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유럽 여행] Day 8. 버킹엄 궁, 세인트 제임스 공원, 내셔널 갤러리
Buckingham Palace, St. James's Park, National Gallery
Jun-11-2015
이날은 버킹엄 궁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좀 일찍 서둘러 나감.
사실 여행오면 좀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데, 이제 점점 늘어져서 아침에도 10시 11시까지 딩글다 나가기 일쑤ㅠㅠ
11시에 교대식인에 좀 더 일찍 도착하려고 서둘러 갔으나 궁전 앞은 이미 만원..
알고보니 한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린다고들 함ㅠㅠ
게으른 탓에 궁전 앞에서 하는 것은 못보고 앞에 빅토리아 서클에서 행진하는 것만 볼 수 있었음.
한여름에도 bearskin을 쓴 근위병들.. 덥겠당~ 예전엔 진짜 곰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윤리적인 이유로 인조털을 쓴다고 한다. 다행이다ㅎㅎ
버킹엄 궁은 7월 본격 휴가시즌부터 공개되기 때문에 우리는 철창 너머고 구경해야 하는 신세
ㅋㅋㅋ아저씨 걸음이 우습다며 한참동안 구경하는 꼬마들..
근위병 가까이엔 못가니 아쉬운 대로 경찰관들과 한 컷.
희야가 가서 사진 찍어줄 수 있냐고 물으니 흔쾌히 찍어주심.
궁전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구경하고,
St, James Park으로..어라 들어가자 귀신같이 놀이터를 찾아내는 딸램들..
놀이기구가 많진 않았지만 다 자연물로 만들어져서 느낌이 좋았다.
점심은 놀이터 앞에서 핫도그랑 아이스크림.
길거리 가게 치곤 엄청 맛있었던 핫도그ㅎㅎ
꽃다발도 이만큼이나 만들고..나무 그늘 아래서 쉬는 건 언제나 참 신선하고 평화롭다..
이 공원에는 호수 주변에 새가 정말 많고, 사람들에 익숙한지 펜스 사이로 고개들 내밀고 먹을 걸 달라고 하는 녀석들도 있다.
그 중에는 처음 보는 새들도 많았는데, 얘는 머리에 가면을 쓴 것 같은데다 발도 깃털처럼 신기하게 생겼다.
다람쥐도 와서 먹을 거 없냐고 두리번..
울 동네에도 다람쥐는 많지만 이렇게 붙임성 좋은 녀석은 처음일세~
호수엔 새도 많고, 물고기도 많다.
요 다리에 올라 가면 한 쪽엔 버킹엄 궁,
다른 쪽엔 Whitehall이 있어서 사진찍기도 좋다.
이 공원에 사는 물새(오리, 거위, 백조류)들..
이제 막 수영을 시작한 듯 한 아기 오리.. 서툰 수영에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무럭무럭 자라렴~
changing of the horse guards도 한다는 화이트 홀 뒷편을 지나,
Admiralty arch를 지나,
내셔널 갤러리 앞에 도착.
제일 먼저 우리를 맞는 건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
4살, 6살 울 꼬마들은 마법으로 떠 있다고 생각하는 듯.. 신기해 하기도 하고, 무서워 하기도 하고..
분필로 그려놓은 국기들... 태극기 위에도 꽤 많은 동전이ㅎㅎ
National Portrait Gallery, National Gallery에서 쉬엄쉬엄 구경하고, 기념품 샵에서 쇼핑도 하고...
이날도 꽤나 많이 걸어서 조금 일찍 집에 도착했으면 했는데, 지하철에서 좀 힘들었음.
일단 National Gallery 바로 앞에 있는 Charing Cross역엔 리프트가 없어서 이대역처럼 높은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계단이 너무 많아서 꼬마들이 계단 난간을 잡고 내려갔는데 손이 완전 그냥 연탄처럼 까매짐. 그거 닦느라 물티슈 쪼그만 거 한통 다 써야 했음.. 지금 생각하면 추억인데 그 당시엔 멘붕이 와서 사진도 못찍어놨네ㅋㅋ
Waterloo 역에서 Jubilee라인으로 갈아타려는데 거리도 멀었을 뿐더러 리프트는 커녕 계단도 없음.
6살 희야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제 탈 줄 알지만 손은 잡고 타야하고, 4살 은이는 안고 타야하는데 그럼 유모차는 어쩐단 말인가..
지나가는 건장한 아저씨에게 들어달라고 하고, 은이는 안고, 희야 손 잡고 탐ㅎㅎ
호텔에 도착하니 파김치.. 그래도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된 런던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