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기] 5/14/2016

2019. 2. 1. 02:21정원일기

[정원일기] 5/14/2016

 

2층 침실에서 보이는 Kousa Dogwood. 꽃이 주렁주렁 열렸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양. 

햇빛을 많이 보는 쪽은 벌써 색이 옅어지고 있고, 그늘진 곳은 아직 연초록색이다. 

저 꽃이 다 열매가 되어 그라운드호그들이 다시 집을 지으러 올까 걱정스럽긴 하지만 지금은 즐기자 즐겨~ 다음주 주말에는 하얗게 눈 내린 듯 예쁜 모양새를 기대해도 될 듯 하다.

 

 

그리고 으아리꽃 Clematis도 드디어 꽃을 피웠다!!!!

작년에 보고도 무슨 색이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예쁜 흰색이다. 8장의 꽃잎이 달리고 가운데 연녹색의 줄이 있으니 Hyde Hall이란 품종인 것 같다. 

 

꽃 봉우리가 두 개 더 열렸는데 한꺼번에 다 피고 오래오래 가면 좋겠다.

 

 

 꼬마들이랑 hanging bakset에 꽃 심기.. 학교에서 매년 어머니날쯤 꽃을 파는데 딸램들이 엄마 생각하고 사온 꽃들을(돈은 내 주머니에서 나갔을지라도ㅋㅋ) 어딘가 예쁘게 심고 싶어서 알록달록한 꽃들을 몇 개 더 사옴. 피튜니어랑 버베나랑 다 한해살이꽃들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뒷마당에 악센트를 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사 보았다.

 

짜잔~~

생각했던 것 만큼 주렁주렁하게 심지는 못했지만 잘 관리해서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봐야지.. 벽에도 하나 걸어주고.. 고리도 새로 사려했는데 사이즈나 색깔이 맞는걸 구할 수가 없네ㅠ 

 

 

큰 호스타 옆에 작은 줄무늬 호스타도 사다 심고..

 

Shed옆 화려하던 흰 철쭉은 지고, 그 뒤 Rhododendron이 피기 시작하는 중.

 

아래로 내려온 Viburnum 가지들을 좀 잘라주기로..



좀 깔끔해졌나~~
 

 

다른 철쭉은 져가는 중이지만, 겹꽃인 이 철쭉들은 이제 피기 시작했다.

 

 

아이리스같은 이 아이들도 드디어 꽃대가 올라온다. 꺄오!! 너무 기대됨. 꽃봉오리 색으로 봐서는 보라색 같은데 어떤 모양일지ㅎㅎㅎㅎ

 

봄에 프루닝해준 나무 수국은 잎이 아주 풍성해졌다. 

잘 자라주어 고마워~



앞마당에 나가다가 한번도 관리해준 적이 없던 히노키 사이프레스에 오늘따라 눈이 가네..

이사오기 전부터 저랬는데 이제는 좀 관리를 해줘야지.. 다른 침엽수들은 가려진 곳의 잎들이 갈색으로 되는데 얘는 맨 위에 잎들이 먼저 죽는가보다. 일일이 손으로 잡고 살살 털어줬다. 속에 죽은 가지도 다 잘라주고..

털어낸 잎만 이렇게 수북~

말끔해진 모습~ 핸드폰을 밖에다 방치했더니 렌즈가 뿌옇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걍 찍음.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가지만,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지난번에 다듬다 만 Arborvitae 마저 다듬기.

떨어진 잎 줍는게 일이니 남편이 조언해 준 대로 이발가운을 먼저 장착한 후 시작~

 

펜스쪽은 좀 더 손봐야하지만 대강 이발을 마친 모습.

과연 살아나 줄지.. 얘들은 실험대상 1호다ㅋ

 

며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 부러지지 않게 묶어주고..

 

들어가기 전에 오늘 도착한 무당벌레 풀어주기..

 

이름 모르는 이 나무에 개미랑 진딧물이 엄청 생겨서 한 번 더 주문.

 

Burning bush에도 좀 더 놓아주고..

 

실하게 꽃망울이 올라오고는 있지만 예방차원에서 장미에도 좀 더 놓아주었다.

 

 

 

오늘 채소침대는 이런 모양새.

 

상추가 느무 실하게 자라서 내일은 한국마트에 가서 삼겹살이라도 사와야겠다.

 

프루닝 가위랑 장갑이랑 정리하고 들어가려는데 엥? 또 무슨 꽃이 피었나?

 

딸램들이 떨어진 철쭉이 아까워 박스우드에 꽂아놓았단다.

 

이렇게 모아도 놓고..

 

당나귀(내 보기엔 영 소같은데 애들은 당나귀라고 우긴다)한테 밥도 주고..

우리 시골 어린이들은 매일 이러고 놀고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