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기] 5/7/2016

2019. 2. 1. 02:12정원일기

[정원일기] 5/7/2016

일주일도 넘게 비가 장마처럼 와댔다. 춥기는 또 얼마나 추운지.. 히터를 18도로 설정해놓았는데도 종종 돌아갔다는...

지난 겨울에 1월이 되도록 눈도 한 번 안오고 따뜻하더니 결국 이렇게 뒷통수를 치나보다..

일기예보를 보고 또 보고, 비가 안오는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할일은 많은데 장마(?)때문에 마음만 매일 무거웠다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침실에서 뒷마당을 내려다 보니 옆집의 겹벚꽃 꽃잎들이 강풍에 날아와 앉아 있다. 

 

추운 날씨때문에 죽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현관문 앞 regal pelargonimum도 다행히 무사하다.

보통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제라늄은 사실은 다 pelargonium이다. 어쩌다 다들 제라늄이라 부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김새가 상당히 다르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잊지 말고 포스팅해야지..

 

 

딸기 열렸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처음 올라오는 꽃대를 잘라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작은 열매만 열린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꽃대를 다 잘랐다. 몇년째 딸기 기르고 있는 친구 말이니 믿음이 간다.

 

꼬마딸기는 꼬마들 입속으로~~

 

지난 주 방생(?)해준 무당벌레들은 임무를 완수한 것은 물론이고, 고맙게도 아직 몇마리씩 장미나무에 앉아 보초를 서 주고 있다. 


가을이면 새빨갛게 물드는 burning bush(이름이 왠지 쫌 무섭지만...)도 작은 꽃들을 피우고 있다. 보통 나무들은 가장 바깥쪽에 꽃을 많이 피우지만 얘는 안쪽에 드러나지 않은 곳에만 피우기 때문에 가까이 가야 꽃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색깔도 연한 녹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고.. 

한국이름은 화살나무란다. 우연히 알게된 블로그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인데 나뭇가지 모양이 특이해서 그런이름이 붙었다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진딧물처럼 생긴 검은 벌레가 잎 끝에 달려있다. 

지난 주에 장미에 풀어주고 냉장고에서 보관하던(너무 추울 것 같아서 좀 미안하긴 했지만, 설명서대로 따를 수 밖에...) 무당벌레를 다시 꺼내 풀어주었다. 배송된지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죽은 무당벌레가 많아진 듯 보였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무당벌레들이 훨씬 많았다. 화이삼!


Viburnum은 이제 꽃이 다 졌다. 꽃이 크고 탐스럽긴 한데, 지고나면 저렇게 녹슨색이 되어서 아쉽다. 그래도 팔랑팔랑한 잎들이 있으니..

 

뒷마당은 바야흐로 철쭉 시즌.
하얀 철쭉은 꽃송이가 큰 품종이라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를 하얗게 뒤덮었다.

 

빨간 철쭉들도 피고 있고.. 

전주인 할머니가 동그랗게 다듬어 놓으셨는데 나는 좀 더 자연스런 모양으로 기르고 싶은 소망이.. 

나무수국 주변 어린 철쭉도 슬슬 피고 있다.
나중에 같은 색깔로 더 사다가 동그랗게 둘러싸고 싶은 소망이..  남편이 들으면 뭐라 하겠지만ㅋㅋ

각종 침엽수들도 새순이 돋아나는 중.. 보들보들 강아지 꼬리같다..

 

 

 

종류마다 새 잎이 나는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핑크 도그우드는 꽃이 시들어 가는 중. 잎이 솔솔 나고 있다.

Rhododendron도 드디어 꽃망울이 열리려고 하고 있다. 무슨색일지 정말 궁금했는데 진한 핑크인가보다. 집에 네 그루가 있는데 아직 다른 나무들은 어떤 색인지 모르겠다. 

꽃 한개의 모양은 철쭉과 비슷한데, 여러개가 모여서 나서 굉장히 화려하다. 

엄청 기대중!!

상태가 안좋은 잎들이 있어서 다듬어 주고,

작년에 deadhead를 안해준 자리도 해주고..

돌배나무(원래 이름은 flowering pear tree)에서 지난해 떨어진 열매가 엄청나게 싹을 틔우고 있다. 이게 다 나무가 되면 얼마나 웃길지ㅋㅋ문제는 얘네들 때문에 잔디가 못자란다는 것.. 시간 날때마다 뽑아주곤 있는데 끝이 없다

한참 쭈그리고 앉아 뽑고 일어나면 아고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딸램들은 신난다고 가져다 weed pizza를 만들었다고 먹으란다ㅋㅋ

그래도 나름 mother's day가 다가온다고 떨어진 꽃을 주워다 토핑도 올렸다.


더벅머리가 된 단풍나무도 좀 다듬어 주고.. 

가드닝 초보라 트리밍을 살살했더니 전반적으로 다들 산발이다. 올 가을에는 좀 더 빡세게 다듬어줘야 할 듯..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속만 썩이고 있던 arborvitae를 드디어 손볼 시간.

죽은 잎을 일일이 다 잘라주었다. 어떤 나무는 통째로 다 죽어버려서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당분간 물을 충분히 주고, 일주일쯤 후에는 비료도 주고 지켜봐야겠다. 

죽은 잎을 잘라내니 휑~하다. 

가든센터에 가야해서 두 그루만 마치고 고고~

차타고 나가는 길에 찍은 울 동네에서 철쭉 젤 많은 집. 색깔을 섞어서 심기도 잘 심었지만 진짜 꽃이 어마어마하게 핀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만들테다! 

널서리에 가니 예쁜 꽃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팝콘 플랜트. 버터팝콘같은 냄새가 난단다ㅋ

 

Mother's day 셀프 선물로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피오니를 두 화분 질렀다!!

밤마다 피오니 관련 유투브만 백 개는 본 듯ㅋㅋ 

과연 잘 기를 수 있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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