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아이들 도시락 싸기 1

2019. 1. 28. 06:12일상

미국 초등학생 중학생 도시락

 

중학생이 된 큰 딸램,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딸램. 처음 학교를 가던 때와 변함 없이 아직도 스쿨 런치는 먹고 싶지가 않단다. 도시락 싸놓고, 아침 차려놓고 출근하려면 5시도 안되서 일어나기가 일쑤지만 이렇게 기른 나의 업보이겠거니 하기도 하고, 이렇게 영원히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해 줄 수 있는 여건인 것을 감사하기도 한다. 

 

개학 첫날 둘째가 특별 주문한 김밥. 속재료는 전날 다 만들어 놓고, 밥에 양념해서 말기만 하는데도 은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밥을 먹였다는 뿌듯함이 큰 메뉴. 

 

달걀말이밥

밥+양념해서 볶은 간소고기+ 볶은 당근. 그린빈을 다져 볶아서 추가해도 괜찮다.

달걀말이 할때처럼 돌돌 말아서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주기. 울 딸들은 보온병에 넣지 않아도 괜찮다고..

 

소고기 스튜,

소고기, 샐러리, 양파 볶다가 토마토 페이스트, 당근 감자등 다른 채소 넣고, 와인, 발사믹 비네가, 월계수 잎 넣고 약불에 오래 끓이기.

 

난이랑 먹어도 맛있고 자스민 밥을 싸주면 더 좋아한다.

 

칠리습. 스튜랑 전반적인 재료는 비슷한데 옥수수와 블랙빈을 추가하고 볶을 때 파프리카 가루를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난이나 나초랑 같이 싸주기.

 

이제부턴 샌드위치류 .

치킨,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를 넣은 클럽 샌드위치.

식빵은 버터에 바짝 구워서 넣어줘도 늘 축축해져서 문제다. 소스는 마요네즈만 바르거나, 큰아이는 매운 걸 너무 좋아해서 스리라차+ 마요.

 

올해 처음 시도해본 반미 스타일 샌드위치. 닭다리살을 얇게 펴 굽다가 간장+매실액을 넣어 졸이고, 빨간무는 슬라이스해서 초절임. 오이는 그냥 슬라이스해서 넣었다.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구운 닭가슴살에 다진 샐러리 +_ 다진 양파를 넣고 마요네즈 후추로 버무리면 끝. 속을 전날 만들어 놓읗 수 있어서 편한 메뉴. 

Pulled Pork 샌드위치.

직접 만들어 주면 참 좋겠지만 간단한 걸 싸고 싶을 때는 이런 것을 이용.

팬에 잘 데워서 햄버거 번에 넣어주면 끝. 

 

최근 최애로 등극한 바질 페스토 파니니 

파니니에 바질 페스토 듬뿍 바르고 모짜렐라, 토마토 얹어서 와플 메이커에 굽기(파니니 프레스가 있다면 더 좋겠죠?)

 

퀘사디아

닭가슴살, 양파+피망은 전날 볶아 놓고,

또띠아 사이에 치즈와 함께 넣어 오븐에 살짝 구워주기

 

난에 파스타 소스 바르고, 구운 닭가슴살, 파프리카, 양파에 치즈 얹어 오븐에 살짝 구우면 끝. 

피자 크러스트보다 부드러워서 좋아한다.

 

Hard shell 타코. 뚜껑 열면 중학생 딸 친구들이 와~한다는 메뉴. 

신선한 채소, 살사 따로 싸야해서 은근 손이 많이 가는 메뉴. 너희들이 좋아한다면야..

 

타코 쉘에 치즈를 먼저 뿌리고 고기+채소를 넣은 후 전자렌지에 20초 돌리면 치즈가 녹으면서 내용물이 돌아다니지 않게 해준다.

 

이제부턴 파스타류.

미트소스 스파게티. 소스는 오래 끓여야 맛이 더 좋기 때문에 전날 저녁을 하면서 만들어 놓는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레스토랑에서도 면을 미리 삶아 냉장보관한다고 해서 이제 전날 미리 삶아놓기도 한다.

디저트는 냉동건조 딸기.

 

구운 닭가슴살, 데친 그린빈, 토마토를 넣은 오르조 파스타. 오르조에는 레몬즙과 올리브오일을 뿌려준다.

신선한 파슬리 가루를 추가하면 금상첨화.

 

그린빈+치킨 파스타.

닭다리살을 간장 양념에 볶다가 그린빈을 넣어 살짝 익히고 삶은 푸실리를 넣어 토스하면 된다.

 

딸램들이 가장 사랑하는 모짜렐라 파스타. 매주 싸줘도 군말 없는 메뉴. 

사실 거의 모든 과정을 전날 준비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쉬운 메뉴이기도 하다.

파스타는 삶아 식혀놓고, 

토마토, 오이, 모짜렐라 잘라서 냉장고에.. 가끔 에다마메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튿날엔 파스타와 재료에 발사믹 비네가, 소금, 후추를 넣어 섞고 도시락 통에 담은 후 발사믹 글레이즈 듬뿍 뿌려주면 끝~

네 식구 도시락을 매일 싸기 때문에 아침마다 매일 완성해야 하는 그림은 대략 이렇다. 

 

모짜렐라 파스타와 버금가게 좋아하지만 잘 싸주지 못하는 메뉴는 엄마표 만두. 

명절 연휴나 휴가 낸 날 날잡고 만들어도 왜 이렇게 금방 사라지고 마는지ㅎㅎ

 

저희집 점심 메뉴는 대략 이정도를 로테이션 하며 근근히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은 오늘 어떤 점심 싸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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