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기] 4/25/2016

2019. 2. 1. 01:59정원일기

[정원일기] 4/25/2016

일어나자마자 도시락을 싸기 위해 며칠 전에 심은 상추를 수확했다.

 

오늘 메뉴는 패티와 치즈, 텃밭 상추를 넣은 햄버거다.

 

희야 학교 보내고, 은이 한글 공부 시키고, 커피 한 잔 후 작업 시작.

Clematis는 별모양 큰 꽃이 화려하게 피는 덩굴인데 뿌리는 시원하고, 줄기는 밝은 곳에 자라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 집에는 각기 다른 방향에 세 그루가 심겨 있는데 모두 다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아 까다로운 식물은 아닌 듯 하다.

매년 이른 봄에 뿌리쪽에 흙을 돋워주고 장미용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Clematis 1.

 

세 그루중 얘만 잎 모양이 다르다. 분명 집 보러 왔을 때 얘는 꽃이 달려 있었는데 흰색이었는지 보라색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Clematis 2

반 그늘진 곳, 스프링클러가 잘 닿지 않는 곳에 있는데 쑥쑥 잘 자라고 꽃도 많이 맺었다.

 

Clematis 3

전에 사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기 싫은 계량기 가리려고 심으신 듯.. 

이쪽은 굉장히 습하고 북향이라 해도 잘 안드는데도 아주 무성하게 잘 자라는 중.

 

딱 일주일 전에 물청소 했는데 테이블에 꽃가루가 수북하다. 

이지경인데 어제 여기서 차도 마시고 했다지ㅋㅋㅋ

이번주에 비가 자주 온다지만 하루라도 깨끗하게 살고 싶어서 물청소 쓱싹쓱싹하고 은이랑 둘이 점심 먹고,

 

이제 앞쪽으로 나갈 시간. 

산딸나무는 색을 바꾸어 가며 여전히 예쁜 중.

 

홀리도 꽃이 활짝~

벌이 어마어마하게 날아들어서 이 옆을 지날 때면 몇십마리씩 한번에 날아오르곤 한다.

 

이른 봄, 유투브 봐가며 프루닝한 장미는 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작년에는 진짜 비실비실하기 짝이 없었는데ㅋㅋ

 

꺄오 꽃망울도 올라오고~~ 한달 후면 예쁜 꽃을 보겠다. 기대기대~



이제 또 상태 안좋은 아이들을 돌볼 시간.

얘는 Pieris같은데 전반적으로 아주 상태가 안좋다. 일단 죽은 가지 잘라주고, 비료 준 후에 살아나지 않으면 뽑아야 할 듯.

 

이발 마치고, 비료 뿌려주고..

 

얘는 여전한 신원미상. 이 상태로 겨울을 났는데 별로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 

병든가지 자르다 보니 남은 건 이것 뿐.


고 옆에 Spirea. 살짝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여름에 꽃을 피우는 종이라 John Holden아저씨가 가르쳐 준대로 짧게 잘라 보기로 했다. 

 

부디 살아줘~~

 

 

난쟁이 홀리의 죽은 가지들은 깊게 잘라 주고..


고양이네 집(?) 속에 죽은 가지 자르다가 밑에  들어있는 나뭇잎도 치우려고 했는데 파도파도 계속 나와서 하다가 그만둠. 다 없애면 고양이가 너무 슬퍼할 지도 모르니깐ㅎㅎ

 

 

파릇파릇 싹이 나오는 Spruce도 

 

속에 보면 죽은 가지가 엄청 많다. 

침엽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낮은 가지, 중심부에서 가까운 잔가지부터 shed를 하고 이런 가지에선 다시는 잎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잘라주는 것이 좋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사철나무 싹도 자라고 있네.ㅎㅎ

 

귀여운 무당벌레도 놀러왔다.

 

Weeping Norway Spruce도 새잎을 만드는 중. 



얘는 Dwarf Norway Spruce 같은데 잘 모르겠음.

침엽수 구별법 공부는 멀고도 험하다. 이것저것 찾아보다 코넬대학 자료가 있길래 들어봤는데 강의가 어찌나 졸린지 반도 못보고 자버렸음. 국적 불문 교수님 목소리만 들어도 졸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ㅎㅎ

 

겨울에는 잘 안보였는데 알고 보니 여기저기 철쭉도 많다.


 

 

주말에 가열차게 막판 가지치기를 했더니 자른 나뭇가지가 산더미다. 용량초과라고 안받아주면 안되는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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