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isinart] 쿠진아트 아이스크림 메이커 후기 & 레시피(No eggs)

2020. 9. 8. 04:32일상

2020-09-07

외식도 잘 못하고 아이들이 집에서 심심하게 있다보니 베이킹도 좀 더 자주 하게되고, 주말 아침이면 팬케익이나 와플만들기도 같이 하던 중. 여름이면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하는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먹고싶다고 해서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아마존에서 100불 정도이고 생각보다 부피가 좀 크더군요. 

복잡한 원리일거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단순한 부품.

뚜껑,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 회전 막대(?), 그리고 핵심부품(!!)인 보냉 그릇이 전부입니다.

 

!주의 사항!

1.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을 때마다 냉동고의 한 칸을 비울 수 있느냐 없느냐 의 문제. 저 보냉그릇을 최소 6시간이상 꽁꽁 얼려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재료를 보냉그릇에 넣기 전에 잘 섞은 후 넣고 바로 만들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넣는 순간 보냉그릇과 닿은 쪽의 재료들이 얼기 시작하고, 그러면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 막대가 회전하지 못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없습니다. 

3. 아이스크림을 풀 때 가능하면 부드러운 재질로 된 스푼을 사용할 것. 나무 주걱을 썼는데도 그릇의 안쪽에 스크래치가 너무 쉽게 생기더라구요. 

4.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사면 레시피북도 같이 오지만, 그대로 만들면 정말정말 생애 최고로 단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됩니다. 레시피에 있는 설탕양을 1/2-1/4만 쓰기를 추천합니다. 

 

용량은 최고 5컵 정도이고 2컵 이상이면 만드는 데 지장이 없으나 3-4컵 정도를 기준으로 만들면 무리가 없습니다. 보통 15분-20분 정도 돌리면 충분히 얼고, 그려면 돌아가는 소리가 살짝 달라지는데 그 때 꺼내 용기에 옮겨담으면 됩니다.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바로 먹어도 되지만, 냉동고에 1시간 정도 살짝 더 얼리면 사먹는 아이크림의 재질이 됩니다. 

 

달걀을 넣는 레시피는 좀 부담스러워서 No eggs 레시피나 셔벳류를 위주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레시피를 정리해 올리자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우유 1C, 생크림 2C, 설탕 1/4C, 바닐라 액기스 1.5T 

맛이 순전히 바닐라 액기스에 달려있기 때문에 질이 좋은 바닐라액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초콜렛 아이스크림

우유 1C, 생크림 2C, 설탕 1/4C(흰설탕과 흑설탕을 2:1로 섞으면 더 좋습니다), 코코아 파우더 1/2C, 바닐라액 조금.

 

과일맛(라즈베리, 딸기, 블루베리 등) 아이스크림

과일잼 1/2C, 우유 1C, 생크림 2C, 바닐라액 조금.

(과일잼 만드는 법은 아래)

 

과일맛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라면 전날 과일 잼도 만듭니다. 수분이 많이 들어가면 얼음처럼 되기 때문에 과일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 입니다. 

보통 과일 2컵 + 설탕 1/4컵(단맛을 좋아하시면 1/2컵)을 넣고 졸여 원래 부피의 1/2이 되면 체에 걸러 껍질과 씨를 제거해줍니다. 

식힌 후 냉장고에서 대기.

 

 

전날 만든 라즈베리 잼에 우유, 생크림, 바닐라액을 넣고 잘 섞은 후 보냉그릇에 담자마자 회전막대를 넣고 기계를 돌립니다.

만들자마자 퍼내면 이런 재질입니다.

 

한번은 직장 동료가 블루베리 농장에서 딴 싱싱한 블루베리를 엄청 많이 가져다줘서 싱싱한 채로 많이 먹고도 남아 블루베를 왕창 넣고 만들어봤습니다.

블루베리 잼 1C, 우유 1C, 생크림 2C. 과일 맛이 진하게 많이 나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블루베리잼 1/2C을 넣으면 이런 색. 색깔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라즈베리맛이랑 더블스쿱ㅎㅎ

 

보냉그릇을 얼리고 닦고 하는게 귀찮아서 한번은 바닐라맛과 초코맛을 연속으로 만드는 꼼수를 부려봤습니다.

바닐라맛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가 초코맛에 들어가기 때문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용기에 옮긴 후에 미리 섞어둔 초코 아이스크림 재료를 바로 부어 돌려돌려~

보냉그릇을 2일 동안 꽁꽁 올렸지만 초코맛을 만들 때는 이미 냉기가 많이 식었는지 꽤 오래 돌려도 물컹함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완성도를 추구하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지만 일타이피의 효율이 더 중요한 저는 앞으로도 종종 바닐라->초코 라든지 바닐라-> 블루베리 등의 수법을 사용할 듯 합니다. 

 

파인애플, 레몬 셔벳도 만들어봤는데, 

슬러시로 먹기에는 좋았지만 수분이 많은 탓에 일단 냉동고로 들어가면 꽁꽁 얼어서 스쿱하기가 어렵고 더이상 셔벳의 느낌이 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인애플 셔벳

 

레몬셔벳

 

스쿱은 쿠진아트건데 사용하기도 편하고 잘 퍼지는 편입니다. 물을 살짝 묻혀서 푸면 동그랗게 잘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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