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하와이 빅 아일랜드 여행] Day 2. 스노클링 포인트 호나우나우 비치, 나푸푸 비치 Pu'uhonua O Honaunau Park, Napoopoo Beach Park

2019. 1. 26. 00:55여행


[아이들과 하와이 빅 아일랜드 여행]  Day 2. 스노클링 포인트 호나우나우 비치, 나푸푸 비치  Pu'uhonua O Honaunau Park, Napoopoo Beach Park


Nov-7-2016


2주 동안 시차 적응을 못한 덕을 톡톡히 봤던 이번 여행. 

유명한 비치는 아침 일찍부터 주차장이 꽉 찬다고 해서 서둘러 다녀야지 했는데 온가족이 새벽부터 일어난 덕분에 느긋하게 나가도 주차걱정이 없었음. 주차공간을 쉽게 찾으려면 10시 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 꼬마들은 해도 뜨기전에 일어나서 엄마 아빠 깨우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놀고, 시키지 않은 숙제도 해 놓고ㅎㅎ 




어젯밤 숙소로 오는 길에 walmart에 들러 장본걸로 남편이 차려준 아침. 우리 가족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기 보다는 간단히 먹고 최대한 노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다. 사실 미국에서 사먹어봐야 거기서 거기, 맛있는 레스토랑도 별로 없고ㅎㅎ




아침부터 밖에서 새 소리가 요란하다. 




소리를 듣자마자 희야가 Maui parrotbill이라는 새같다며 가져온 책을 보여준다. 희야가 젤 좋아하는 책 시리즈중 하나인 'Magic Bone' Hawaii편이다. 울음 소리는 비슷한데 실제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 정말 이 새가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이 아침의 새 소리가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아침을 먹고 집에서부터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서 빅 아일랜드에서 두번째로 좋다는 스노클링 포인트인  Pu'uhonua O Honaunau Park를 찾아갔다. 우리가 갔던 비치 중에는 스노클링 장비나 비치용품을 빌릴 수 없는 곳도 많았기 때문에 가져오길 백번 잘했다는 결론. 업체를 통해서 배를 타고 나가거나 크고 유명한 비치만 이용할 예정이라면 굳이 장비를 가져오지 않아도 되지만, 짐이 좀 많아져도 상관이 없다면 가져오는게 싸고, 시간도 많이 절약되는 것 같다.

이곳은 샌드비치가 아니라 의자나 자리 펼 곳이 많지 않고, 바로 앞에는 주차할 곳도 10군데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Pu'uhonua O Honaunau  Historic Park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겨서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Historic Park 입장료는 5불이고, 영수증을 제시하면 일주일동안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친절한 아저씨가 금방 나간다며 기다리라고 해서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냥 들여다 보아도 Yellow tang fish가 엄청 많이 보였다. 수심은 사진에 보이는 돌 바로 앞부터 깊어지고, 물은 굉장히 깨끗한 편. 아이들과 함께라 멀리 나가보진 못했지만, 예쁜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다.  

7살 반 희야는 이날 처음으로 아빠 손을 잡고 스노클링을 했는데 수영을 좀 배워둔 덕에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었다. 5살 반 은이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사가지고 갔지만 깊은 물은 아직 무서워해서 마스크에 익숙해질 겸 얕은 물에서만 놀며 물이 들어올 때 이따끔씩 신기한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간식을 먹으러 자리를 펴니,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집에서 기른 거라며 아이들에게 애플 바나나를 주신다. 애플바나나는 보통 바나나보다는 좀 더 단단하고 향긋한데다 사과처럼 상큼한 맛도 난다. 이후로도 몇 번 사먹었지만, 이때처럼 향이 강한 것을 찾지는 못했다.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길. 갈림길에서 Pu'uhonua O Honaunau Park쪽으로 우회전을 했어야 되는데 방향만 보고 좌회전을 했더니 신기한 길이 나온다. 

빠져나갈 길도 없는 외길이 한참 게속되지만 급할 것이 없는 여행이니 특이한 경치 감상하며 천천히 달리기..




간단한 점심을 먹으러 Aloha Shack으로.. Shack은 원래 심플하고 작은 허름한 집을 뜻하는데, 캐쥬얼한 까페나 레스토랑을 뜻하기도 한다. 




테라스에 앉으면 멀리 바닷가까지 펼쳐진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테이블 바로 옆에 4층 높이는 족히 되어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있길래 자세히보니





아보카도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아보카도 나무가 이렇게도 커질 수 있다니 처음 알았네ㅎㅎ 빅아일랜드와 오아후에 있는 동안 신기한 나무를 정말 많이 보았지만, 유독 코나쪽에는 예쁜 꽃나무들이 많아서 오가는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샌드위치 세 개랑, 코나 커피 두 잔 주문하니 50불 정도 나온다. 

커피는 무한 리필이라 더 좋았음ㅋㅋ 




오후에는 Pu'uhonua O Honaunau 국립공원 안을 구경해보기로. 




먼저 꼬마들 국립공원 패스포트에 도장 먼저 찍고, 



이곳은 소도와 같은 곳으로, 범죄자나 난민, 패전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해서 보호받을 수 있었던 곳으로, 하와이 전통 생활을 엿보고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야자수가 멋들어지게 자라난 산책로.




 

하와이 전통 집과 카누도 볼 수 있고, 

바로 옆에는 하와이 원주민처럼 꾸민 아저씨가 낚시 바늘이나 연장을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도 있다. 





곳곳에 체커 게임같은 하와이 체스판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켜주는 Kii 라고 불리는 나무 동상들도 볼 수 있다. 






Kii가 바라보고 있는 곳이 바로 오전에 갔던 그 스노클링 포인트




노랗게 보이는 것들이 Yellow tang fish. 들어가서 보면 정말 많은데.. 지금 생각하면 간 김에 한 번 더 들어갈 걸 후회가...



돌담을 따라 걷는 길이 멋져서 산책하기에 좋고,



 

Royal fish pond에는 물고기랑 게랑 정말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다시 렌터카를 타고 근처에 있는 다른 비치에 가보기로..

Aloha State 하와이 번호판은 무지개. 넘 귀여움~ 








숙소로 가기 전에 Napoopoo 비치에 들러보았다. 

구글맵에 잘 나오지 않아서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 길. 입구에는 카약 빌리는 곳이 보인다. 




하얀 산호와 검은 화산암이 섞여 있어서 너무 예쁜 곳.





 

백사장은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유명한 스노클링 포인트답게 발만 담가도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얗고 까만 돌을 따라 걷다보면 멋진 경치도 더 감상할 수 있다.










작고 조용하고, 피크닉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점심 사가지고 와서 먹었으면 좋았을 듯..




나오는 길에 만난 몽구스. 처음엔 다람쥐인가 했는데 털 색깔도 다르고 얼굴이 좀 무섭게 생겨서 나중에 알아보니 몽구스라고.. 하와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스노클링 장비가 조금 망가져서 코나 보이즈에 들러서 살짝 고치고, 

이곳에선 카약이랑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할 수 있고, 보트 투어등도 예약할 수 있다.




숙소 근처 월마트에 들러 구경. 

먹을 것 사러 갔는데 꼬마들은 이런 곳을 지나칠 수 없지..

목걸이랑 팔찌랑 친구들 줄 작은 선물을 샀는데, ABC마트와 가격은 비슷한 듯. 




아침거리, 간식거리 사서 돌아옴. 

참 저 컵라면은 월마트 들어가면 문앞에 대량으로 쌓여있으니 하와이 여행 갈 때 컵라면은 안사가도 되는 걸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