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기] 5/12/2016
며칠 전 어머니날을 핑계로 남편을 시켜 램스이어를 옮겨 심었다. 얼른 지렁이한테 익숙해져야 나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을텐데 언제 그런 날이 올런지ㅠㅠ
찾아보니 Lamb's ear도 종류가 많던데 얘는 Fuzzy Wuzzy Lamb's ear란다. 여름에는 보라색 꽃도 피운다는데.. 무럭무럭 자라렴~
뒷마당 오른쪽면은 이런 모양새.
왼쪽 입구쪽은 이런 상태다.
Juneberry 나무에 수직으로 자란 가지가 너무 많아서 좀 다듬어 주기로..
크로~스! 하고 있는 가지들도 잘라주고..
죽은 가지도 잘라주고 보니 꽤 많네..
부러졌는지 잘라낸건지.. 울퉁불퉁한 면은 최대한 깔끔하게 잘라줘야 나무가 상처없이 자라기 때문에 톱질을 해줘야 함.
요 사진은 가지치기의 나쁜 예ㅋ
John Holden아저씨 동영상에서 배운대로 요론식으로 말끔하게...
하다보니 계속하게 되서 결국 톱질도 한 열번가까이.. 이 가지 자를 때는 팔이 후들후들.. 웨이트 좀 해야겠다.
Viburnum이 지고 나니 철쭉이 피고 그 다음으로 Rhododnedron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주말에 사온 멀치 깔기..
내눈에는 검정색이었을 때보다 훨씬 보기 좋은데 남들은 아마 알아채지 못하겠지.. 그래도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가 알아봐주시고 예쁘다고..
요게 예전 멀치.
여기부터 다시 새 멀치.
생각같아선 20봉지쯤 더 사와 넉넉히 깔고 싶은데 무거운 멀치봉지 들어줄 남편은 너무 바쁠 뿐이고~
한켠에 이런 애들이 우수수 자라고 있는데 잡초인지 뭔지.. 잎 모양이 예뻐서 그냥 놔둬보는 중.
큰 나무 아래 빈 공간에 잡초가 무성하다. 잡초뽑기는 가드닝 중에 가장 지루한 일임에 분명하지만 뿌리가 더 자라기 전에 뽑아주는게 상책.
음악 틀어놓고 즐기자 즐겨~
가끔 쏙 뽑히지 않고 묵직한 잡초가 있는데 영락없는 도토리싹.
가을에 다람쥐들이 그렇게 열심히 파묻더니 까먹고 안먹은 건지, 아님 미래를 생각해서 나무로 기르려고 안먹은 건지..
귀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ㅋㅋ
옆집서 날아온 단풍나무 싹은 그냥 자라려면 자라봐라 하고 몇 개 놔둬봄ㅋ
잡초 말고도 또 하나의 골치 거리. Flowering plum tree에서 떨어진 수많은 자두들..
며칠간 강풍이 분 후 5000개쯤은 떨어진듯.. 그대로 놔두면 내년에 다 잡초로 자라나기 때문에 아이들을 강제동원하여 줍기 시작. 마트 봉지로 하나 가득 주웠는데도 아직 멀었네ㅋㅋ 이게 다 커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주웠다는ㅋㅋ
이게 바로 그 나무. 잎도 예쁘고 꽃도 예쁜데 다만 먹을 수 없는 열매가 느~~~무 많이 열린다는 단점ㅠㅠ
꼬마들은 동물들 먹으라고 고이 씻어서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별것도 아닌데 울 딸램들은 재미있게도 논다. 시골 어린이들이 따로 없다.
잔디에 이제 버섯까지 난다. 이렇게 실하게 자랄거면 좀 심어볼까 싶기도ㅋㅋ
쑥은 뿌리가 엄청 깊어서 한달 전에 다 없앴는데 또 이렇게 실하게 올라온다. 먹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봐야겠다ㅎㅎ
잡초 뽑고, 자두줍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예쁜 꽃들 보며, 딸램들 뛰어노는 모습 보며 참는다.
작지만 향기가 어마어마한 미스김은 지금 만개중...
옆집 아줌마가 자기네 라일락은 지난 주 비로 다 져버렸다기에 혹시 그럴까 싶어 아랫쪽 가지에서 몇개 잘라보았다.
온 집안에 향기가 그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