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DC, 워싱턴 DC
Dec, 28-30, 2014
여긴 겨울 방학이 따로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까지 약 10일 간의 winter break, 4월 초에 spring break이 있고, 여름방학이 두 달 반정도 된다.
겨울엔 추워서 남쪽나라에 가지 않는 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명절때만 좀 쉬고, 여름에 다들 미친듯이(진짜로!!) 노는 분위기.
올해는 1월 2일이 금요일이라 쭉 쉬어 1월 5일에 개학이라 유난히도 긴 winter break이 된 덕에 남미쪽으로 놀러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우린 11월부터 써머타임(day light saving) 끝나고 4시면 해가 지는 통에 아침마다 너~~무 일어나기 힘들었던 터라, 방학때 소소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는 것을 빼고는 아무런 계획 없이 늦잠이나 쭉 잘 생각이었다.
그러나.. 25일에 친구집에서 파티를 하던 중 워싱턴 디씨에 대해서 듣고 당장 가기로 결심!
비행기를 안 타도 갈 수 있고, 입장료가 공짜인 박물관이 즐비하니 춥지 않게 다닐 수 있고, 호텔도 비싸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DC 안에 있는 호텔은 비싸지만, 20-30분 거리에 70불대의 호텔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기름은 만땅 넣고 출발~ 4시간 정도 예상했으나 DC 주변으로 갈수록 교통체증이 완전 심해서 5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DC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멋진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디를 봐도 다 깔끔하고 한적하다.
뉴욕 싫어하는 울 남편이는 여기가 훨 낫지 않냐며~
인정! 근데 멀쟈나~~~
첫 목적지는 National Mall.
National Mall은 옛날 영국의 스미손이란 아저씨가 거액을 미국에 기부해 만든 박물관 단지로, 항공우주 박물관, 미술관 인디언 박물관 등 10여개의 박물관이 있으며, 입장료가 모두 공짜다.
여튼 저튼, 주차를 하고 나니 이미 3시가 넘어 있었다.
일요일이고 비교적 늦은 시간이라 National Mall 근처에 공짜 스트릿 파킹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연말까지는 박물관이 7시반까지 연장 오픈해서(평소엔 5:30) 한군데는 둘러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항공우주박물관(Smithsonian Air and Space Museum).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자전거 만들던 형제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이루었던 꿈.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게 했던 곳..
Apolo 11호의 command module.
이건 입구에 있는 달 착륙 사진..
3살 은이는 이곳을 기억하기를, 우주 많~은 곳. 비행기 많~은 곳이라고ㅋㅋ
2층에서 찍은 space race hall
허블 망원경
공사중인 국회의사당과 불 밝힌 트리
호텔에 도착하니 오늘만 240마일(386km)을 달렸네.. 멀긴 멀구나ㅎㅎ
이튿날도 National Mall 안에서 최대한 구경을 하고,
마지막 날에 날씨가 좋으니 Lincoln Memorial에 가기로 함.
National Mall 근처 public parking에 17불을 내고 종일 주차를 한 후(원래는 14불 짜리에 가려고 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주차를;;;)
열심히 걷기.
Elephant & Castle 레스토랑. 평이 좋아서 저녁 먹으러 가 볼까 했으나 희야가 유모차에서 잠드는 바람에 버거 투고로 대신ㅎㅎ
이제 곧 6살이 되는 희야지만 DC에서 유모차는 필수품. 은이랑 둘이 번갈아가며 타고, 낮잠도 자고..
수도답게 건물들이 하나같이 고풍스럽다.DC중앙부분은 건물 높이가 링컨 메모리얼보다 높지 않도록 고도제한이 있다고 한다. 덕분에 거리가 탁 트인 느낌이다.
FBI 본부도 지나고..
울 남편이 멋지다고 사진 찍어줬네ㅎㅎ
첫 행선지는 Botanical garden.
조각공원을 가로질러서 가기.
공원 안에서 스케이트도 탈 수 있고, 작은 까페테리아가 있어 식사도 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 작품도 보이고..
귀여운 듯 기괴한ㅋㅋ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을 지나..
Capitol, 국회의사당앞에 도착.
동상도 많고 인공 호수도 멋지다. 기념사진 촬영하고 식물원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게 꾸며놓은 식물원 입구
따뜻하고 촉촉해서 일단 너무 좋다.
실하게 자란 파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