, Eurostar

2019. 1. 26. 00:40여행


[아이들과 파리-런던 여행] Day 4. 노트르담 성당, 생 샤펠 성당, 파리 -> 런던 유로스타

Notre Dame de Paris, Sainte-Chapelle, Eurostar

Jun-07-2016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첫날 노트르담에 못들어 간 게 아쉬워서 남편과 합의 하에 아이들 잘 때 일찍 나옴.

노트르담 성당이 7시 40분 부터 연다고 해서 7시에 일어나 나옴. 딴 때는 일어나는 게 무지 힘든데, 놀 때는 잘도 일어나는 아짐ㅋㅋ

10시반까지 자유시간을 주고, 아이들 깨워 옷 입히고 아침 먹여준 남편이에게 감사~


서울이나, 맨해튼이나, 파리나 여느 대도시가 그렇듯이 이른 아침은 전날의 풍경과는 다르게 여유롭고, 좀 지저분하다ㅋㅋ

까페 주인들은 문을 열어 물청소를하고, 청소차는 거리를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사진으론 여전히 예쁜 빠리의 거리. 사진엔 냄새가 안나니 더 낭만적이다ㅎㅎ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쪽으로 둘러 감.

이른 아침이라 닫혀있음. 

많은 이들에게 파리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Before Sunrise에 등장했던 서점. 







길 곳곳에서 보이는 식수대.




쉬엄쉬엄 간다고 했는데도 개장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노트르담 성당.

앞에 사람이 별로 없으니 사진 찍기 좋다.



나처럼 일찍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 뒤로 이제 막 문을 열고 있는 모습.



드디어 내부로..






정면에 보이는 스테인드 글래스.




강단 양편에 있는 원형 스테인드 글래스.







작은 성당이었던 노트르담을 오랜 시간에 걸쳐 이렇게 웅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다니.. 그들의 끈기와 인내에 박수를 보낸다.







서문에 있는 성인들의 조각상이 원래는 채색이 되어있었다는...



강단 뒷편도 어마어마한 스테인드 글래스로 둘려져 있다.






강단 뒷편에는 노트르담의 역사와 건축시의 모습을 설명해주는 전시실이 있다.




강단의 모습.






초에 불을 켜고 기도하는 할아버지..






생 샤펠 성당은 9시 반에 열어서 그 동안 시테섬을 둘러보기로 함.

떠들썩한 소리에 가보니 새,토끼, 닭등 동물 파는 시장이 열려 있었다






귀여운 토끼들ㅎㅎ



예전엔 어딜 가도 혼자 다니는 게 싫었는데, 두 아이 엄마가 되다보니, 가끔씩 이렇게 혼자 나오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몇 시간만으로도 완전 충전된다는ㅎㅎ
한적한 컨시어지도 사진에 담고,



컨시어지가 보이는 강 건너편에 앉아 홀로 아침을 먹었다.

처음엔 쓰지만 금방 그리워질 진한 커피랑, 쥬스랑 크라상(나오는 중)을 여유롭게 먹으며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나중나중에 기회가 되어 남편이랑 둘이 한달쯤 아파트를 빌려 자전거로 여기저기 다녀보는 꿈을 꾸어 본다.



슬슬 성당쪽으로 이동. 법원 건물로 쓰이고 있는 로열 팰리스와 그 뒤로 뾰족 솟은 성당.






20분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줄이.... 



가방 검색을 통과한 후, 성당으로 향함.



하층 내부.

작지만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상층과는 또 다른 화려함이다.





비교적 작은 스테인드 글래스 장식.








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좁고 가파르고 어둡고, 오래 걸리진 않으나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계단을 다 오르면 보이는 광경.

심장이 내려앉을 만큼 멋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다.

방금 전 컴컴한 계단을 올랐기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까..  

겉에서 보이는 모난 모습에 비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상층이다. 13세기 스테인드 글래스의 정점이 여기에 있다.







한 칸 한 칸 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냥 여긴 무슨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름답다, 경이롭다는 말로는 부족한 곳이다. 

남편이랑 같이 못간 게 아쉬워서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찍었지만 그 안에 서서 느꼈던 온전한 아름다움을 전해줄 수 없어 아쉬웠다.



관람을 마치면 로열 팰리스쪽으로 나오게 된다.



호텔로 돌아가니 남편과 아이들은 아침을 먹고 짐을 싸고 있다.

서둘러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북역으로 향했다. 


유로스타를 타기 전에 영국 입국 심사를 모두 마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국신고서도 쓰고, 입국 심사 길이 꽤 길어서 기차를 놓칠까봐 무지 조마조마했다ㅠㅠ 

아이들까지 있다면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도록 계획하는 것을 추천한다.

런던 가는 유로스타는 무지무지 길어서 터미널도 나뉘어 있으니 코치 번호를 잘 보고 줄을 설 것.

휴... 겨우 탑승. 우리는 넷이라 동반석(?)으로 예약. 한 달 전에 300유로정도에 예매했다.




파리 -> 런던 구간은 2시간 남짓 걸리는데, 시차가 있어 시계를 한 시간 전으로 돌려야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프랑스 시골. 한 시간 정도는 해저 터널로 가기 때문에 캄캄해진다.




시간이 있었다면 북역에서 먹을 것을 사왔을 텐데, 어쩔 수 없이 식당칸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먹었다.

기차 탑승부터는 영국이라 그런가 빵도 커피도 급 맛이 없어진다ㅋㅋㅋ

잊을 수 없은 종이맛 파니니...




런던 판크라스 역에 도착.




cab이라 불리는 런던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카드를 안받는 택시도 있으므로 약간의 환전이 필요하다.

우리 갔을 때는 파운드가 높아서 환전하고 밥먹을 때 아주 후덜덜했음ㅠㅠ




택시 내부. 운전사는 오른편에ㅎㅎ

캐리어를 서너개 실을 수 있을만큼 안이 넉넉하다. 접이식 의자도 있어 마주보고 앉을 수도 있고..





호텔이 외진 곳에 있어 어마어마한 택시비를 지불하고야 도착.

Dockland의 멋진 뷰.





파리의 마지막 날, 런던의 첫날이 이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