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캐나다 퀘벡주 자동차 여행] Day 13,14. 몬트리올 Montreal, QC, Canada

2019. 1. 26. 00:52여행

[미 동북부, 캐나다 퀘벡주 자동차 여행] Day 13,14. 몬트리올 Montreal, QC, Canada

Aug-3,4-2016

 

여행 13일째.. 아이들 데리고는 역대 최장기간 여행이라 좀 지치기도 하고, 집 걱정도 되고..

지금 돌아보면 너무 비슷비슷한 도시 위주로 다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우린 너른 자연에 더 맞는가 싶기도 하다.

 

몬트리올 시내 곳곳에 있는 예쁜 분수들.. 이 날도 거의 90도(섭씨 32도)가까운 날씨라 아침부터 더웠는데 그나마 분수 주변에서 쉬어가며 잠시나마 더위를 달랠수 있었다.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매일 지나가게 되는 딸램들이 너무 사랑했던 레인보우 스토어(진짜 이름은 Place D'Armes). 바닥에 비친 창문이 멋지다. 

 

 

 

 

 

12시반에 Notre Dame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듣기로 하고 그 전에 기념품도 살겸, 그림도 구경할 겸 Rue Saint Paul로 향했다.

 

 

 

 

 

 

갤러리도 정말 많고 재미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비록 집에 걸 대형 그림을 사오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 샵에서 선물할 것도 사고, 저렴한 프린트도 몇 점 골라올 수 있었다.

 

 





Place Jaques Cartier에 있는 너무 예쁜 레스토랑. 이런데 들어가서 먹어줘야 하는데 밥때가 아니라 못갔네ㅎㅎ

 

 

 

그리고 또 길거리 공연. 

페루풍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였는데 팬플룻 선율이 어찌나 좋은지 잊을 수가 없어서 CD를 사려고 저 밴드를 찾아보았는데 아무데도 찾을 수가 없네.. 저기 보이는 CD를 사왔어야 되는데 너무 후회됨

 

 

 

 

Gallerie Le Chariot 이라는 엄청 유명한 미술품 가게. 이누이트풍의 석상들은 정말 멋있었는데, 가게 안에 북극곰 박제랑 동물가죽 러그들도 같이 팔고 있어서 좀 슬퍼져서 금방 나오고 말았다.

 

 

 

 

 

이제 오르간 연주를 들으러 노트르담으로..

윗층 오르간 바로 옆에 앉는 것은 60석 한정이라 미리 예약을 하거나 조금 일찍 가는 것이 것이 좋고, 

아랫층에 앉을 거라면 예약 없이 시간 맞춰 가면 자유롭게 드나들며 감상할 수 있다.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윗층에 앉으면 아이들에겐 소리가 너무 클 수도 있다고 해서 과감히 아랫층에 앉기로..

일찍 도착한 터라 옆에서 진행되는 가이드투어도 살짝살짝 들어가며 기다리기..

 

 

 

 

 

정말 화려한 강단. 모두 나무를 손으로 조각한 장식품이란다. 

천창과 조명을 조화롭게 이용해서 환상적인 느낌이다. 

 

 

 

 

강단 양편으론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군데군데 있다.
 

 

 

 

 

기둥과 난간도 모두 손으로 조각해 장식했다고 한다.

한때 예산부족으로 건립이 중단되었었다고.. 이렇게 멋진 성당이 끝까지 지어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정교한 목상들이 성당 내에 굉장히 많다.

 

 

 

 

입구 위쪽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 자그만치 70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정해진 시각을 조금 넘겨 40년째 연주를 하고 계신다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연주를 시작하셨다.

아이들을 위한 주제로 조금 밝은 곡을 두 곡쯤 연주하셨는데 중간중간 설명도 해주시나 아랫층에선 잘 들리지 않았다. 연주동안 아랫층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두번째 곡부터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청중이 악보도 넘겨줄만큼 격이 없는 분위기였다.

30분쯤 지나니 5살 은이는 나가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해서 일어나려는데 그 순간 바흐의 Toccata and Fugue가 나오는 바람에 잽싸게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남편과 동시에 '이건 오르간 연주로 들어줘야지'ㅋㅋ

 


 

 


성당을 나와 Old Port 쪽으로 향했다.

오래된 빌딩들과 멀리 보이는 노트르담 성당.

 

 

 

철길과 세인트 로렌스강 사이에 길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영화관도 있고, 어린이 과학 박물관도 있고..

푸드트럭, 길거리 기념품 가게도 많고, 조금 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작은 놀이공원도 있다.

 

 

 

Jaques Cartier Pier.



 

 

 

Chapelle Notre Dame de Bon Secours 

몬트리올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성당이라고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후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좀 쉬기로 하고 패스ㅋ 


 

 

 

 

호텔로 가는 길에 지나며 본 거리에는 새로 올린 빌딩도 있지만 사이사이 오래된 가게들,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Marriot Courtyard Montreal Downtown은 방도 레스토랑도 괜찮았지만, 11층에 있는 수영장이랑 짐이 완전 좋았다. 3면이 창으로 되어있어서 뷰가 대박. 자쿠지도 좋았고.. 

여튼 더위에 지쳐서 헥헥 거리고 들어왔는데 시원하게 물놀이 하고 선선해질때쯤 저녁을 먹으러 나감. 

쇼핑거리도 둘러보고,  여행 마지막 저녁이니까 실컷 먹자며 (그러고 담날 집에 가는 길에 또 엄청 먹어줬지만ㅋㅋ) 스시뷔페로..

 

 

 

 

서버들은 중국인 같았는데 메뉴에 매화수가 똬~  반가운 마음에 남편이랑 짠짠했는데,

대학때 유일하게 먹고 토했던 술이 매화수였다는 걸 깜빡ㅋㅋ 다음날 지독한 두통에 시달림.. 즐겁든 괴롭든 여튼 추억의 매화수~~

 

 

 

 

 

배불리 먹고, 

우리가 가고나서부터 축제가 열린다는 거리 둘러보기..

주제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뭐 그런거였던 듯.. 불밝힌 티피랑

 

 

 

 

 

꼬마들이 좋아하는 레인디어도 보이고

 

 

 

 

 

하야트 호텔을 배경으로 이쁜 거리를 산책하는 것으로 몬트리올에서 마지막 밤 마무리.

 

 

 

올해부터 자기 소지품은 자기가 챙기기로 해서 백팩 가득 싸가지고 다니는 딸램들. 

옷이나 세면도구는 내가 챙기고, 장난감, 노트, 책, 애착인형등은 각자 챙기는 걸로~

여전히 좋아하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 동네에선 쇼핑몰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레어아이템이라ㅋㅋ

 

 

 

 

 

이것저것 작은 기념품을 사긴 했지만 술을 안 살 수는 없지..

캐나다-미국 면세 한도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dutyfreeamericas.com/Division-Allowances.asp?DivisionID=2

구글 검색을 하니 SAQ Signature가 평이 좋길래 검색해보니 호텔 근처에 있어서 고고. 

고급 술이 어마어마 많고 지하에 또 셀러가 있다고 하나, 우리같이 보통 아이스와인 사러 갈거면 가까운 SAQ샵 아무데나 가도 괜찮고, 종류가 좀 적기는 하지만 국경 면세점을 이용해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대로 가긴 아쉬우니 가는 길은 아니지만 Petite Italie에 들러 이른 점심을 먹기로.. 

Petite Italie에는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많고, Marche Jean Talon이라는 시장이 유명하다. 

구글평이 좋은 피자집 Pizzeria Napolitana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서 길거리 유료 주차를 하고..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 가는데, 이번 여행에 들렀던 보스턴, 퀘벡시티, 몬트리올 모두 공짜 주차자리는 attraction 주변에서 찾기 힘들고 대신 동전이나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는 시간제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했다. 그러고 보면 뉴욕시티 주차는 양반인 건가.

 

Big Menu를 자랑하는 요 피자집.

 

 

 

 

 

토핑 싫어하는 꼬마들은 마르게리타 피자,

 

 

 



우리는 할레페뇨와 초리조를 올린 피자.

토핑도 좋았지만, 도우가 예술.. 남편이랑 나는 두툼한 시카고식 피자보다는 이렇게 얇고 바삭한 피자가 좋다.




커피도 두 잔 주문하고 캐나다 달러 있는대로 털어 지불하고 이제 정말 집으로~ 

 

요요 에스프레소 정말 진하고 고소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으로 가는 이정표 등장. 

 

 

 

멀리 Jean Drapeau 공원에 엄청 오래되었다는 목재 롤러코스터를 지나, 

 

 

 

바이오스피어도 지나고.

 

 

 

몬트리올에서 집까지는 총 7시간 예정.




한시간쯤 가니 국경이 나온다.

 

면세점에도 들렀는데 일주일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이미 이것저것 많이 사와서 커피만 한 잔 마셨다. 기념품이랑 술이랑 면세점이 훨씬 싸면 배아플 뻔 했는데 다행히(?) 세금을 고려해 계산해도 많이 저렴하진 않았다. 

캐나다로 넘어올때 입국심사원이 너무 친절해서 깜놀했는데, 미국쪽에서마저 너무 친절해서 또 깜놀~ 다 JFK 공항 입국심사원같이 기분나쁘게 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선입견을 살짝 내려놔도 될듯? 술 산거 있냐고 물어보길래, 우린 당당하게 아이스와인 몇 병 샀다고 하니, 웃으며 집에 잘 가라고.. 

 

 

 

 

도시에서 남편이 내내 운전하고 다녀서, 집에 가는 길엔 나도 좀 하자고 졸라 국경 좀 지나서부터 5시간 스트레이트로 포트리까지 달려줌. 남편은 집으로 바로 가자는데 7시간 차타고 가서 밥할 걸 생각하니 심란해서 포트리에 들리자고 우김. 간만에 또 제대로된 순두부를 먹은 남편, 오길 너무너무 잘 했다네.. 아내 말을 들으면 이렇게 좋습니다ㅋㅋ

 



 

 

몬트리올에서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 집에 오니 잘 시간.

보스턴에서 0점을 찍었으니 출발부터 보스턴까지의 거리 280마일을 더하면 총 달린 거리는 1800마일(= 2880킬로미터).

예전에 희야 6개월때 일리노이에서 뉴욕까지 운전해서 왕복했을 때 거리랑 비슷. 그땐 젊은 혈기에 하루에 7시간씩 운전하면서 갈때 이틀, 올때 이틀 내리 운전만 했던 기억이.. 희야는 뒤에서 쿨쿨 자고.. 그게 벌써 7년 전 이야기.

 

 

 

 

많이 걷고, 많이 보고,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랐다. 

2주간 다 잊고 떠났다 왔으니 이제 현실에 풍덩 빠져 허우적댈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