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와 유럽여행] Day3-1. 쇤브른 궁전, 미로
2013-06-08
전날 호텔 들어오는 길에 산 과일들..
노이어마크트 거리에 Villa Corso라는 마트가 있는데, 먹거리가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다.
과일도 다 맛있고 싸기까지..
아줌마라 여행가서 장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ㅋ
미국 가면 Wholefood에서.. 오스트리아 가면 Villa Corso에서~
천도복숭아, 사과, 체리 각각 1유로 어치씩이니 가격 좋고, 로컬 푸드라 신선했다.
오며가며 간식으로 먹으려고 가방에 챙겨 나갔다.
이 날 아침은 Zanoni&Zanoni라는 노천까페에서..
호텔조식도 좋았지만, 노천까페가 분위기도 좋고 저렴하다.
넘넘~ 따끈하고 맛있었던 크랲(영어로는 크레잎스, 한국말론 크래페라고 하죵)샌드위치
크랲샌드위치보단 초큼 못했지만 역시 따뜻해서 맛있었던 치아바타 샌드위치..
숙소에서 슈베덴플라츠 역이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여기서 U4를 타고 쇤브른 역까지 8정거장이면 갈 수 있었다.
역으로 가는 길에 스벅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잔~
아침 먹으며 멜랑주 마셔줬지만
아메리카노를 먹어줘야 입가심이 되는 촌시런 우리 부부ㅋㅋ
한가하고 깔끔한 유반을 타고, 쇤브른 역 도착.
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정문이 나온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좋아했다는 노란색 궁전 색깔에 딱 맞춘 노란 장미들..
정문앞에서 함께 사진 찍어주는 모짜르트 아저씨.
유료니 주의!ㅋ
매표소엔 한국말 지원도 되니 어찌 좋은지..
궁전, 미로, 글로리에뜨에 입장할 수 있는 클래식 패스 구입.
6세 미만인 희야는 꽁짜~ㅎㅎ
아기자기~ 예쁜 쇤브른 궁.
궁전 내부 관람을 위해 줄을 섰다.
어라 바닥이 나무타일이다. 연필을 한자루 심어놓은 듯 한 문양.
나이테도 보이고 따뜻한 느낌이다.
궁 안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멋진 방이 정말 많았는데.. 인터넷을 뒤지며 회상하는 수 밖에..
정말 좋았던 것은, 한국말로 된 오디오 가이드도 있었다는 것!
희야꺼까지 빌려서 들었는데,
방 번호 맞춰가며 어찌나 열심히 듣던지 빌리길 정말 잘했다고 두고두고 얘기하곤 한다.
언젠가 경복궁 가서도 꼭 오디오 가이드 들어야지 하고 결심!
어린 모짜르트가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연주했던 거울의 방,
장미나무로 벽을 장식하여 백만굴덴이 들었다는 백만의 방,
희야가 좋아하는 Sisi의 방,
금방이라도 무도회가 열릴 것 같은 대회랑 등등..
아름다운 방들을 잘 보존해 놓았다.
궁전을 나와 잠시 다리를 쉬고, 물도 마시고..
색색의 꽃들로 장식한 정원과 멀리보이는 글로리에테.
나무 사이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희야..
몇 가지 다른 종의 나무로 만들어 놓은 생울타리들..
군데군데 작은 정원과 조각상들이 있어
매일 산책해도 심심하지 않았겠다..
나무를 말끔히 다듬어 만든 산책로.
미로를 정복한 후 찍은 사진. 나가는데 또 한참 걸렸지만..
작은 미로였는데도 울타리 너머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겁도 났다.
희야는 유모차에서 조종만 하구~
엄마아빤 힘들었어ㅠㅠ
멀리 분수를 볼 수 있게 울타리를 잘라놓는 센스~
넵튠 분수.
쨍쨍한 날씨에 물이 있어 숨통이 트인다.
희야가 찍어준 기념사진.
앙증맞은 저 손꾸락ㅋㅋ
오늘도 호강하는 비글이..
분수 뒤편에 포토 포인트가 있는데
요론 사진이 나온당.
글로리에테로 오르는 길..
포장되지 않은데다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어 유모차로 오르기가 꽤나 힘들었다.
10분쯤 올랐을까..
탁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10년 전 친구가 사다 준 우표 속 바로 그 궁전이 내 눈 앞에 있구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맑은 햇살을 받으며 잔디밭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엽서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한참동안의 여유를 즐겼다.
그 사이 희야는 요리조리 다니며 사진을 찍어 놓았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