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여행] Day1,2 Shenandoah National Park, VA

2019. 1. 26. 00:43여행


[버지니아주 여행] Day1,2 Shenandoah National Park, VA

Nov-5,6-2015


얼마 전 친구한테서 11월 초에 있는 NJEA convention 휴일(선생님들 세미나 기간으로 학교가 쉼)이 다른 주에선 쉬지 않는 날이라 놀러 가기 좋단 얘기를 들었다. 언제나 줄이 긴 디즈니랜드도 좀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고, 항공도 비수기 요금이라고.. 올핸 NJEA가 목금에다, 그 다음주에 Veteran's day가 있어 애들은 이틀만 결석하면 일주일을 연휴로 쓸 수 있어 놀러가기 딱 좋았다. 갑자기 알게 된 거라 멀리 가긴 어려울 듯 해서 자동차 여행으로 주제를 정하고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 좀 더 야외활동을 즐겨보기로 했다.

처음엔 하루에 한 도시씩 다닐까 했는데 네 식구가 매일 숙소를 옮기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듯 싶어 한 곳에 이틀씩 머물며 천천히 돌아보기로 했다.

연휴동안 비 오는 날이 많았는데 날씨가 좋은 날 Shenandoah National Park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일정을 변경해서 둘째날 아침부터 셰넌도어에서 보내기로 하고 첫날은 Farifax에서 짐을 풀었다. 


Fairfax에서 Shenandoah까지는 1시간 남짓.

전날엔 밤까지 비가 주룩주룩 오더니 이 날은 구름은 있지만 맑고 따뜻해서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양쪽에 단풍산이 펼쳐지고 굴곡이 있는 길을 따라 가니 강원도에 온 듯한 기분이다. 

어릴 때 아빠가 캠핑이랑 산행을 좋아하셔서 강원도에 수도 없이 갔는데, 자연을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 또 이렇게 아이들과 다니고 있다니 신기하다ㅎㅎ



드디어 입구에 도착.





캠핑장과 숙소도 여러 군데 있다. 




입장료를 한 번 내면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다. 




구불구불 환장의 드라이브 코스 시작. 운전은 좀 힘들지만, 미시령 산길같은 느낌이 나서 추억이 새록새록~

그러고 보니 등산 싫어한다고 해 놓고 지리산, 설악산 친구들이랑도 많이 다녔었네..




군데군데 overlook이 있어 경치 감상하고 기념 사진 찍기에 좋다.



애팔래치아 산맥 아래로 펼쳐진 그림같은 마을..





 



셰넌도어 국립공원은 북아메리카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일부인 Blue Ridge Mountaion을 따라 만들어져서 남북방향으로 길다란 모양이다. 북단에서 남단을 연결하는 Skyline Drive는 100마일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북단 입구에서 시작해 조금 들어가니 Dicky Ridge Visitor Center가 나온다. 

기념품 살만한 것이 있나 하고 돌아보다 보니 국립공원 패스포트가 있다. 

미국 전역에 있는 국립공원이 소개되어 있고, 국립공원마다 도장받는 칸이 있다. 




국립공원 비지터센터마다 구비되어있는 도장을 찍으면 된다.

Joshua Tree National Park 갔을 때 알았으면 도장 하나 더 찍었을텐데 아쉽...

앞으로 많이 다니며 도장 찍자꾸나~

동부엔 국립공원이 거의 없는데 중서부로 이사가야될려나ㅋㅋ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Elkwallow Picnic Area가 나오는데  캠핑용품이랑 간단한 먹을 거리를 판다.




샌드위치랑 커피로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다.




다시 skyline Drive. 공원이 시작되는 쪽은 고도가 낮아서 아직 단풍이 좀 남아있었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벌써 많이 졌다.

단풍이 한창일 때 오면 좋겠지만, 그때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많으니,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 가족한텐 이것도 좋다.



Overlook마다 들러 경치 감상해주고~ 






본격 트레일을 걸어보기로..



씩씩하게 잘도 걷는 울 딸들.. 길 잃지 말라고 칠해놓은 표시를 찾느라 신났다.




딱따구리가 파 놓은 듯한 구멍도 발견하고..



조금 더 남단으로 내려가 보기로 하고 드라이브를 하다 벼랑을 따라 걷고 있는 엘크 발견!!!

울 동네에도 사슴은 많지만 엘크는 실물로 처음 봄~

저 덩치로 어찌 좁다란 벼랑을 따라 걷고 있는지 정말 신기방기~~ 





빅 메도우에 도착.



실제로는 참 운치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좀 황량해 보이네..



탁 트인 공간을 유유히 걸으니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것 같다.






귀여운 이끼들도 만나주고..




뭐 꼬마들은 당췌 걷는 법이 없다. 

마음껏 뛰어다니렴~~







산이라 해가 벌써 지려고 한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짦은 트레일을 하나 더 걷기로..

사진에 보면 어려운 트레일이랑 쉬운 트레일이 있어서 쉬운쪽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언제 길을 잘못 든 것인지 점점 험난한 바위들이 나오는 것이다. 아빠가 딸램들 들고 올라야 할만큼 가파른 바위산.




결국 끝에 조금 남기고 돌아와야했지만, 

꼬마들을 여기가 이날 중 제일 즐거웠다고ㅋㅋ



내려오는 길 overlook에 들러 선셋도 감상하고..



국립공원 갈때는 구글맵 이외의 GPS가 하나쯤 더 있는 것이 안전하다. No service지역이 많아서 길을 잃어 고생을 할 수도 있다.

올해 초에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갔을 때도 하마터면 사막에서 방향 잃고 헤맬 뻔~

다른 GPS가 없다면 입장할 때 주는 맵이라도 꼭 들도 다니길..

구글맵이 안되서 꼬지다고 안쓰던 차 GPS를 써서 도시로 내려왔다. 꼬지다고 한 거 취소~


 



시간도 늦고 하이킹도 많이 한 터라 저녁먹을 곳 찾으러 다니기 싫어서 한국 식당을 검색하니

Harrisonburg에 있는 Sushi Jako라는 곳이 나온다. 구글 평도 괜찮고 호텔에서도 10분 거리라 가보기로..

육개장은 좀 더 칼칼했으면 싶었지지만, 회덮밥이랑 돈가츠랑 배불리 잘 먹고 호텔로 고고~




 



오랫만에 많이 걸어서 그런지 맥주 한 잔에 바로 꿈나라로 직행해서 아침까지 푹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