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기] 7/21/2016 너무 예쁜 나무 수국

2019. 2. 1. 04:14정원일기

[정원일기] 7/21/2016 너무 예쁜 나무 수국

 

월요일에 여기 Jersey Shore는 36도를 찍었다. 아마 이번 여름들어 가장 더웠던 날인듯. 

이번주 내내 더워서 차마 낮에는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고, 저녁 일찍 해서 먹고 해가 질 무렵에나 나가 정원일을 조금씩 하곤 한다.

해질 무렵 나무 수국.

 

동글동글한 것이 열매가 되는 양성화, 

큰 꽃잎처럼 보이는 흰색의 Bract가 무성화라고 한다.

 

Bract는 세 장에서 다섯장까지 다양~

그렇게 기다린 너의 한창때를 못보게 되다니.. 그래도 꽃 피는 건 보고 가서 다행~

 

며칠 전 꽃망울 틔우기 시작할 때 찍은 사진. 

 

싱싱~ 베고니아, 

이웃님이 꽃을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먹어봤는데 식감은 돌나물같고 맛은 아주 상큼하다. 

 

알뿌리 베고니아도 드디어 꽃을 피웠다. 포장지 사진에는 알록달록한 색이라고 그랬는데 다 빨강이네.. 

그래도 이쁘니까 봐줄게~ 

알뿌리 베고니아는 사진에 보이는 큰 수꽃 옆에 작은 암꽃(사진은 못찍었네요;;)이 피는데, 암꽃을 떼주면 꽃이 오래간다고 해서 따서 먹어보았다. 색깔이 빨간색이라 그런가 왠지 위에 흰 베고니아보다 좀 더 단 맛이 나는 듯ㅎㅎ 여튼 새콤달콤상콤한 맛이다.

 

다른 화분에 자라난 정체모를 외계생물같은 버섯. 버섯은 참 볼수록 이상해.. 식물도 미생물도 아닌것이..

여튼 갓이 피기전에 재빨리 제거.

 

그릴 옆에 민트는 아무것도 안해주는데도 엄청 잘 자란다. 잔디까지 뿌리가 뻗어나와서 가끔 잘래내줘야 한다.

 

꽃도 주렁주렁 달렸다. 나비들이 엄청 좋아해서 볼 때마다 나비가 한 두 마리씩은 앉아있곤 한다.

 

흰장미도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 

첫번째 피었을 때보다 꽃송이가 살짝 작아진 것 같기는 하지만 못지않게 풍성하다.


 

하늘하늘 예쁜 장미꽃잎..

 

꽃봉오리도 예쁘고~

 

핑크 겹장미도 다시 피어나고 있다.

 

 

이쁜이들~~

 

 

매년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Coral bells.

해가 너무 센 곳에 있어서 잎이 상하는 것 같아 반그늘로 옯겨주고 싶은데 어디로 옮겨줘야 할지...

 

잎 색과 대조되게 밝은 흰 꽃들.. 작아도 잘 보고 찾아오라고..

 

큰 잎 호스타도 꽃대가 올라오네~ 너무 그늘에 있어서 꽃 안피려나 하고 있었는데..

나 돌아올 때까지 피어있으면 좋으련만..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는 사이, 

새들이 날아와 멀치에 배를 깔고 누워있는다. 마치 알 품는 것 같은 자세로 눕는데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푸드덕거리며 목욕도 하는 걸 보니 사우나 하러 왔나 싶기도..



 

짹짹거리는 소리가 요란해서 따라가 보니 Cardinal이 다른 새한테 부리로 뭘 주고 있다.

빨간 색은 수컷이니, 아마 암컷 새이거나 아기새인가.. 아기새라고 하기엔 좀 컸던데 철없는 아기새인지ㅎㅎ

 

 

뭘 찍어요~ 하고 묻는 듯ㅎㅎ

 

 

지난 주에 데드헤딩 싹 해주고, 트림도 해준 핑크 펠라고니움(다들 제라늄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Pelargonium이 맞대요. 진짜 제라늄도 제 wishlist에 있으니 나중에 포스팅 하는 걸로~ )

펠라고니움..이름을 너무 어렵게 지어서 사람들이 그냥 제라늄이라 부르나ㅋㅋ 

아직 덜 핀 꽃도 참 예쁘고.. 정확히 무슨 품종인지는 모르겠는데 꽃이 시들어도 와인색으로 시들어서 별로 보기 싫지가 않아 좋다. 

 

 

 

과거로 돌아가서, 지난 주 사진.

여행 가기 전에 이발 시켜주고 가는게 더위 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

Before,

 

 

 

 

 

After.

트리밍해준 후에는 며칠간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Shed앞 화분도 어찌나 풍성하게 자랐는지...




이발 하면서 잘라진 꽃들은 아까워서 하루라도 볼수 있게 꽃병에 담기..

 

 

 

그 와중에 딸램들은 신나게 물놀이 중. 너무 더워서 종종 물 튀겨달라고 했더니 살 것 같았음ㅎㅎ

 

 




보라색 버베나.

 

꽃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꽃잎 모양이 같은 게 없다. 사람 얼굴 다 다르듯이, 눈결정 모양이 다 다르듯이..




처음보다 꽃 크기는 작아졌지만 여전히 예쁜 Regal Pelargonium.

 

잊지 말고 스프링클러 닿는 곳으로 화분을 옮겨주고 가야지..

 



 

 

 

데드헤딩 해주는데 뭐가 푸드득 날아가서 보니 메뚜긴지, 풀친지 모를 곤충이ㅎㅎ

미국 와서는 첨 보는 녀석이네. 반가워~ 울 집 잘 지켜주렴~

 

 




봄 여름동안 꽃이랑 멀치 사서 모은 적립 쿠폰으로 데리고 온 플록스..

 

앞마당에 흰색이 더 있었음 싶어서 하얀 아이로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아침저녁으로 물 주는 중.

 





 

 

 

 

 

 

장미 양 옆에 나란히..

 

 

 

 

 

장미도 데드헤딩겸 점검..


 

 

 

 

 

 

알리섬은 짧게 잘라주고 가야지 했는데 저렇게 꽃이 많이 달려있으니 차마 자를 수가..

 

 

 

 

두 달 전에 처음 샀을 때 사진..

요만하던 아이들이 정말 풍성하게 잘도 자랐다..

 

 



 

 

 

다닥다닥 모여 있으니 개구리알 같기도 하지만ㅋㅋ

 

 

 

매일 그렇듯, 다람쥐도 만나고,

 

 

 

 

 

로빈도 만나고..

오늘 만난 이 로빈이 매일 우리집에 오는 녀석인지 딴 녀석인지 알 도리가 있나. 새박사 윤무부 아저씨는 구별하시려나ㅎㅎ 

그래도 반가워~




Viburnum Willowwood는 4월 초에 이어 두 번째 꽃을 피웠다. 초가을쯤 한 번 더 피는 걸로 알았는데 이렇게 한여름에..

 

꽃이 다 없어졌다고 내가 투정하는 소리를 들었나ㅎㅎ

얘는 아무렇게나 잘라도 다시 자라고, 큰 나무들 틈에서 어찌나 왕성하게 자라는지.. 뿌리가 어떻길래 그런지 연구대상..

 

 






지난 번에 그루밍해준 조팝나무. 새순이 다시 잘 나오고 있다. 보송보송 귀엽기도 하지..

 

 

 

꽃망울도 맺기 시작했다.




그늘에 있어 늦게 꽃핀 조팝나무들. 오늘이 너희 이발하는 날이다.

 

Before

 

 

 

After. 사진으로보니 더 깎아줘야했나 싶네.. 

깜깜해지기 전에 끝내느라 너무 대충한 듯.



 

 

2주간 여름휴가로 자동차 여행 가는데, 얘들 걱정이 앞선다.

너무 덥지 않고 비도 종종 와주고 하면 좋을텐데.. 매일 전화기 붙들고 동네 날씨 확인할 듯..

아프지 말고 잘 있어주렴~~ 금방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