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마지막 날까지 미루었던 기념품 쇼핑하기..
헤렌드 도자기. 부다페스트 시내에만도 여러 군데 매장이 있는데 여긴 호텔 바로 뒤에 있는 매장.
얘도 은은하니 예쁘고..
커피잔이라도 데려 올까 했으나, 나중에 나이 들어 호젓이 쓰는게 좋을 듯 해서 꾹꾹 참았다.
애들 어릴 때는 깨져도 안아까운 그릇들이 최고~
이건 또다른 기념품 가게..
밀랍으로 만든 초와, 꿀로 만든 음식을 파는 곳.
야생 꿀과 로열젤리.
예쁜 밀랍초들..
작은 것은 2유로 정도 큰건 10유로정도 한다.
고양이랑 쥐랑 큰 초 몇개 데리고 왔다.
바치거리로 가는 길에 만난 관악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즐겁게 연주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런 길거리 공연은 빈보다 부다페스트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세체니 다리 건너편에 있는 부더캐슬로.
일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한 케이블카에 칸이 세 개. 자리를 잘 잡으면 더 좋은 뷰를 볼 수 있다.
경사가 꽤 급하다.
세체니 다리와 도나우 강. 우린 중간 칸에 타서 뷰가 저렇게 가려졌다ㅠ
그래도 사진은 잘 나왔네ㅎㅎ
부더캐슬 입구. 어느 각도에서 봐도 참 멋지다.
성문 앞에 있는 근위병.
운이 좋게도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었다.
문을 들어와서 본 모습.
분수 조각도 아름답다.
전설의 새 툴루.
망원경이 보고싶은 희야.
얼른 커주렴~
이건 살아있는 툴루?ㅎㅎ
부더캐슬 앞에서 도나우 강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
정문 앞에 있는 까페마저 예쁘다.
알록달록 피튜니어들..
성곽에서 보이는 전경.
마지막 날이니 슬슬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바치 거리로..
씨씨 공주가 즐겨 왔다는 100년 전통의 까페 제르보.
초콜렛과 케익이 유명하지만, 든든한 음식이 필요해서 샐러드와 커피 주문.
점심 먹으러 가는 사이 희야는 잠들어서 밥도 못먹고,
비글이는 새똥 맞아서 급목욕ㅠㅠ
저녁엔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르간 콘서트를 보러 이스트반 대성당으로~
호텔 프런트에 문의하면 다양한 콘서트를 소개해 주고, 예매도 해준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우린 35불 짜리 두 장을 예매.
다만 마음에 드는 콘서트를 골라 보려면 며칠 여유를 두고 예매하는 것이 좋다.
일찍부터 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그 중에 울 희야만 꼬맹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쁨을 독차지.. 이중에서 네가 젤 어릴거야 라시며~
어리지만 아주 얌전한 관객이랍니다.
정말 콘서트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시끄럽게 안하고 집중해서 보았던 울 딸..
궁금했던건 기억했다가 곡 끝나고 물어보고..
들어가는 입구.
안으로 들어서니 벽면이며 천장까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런 곳에서 콘서트를 본다니 너무 감격스럽고 마음이 벅찼다.
이날의 콘서트는 리스트 음악원 출신의 오르간 연주자와
젊은 플룻 연주자, 나이 지긋한 바리톤 성악가의 무대였다.
나에게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었고,
이 날 들은 바흐의 바디네리는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음악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관람하기를 권유하고 싶다.
콘서트 끝나고 나오니 예쁜 손톱달이 떠 있다.
에르제베트 공원의 관람차.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호텔 앞에도 많은 사람들..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밤.
뷰가 너무 좋았던 우리 방에서 보이는 마지막 밤의 야경..
나중에 더 여유롭게 꼭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