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까페에서 나오자마자 비가 주룩주룩..
하는 수 없이 타코집 처마 밑에서 비를 피했다.
다행히 소나기라 금방 그치고..
근처에서 7번 트램을 타고 에르제베트 다리를 건너 겔레르트 언덕으로 향했다.![](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CF74F5C49DC311D)
빈에서는 횡단보도마다 턱이 낮춰져 있어서 유모차로 다니기가 수월했는데,
부다페스트는 턱이 꽤나 높아서 유모차를 들었다놨다 하기가 좀 힘이 들었다.
여기저기 아직 많이 공사중이니 몇 년 지남 이런 것도 좋아지겠지..
그래도 버스에서는 자리도 많이 양보해주는 걸 보면 사람들은 순수하고 친절해 보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작은 길이 여러 개라 살짝 길을 헤매주고,
겨우 올라가는 입구를 찾았는데 계단이네..
유모차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서 희야랑 좀 걸어보기로 결심.
비가 와서 길이 촉촉하니 달팽이도 산책을 나왔나보다.
요론 달팽이 50마리는 만난듯..
집 없으면 소리 질렀을텐데 집 있는 달팽이라 다행이었음ㅋ
오르는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어 부다페스트 시내를 훤히 볼 수 있다.
좀 더 올라가면 이런 풍경. 글루미 선데이가 어울릴 듯한 날씨.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F43435C49DC330F)
부더캐슬도 보이고..![](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684F405C49DC3324)
희야도 계단 오르기에 지치고 나도 힘들어서
성 겔레르트 상까지만 오르고 다시 내려오고 말았다.
도나우강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이라는데ㅠㅠ
유모차로 오르는 길이 없었던 건지, 못 찾은 건지는 아직도 모르고 있음;;
누가 알면 좀 알려주오~
오늘 하루는 리스트의 시대에 빠져보려 마음 먹고 나왔는데,
공사중이라 하루 스케쥴이 다 어그러져서
무얼 해야 할 지 감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셈 치고 강건너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홍수때문에 도로도 침수된 모습..
트램 선로도 침수되어 일부 구간은 운행을 안하고 있었다.
북쪽 세체니 다리 쪽은 글루미 선데이ㅋㅋ
남쪽 에르제베트 다리 쪽은 라 캄파넬라ㅋ
어디서 날아온 건지, 심어 놓은 건지 가로수 밑에 피어난 포피.
어쩜 요론 색깔인지.. 하늘하늘 이뿌기도 하지..
벤치에 앉아 간식 먹고 강 구경 하다가,
왕궁 입구 앞에 있는 세체니 다리를 건너기로..
세체니 다리 네 귀퉁이를 지키는 사자.
세체니는 사슬이란 뜻도 되고, 세체니 백작이 건설해서 세체니 다리라고 부른다고..
도나우에서도 가장 예쁜 다리라는데
낮에는 개선문 같은 돌 아치와 굵직한 청록색의 철골 구조물이 웅장한 멋을 풍기고,
밤에 불을 켜면 반짝이는 목걸이 처럼 아름답다.
국회의사당도 보이고..
강 주변에 명소가 많이 모여있어, 강변 경치가 아름답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기로..
낮에 산 메기도 씻어서 먹고.. (물고기 아니어요~ㅋ)
메기는 체리와 비슷하지만 과육이 더 말랑하고 신 맛이 강하다.
사진만 봐도 새콤새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08A415C49DC3A01)
아까 산 미니퍼즐 맞춰주시는 퍼즐 대장.
희야 아부지가 일정 끝나고 돌아와서 겔레르트 호텔에서 하는 뱅킷에 같이 가자고 해서
트램을 타고 자유의 다리 앞에서 내렸다.
자유의 다리 앞에 있는 중앙시장.![](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640485C49DC3B27)
청록색의 우아한 자유의 다리.
가운데로는 트램이 지나고 첨탑 위에는 툴루가 서 있다.
온천으로 유명하다는 겔레르트 호텔.
아쉽게도 온천욕은 못하고,
맛있는 저녁과 공연만 즐기고 왔다.
담에 가면 꼭 스파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