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캐나다 퀘벡주 자동차 여행] Day 11. Quebec City -> Montreal, QC, Canada

2019. 1. 26. 00:51여행


[미 동북부, 캐나다 퀘벡주 자동차 여행] Day 11. Quebec City -> Montreal, QC, Canada

Aug-01-2016

 

퀘벡시티에서 4박을 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몬트리올을 향해 떠나는 날.

체크아웃하는 동안 꼬마들은 움직이는 조명 쫒아다니느라 신났다. 촌에서 살아서 이런거 첨 봐요~~

울딸램들 같은 아이들 또 있네.. 너희들도 촌에서 왔구나ㅎㅎ





몬트리올까지는 약 세시간 거리.

멀지 않으니 강변 구경도 하며 가자고 138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꼬마들 화장실도 갈겸 팀 홀튼스에 들러서 커피 한 잔.

Tim Horton은 캐나다의 유명한 하키선수였는데 그와 동업자들이 창업한 커피숍으로 캐나다에선 스벅보다 유명하다고..

커피숍이라기보다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 가깝고, 도넛, 샌드위치나 버거 종류가 많다. 커피 두 잔 주문했는데 3불 조금 넘게 나옴. 저렴하고 맛도 좋다.




이때까진 좋았는데..

쉬고 나온 후에 경로를 바꿔 40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문제 발생.. 100km 구간에서 과속으로 티켓을 받게 되었다.

2차선 도로인 Autoroute 40에 경찰차가 여러 대 서있는 것을 보고도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별 생각없이 우리 앞 뒤에 있던 차들에 속도를 맞춰 달리고 있던 중이라 경찰차가 바로 뒤에 따라 붙었는데도 우리를 따라 오는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다른데로 금방 갈 줄 알았는데 안가길래 길가에 차를 세웠다. 경찰관이 다가와 'Bonjour' 하더니 '불어 못하니?'하며 연기를.. 같은 속도로 달리던 그 많은 차 중에 뉴저지 번호판인거 보고 왔으면서..

마일로 표시되는 계기판이라 속도제한이 바뀔때마다 킬로미터로 계산해가며 신경 쓰면서 왔는데.. 뉴저지에서도 티켓 한 번 받은 적이 없는데ㅜㅜ

자동차등록증이랑 남편 면허증 받아 가더니 한참 걸려 티켓을 가지고 왔는데 우리가 131km로 달렸다고.. 

그래.. 우리가 다른 차들이랑 속도를 맞춰서 달렸지만 어쩌면 우리가 과속을 했을 수도 있고, 그 중에 우리만 단속에 걸렸다고 해도 과속을 했으면 티켓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131km면 80마일 이상으로 달렸다는 건데, 모두가 과속을 밥먹듯이 하는 뉴저지에서도 80까지 안달리는 안전지향적인 울 남편인데 너무 억울.. 게다가 130도 아니고 131이라니 더 석연치가 않다어떻게 클레임해야 하냐니까 법원에 출두할 날을 잡고 법원에 가서 얘기 하라는데 며칠 걸리냐니 최소 일주일이 걸린단다. 

아이들 데리고 뉴저지 번호판 달고 있는 관광객이니 클레임 못하고 돌아갈 걸 알고 과도하게 청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우리가 131로 달렸다는 기록을 보여달라고 요구라도 했다면 뭔가 달라지는게 있었을까.. 처음으로 단속에 걸려서 당황한 나머지 그대로 자리를 뜬 게 후회스럽기만 하다.

여튼 빠른 절차로 클레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알아보았으나 우리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결론적으로 240 캐나다 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과속단속에 엄격한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다만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미국 마일 단위에 익숙하다면 아래 숫자를 적어서 차에 붙여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은 킬로미터, 뒤는 마일 70-43, 80-50, 90-56, 100-62. 100km 속도제한이라면 62마일 이하로 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몬트리올에 도착.

Notre Dame Basilica. 도착한 날은 이미 오르간 연주가 끝나있었고 수요일에 또 있다고 해서 들어가지 않고 수요일에 다시 오기로 함.





그 앞 분수애 발담그고 있는 비둘기.. 너도 더웠구나~~





도시 곳곳에는 작은 공원도 많고 분수도 많아서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쉬어갈 수 있었다.



꼬마들이 Rainbow Store라고 불렀던(그 안에 편의점이 있어서..) Place d'Armes





몬트리올에 오던 길에 너무 속상한 나머지 3박은 커녕 내일 그냥 집에 갈까 싶기도 하고, 티켓비라도 충당하게 1박이라도 줄일까 싶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지금까지 네 군데 숙소 중 유일하게 취소 안되는 호텔었음. 못된 마음 먹어봤자 소용없다는ㅋㅋㅋ 이왕 온거 최대한 재미있게 놀고, 오늘 일은 우리 인생 언젠가 도움이 되도록 잊지 말기.. 



저녁은 노트르담 성당 앞에 있는 레스토랑 Kyo에서..

일식당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인테리어도 일본스러웠지만, 음식은 매우 한국 한국스러웠다는..

내가 주문한 고추장 소스가 함께 나오는 김치가 들어간 돌솥 비빔밤.



꼬마들은 갈비. 

타파스식 레스토랑이라 양은 많지 않았지만, 맛은 정말 좋았음.


몬트리올 하면 오래도록 티켓 받은게 떠오르겠지만, 내일부턴 억울하단 생각일랑 말고, 재미나게 놀아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