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와 유럽여행] Day5. 부다페스트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치거리
아침에 일어나니 에메랄드 빛 지붕의 부더캐슬과 도나우 강이 한눈에 보인다.
폭우로 도나우강 수위가 매우 높아져 있었다.
푸른 도나우강물이 흙탕물이 되어있어 슬펐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세체니 다리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에르제베트 다리와 겔레르트 언덕.
낮에도 밤에도 뷰가 너무너무 좋았던 이 방.
희야도 두고두고 이 방 얘기를 한다. 호텔가고 싶다고;;(된장베이비같으냐구ㅋ)
희야 아부지 일 덕에 이런 호화 호텔에서 다 묵어보네요. 감사감사~
어제 저녁을 굶어서 비몽사몽간에도 아침을 허겁지겁 먹더니
경치 구경하다 금방 잠에 빠져버린 희야.
여행이 길어지고, 어제 더운데 고생해서 그런지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날 줄을 몰랐다.
희야 아부지는 일하러 가고 없고..
애가 탈진하는 건 아닐까 열이 오르는 건 아닐까 마음을 졸였다.
지금까지의 여행이 순조로웠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아이는 많이 힘들었는가 보다.
6시간을 내리 자던 희야가 일어나 나가자고 한다.
유모차에 태워 바치거리로 나갔다가 비가 와서 금방 다시 들어오고,
일 끝나고 돌아온 희야아빠랑 같이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피아노를 찾아갔다.
주문도 서빙도 셀프. 맛은 그럭저럭 괜찮고, 가격은 꽤 저렴하다.
자리에 있는 바질 잎을 먹고 싶은 만큼 따서 먹으면 된다.
바질향을 맡고있는 비글이와 오늘 영입한 새 멤버 코알라ㅋ
뽀요 크림 파스타
뽀요는 스페인어로 닭고기. (인삿말을 다 까먹었어도 이런건 기억 나네ㅋㅋ)
뽐모도로 파스타
난 굵직한 스파게티 면이 좋은데 면이 좀 얇아서 퍽퍽한 느낌이었다.
포르벨로 피자
4200 ft (2만원)로 셋이 음료까지 배불리 먹고 나왔다.
비도 그치고, 바치거리로 나가 아이쇼핑~
기념품 가게는 무지 많은데 이곳이 제일 깔끔하고 좋은 물건들이 많았다.
이 날은 구경만 하고, 마지막 날 폭풍쇼핑ㅋ
희야는 창밖에서 발레 공연을 한참동안 감상했다.
또 다른 기념품 가게..
다양한 포즈의 미니어처 병정들이 눈길을 끈다.
예쁜 펜던트를 파는 기념품 가게..
저녁에는 문을 일찍 닫아서 밖에서만 구경하고,
여기 역시 마지막 날 폭풍 쇼핑.
이 펜던트틀은 실은 체코에서 만들어 오는 것이라는데
색감이나 디자인이 쓸만하다. 하나에 5만원 정도..
물을 사러 여러 번 들렀던 식료품점.
2L 한병에 천원이 조금 못된다. 인터콘티넨탈과 소피텔 사이에 있음.
호텔 앞에서 공연을 하는 아저씨.
이후로도 여러번 봤는데 신명나게 연주를 잘하셔서 항상 관객이 많다.
희야도 너무너무 즐겁게 감상..
방에 들어와서 차 한잔.
매일 구비해 놓는 차도 로넨펠트로구나. 좋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