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를 회복한 희야와 시내투어 시작.
언드라시 거리에 있는 알렉산드라 서점과 리스트 음악원을 향해 출발~
에르제베트를 상징하듯 희고 밝게 꾸며놓은 에르제베트 공원.
헝가리인들의 에르제베트 사랑이 지극하다.
희야가 타고싶어했던 관람차.
왠지 위험해 보여서 타지 말자고 설득하긴 했는데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빈은 세련되고 잘 정비된 느낌이었다면,
부다페스트는 소박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인 느낌..
실제로도 보수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5년 후쯤 간다면 이런 것들이 보완되어 아주아주 좋아져있겠지~
언드라시 가는 길에서 살짝 빠져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 들렀다.
겉모습만으로도 힐링되는 이 느낌~
오늘의 목표는 여기가 아니므로 입장료를 아끼고 다시 출발~
언드라시 거리에는 고급 샵들도 많다.
헤렌드 사자와 기념촬영.(신랑이가 그리스에서 사온 스쿠버다이빙하는 소가 생각나네..ㅋㅋ)
무슨 브랜드인지도 모르면서 사진을 찍으란다. 아이들 눈에도 예뻐보이긴 하나보다..
루이비통 매장.
헝가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
볼만한 공연들이 많았지만,
결국 마지막 날에 이슈트반 대성당에서 오르간 연주회를 보기로 결정했다.
드디어 도착한 알렉산드라 서점.
서점이 아니라 뮤지엄 입구같다.
일층 안쪽에 마련된 장난감 코너.
희야에겐 천국이 따로 없다.
너무너무 저렴하고 깜찍한 디즈니 미니 퍼즐.
여러 개 사와서 선물로 참 요긴하게 썼다.
2층에 있는 까페.
뮤지엄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
희야의 표현을 빌자면, '여기가 내 집이면 좋겠다아아~~'
책도 읽고, 쇼핑도 많이 했다.
리스트 음악원을 향해 출발하다 언드라시 거리에서 환전.
부다페스트 시내에서도 신용카드로 거의 모든 지불을 할 수 있지만,(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외)
작은 기념품 가게 같은 곳에서는 유로도 아닌, 헝가리 포린트만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내에 환전소가 종종 눈에 띄고, 언드라시 거리 주변에는 환전소가 여러 곳 모여있다.
한국에서 유로로 환전한 후,
부다페스트 시내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인천공항보다는 훨씬 이득이다.
큰 금액의 포린트가 필요하다면, 두어군데 환전소의 환율을 비교한 후 환전할 것을 추천한다.
리스트 음악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리스트 광장.
리스트 아저씨 동상 빼곤 별다른 것은 없다.
손가락이 유난히 길었던 리스트 아저씨..
이 손가락에서 그리도 현란한 기교가 나왔군요.
담에 올 땐 아저씨 손에 닿을 수 있을까?ㅎㅎ
운이 좋으면 음악원 학생들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기에
아주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던 리스트 음악원.
허나 대대적으로 공사 중. 실망실망 대~실망이었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는데..
나에겐 신과도 같은 리스트인데ㅠ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리스트 기념관을 향했다.
가는 길에 작은 파머스 마켓
알록달록 예뻐서 뭐라도 사야할 것 같은 기분. 결국 메기 한 봉지를 샀다.
빈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헝가리로 돌아온 프란츠 리스트가 살았던 집.
리스트의 본명은 리스트 페렌츠였다고 한다.
작고 소박한 아파트.
안에서 촬영을 하려면 비싼 입장권을 사야해서 사진은 없다.
입구에 놓여있는 피아노와 그가 기대어 앉았던 의자가 놓인 풍경을 머릿속에 담아서 돌아왔다.
지친 다리도 쉬고, 점심도 먹을 겸 뉴욕 까페에 들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까페.
까페가 아니라 궁전에 온 기분이다.
은은히 울려퍼지는 맑은 피아노 연주..
친절한 사람들. 맛있었던 파스타..
부다페스트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다시 들르리~
위 사진에 살짝 나온 아주아주 아주! 친철했던 서버 아저씨가 강추해서 마셨던 레모네이드.
레몬, 오렌지에 라임까지 들어있어서 그런가 지금껏 마셔본 최고의 레모네이드였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