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DC, 워싱턴 DC

2018. 10. 29. 06:07여행


Washington DC, 워싱턴 DC 

Dec, 28-30, 2014


여긴 겨울 방학이 따로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까지 약 10일 간의 winter break, 4월 초에 spring break이 있고, 여름방학이 두 달 반정도 된다.

겨울엔 추워서 남쪽나라에 가지 않는 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명절때만 좀 쉬고, 여름에 다들 미친듯이(진짜로!!) 노는 분위기.

올해는 1월 2일이 금요일이라 쭉 쉬어 1월 5일에 개학이라 유난히도 긴 winter break이 된 덕에 남미쪽으로 놀러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우린 11월부터 써머타임(day light saving) 끝나고 4시면 해가 지는 통에 아침마다 너~~무 일어나기 힘들었던 터라, 방학때 소소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는 것을 빼고는 아무런 계획 없이 늦잠이나 쭉 잘 생각이었다. 

그러나.. 25일에 친구집에서 파티를 하던 중 워싱턴 디씨에 대해서 듣고 당장 가기로 결심!

비행기를 안 타도 갈 수 있고, 입장료가 공짜인 박물관이 즐비하니 춥지 않게 다닐 수 있고, 호텔도 비싸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DC 안에 있는 호텔은 비싸지만, 20-30분 거리에 70불대의 호텔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기름은 만땅 넣고 출발~ 4시간 정도 예상했으나 DC 주변으로 갈수록 교통체증이 완전 심해서 5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DC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멋진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디를 봐도 다 깔끔하고 한적하다.

뉴욕 싫어하는 울 남편이는 여기가 훨 낫지 않냐며~ 

인정! 근데 멀쟈나~~~








 

첫 목적지는 National Mall.

National Mall은 옛날 영국의 스미손이란 아저씨가 거액을 미국에 기부해 만든 박물관 단지로, 항공우주 박물관, 미술관 인디언 박물관 등 10여개의 박물관이 있으며, 입장료가 모두 공짜다.


여튼 저튼, 주차를 하고 나니 이미 3시가 넘어 있었다.

일요일이고 비교적 늦은 시간이라 National Mall 근처에 공짜 스트릿 파킹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연말까지는 박물관이 7시반까지 연장 오픈해서(평소엔 5:30) 한군데는 둘러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항공우주박물관(Smithsonian Air and Space Museum).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자전거 만들던 형제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이루었던 꿈.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게 했던 곳..







Apolo 11호의 command module.



 

이건 입구에 있는 달 착륙 사진.. 

3살 은이는 이곳을 기억하기를, 우주 많~은 곳. 비행기 많~은 곳이라고ㅋㅋ




2층에서 찍은 space race hall






허블 망원경




공사중인 국회의사당과 불 밝힌 트리



호텔에 도착하니 오늘만 240마일(386km)을 달렸네.. 멀긴 멀구나ㅎㅎ


 




이튿날도 National Mall 안에서 최대한 구경을 하고, 

마지막 날에 날씨가 좋으니 Lincoln Memorial에 가기로 함.

National Mall 근처 public parking에 17불을 내고 종일 주차를 한 후(원래는 14불 짜리에 가려고 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주차를;;;)

열심히 걷기. 

Elephant & Castle 레스토랑. 평이 좋아서 저녁 먹으러 가 볼까 했으나 희야가 유모차에서 잠드는 바람에 버거 투고로 대신ㅎㅎ

이제 곧 6살이 되는 희야지만 DC에서 유모차는 필수품. 은이랑 둘이 번갈아가며 타고, 낮잠도 자고.. 





수도답게 건물들이 하나같이 고풍스럽다.

DC중앙부분은 건물 높이가 링컨 메모리얼보다 높지 않도록 고도제한이 있다고 한다. 덕분에 거리가 탁 트인 느낌이다.









FBI 본부도 지나고.. 

울 남편이 멋지다고 사진 찍어줬네ㅎㅎ



​첫 행선지는 Botanical garden.

조각공원을 가로질러서 가기.




 

공원 안에서 스케이트도 탈 수 있고, 작은 까페테리아가 있어 식사도 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 작품도 보이고..

귀여운 듯 기괴한ㅋㅋ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을 지나..



Capitol, 국회의사당앞에 도착.

동상도 많고 인공 호수도 멋지다. 기념사진 촬영하고 식물원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게 꾸며놓은 식물원 입구




따뜻하고 촉촉해서 일단 너무 좋다. 

실하게 자란 파파야. 








 


빨강이 아닌 핑크 포인세티아로 꾸민 정원. 내 집 하면 안되겠니?ㅎㅎ





요롷게 예쁜 성을 나뭇잎으로 만들었다는.. 




워싱턴 기념탑도..





아구구구 예뻐라~~




덩굴 샹들리에..


 


작은 규모인데다 사람이 많아서 슬슬 둘러보고 눈호강만 하고 나왔다.

천천히 둘러보면 배울 게 정말 많을텐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그리고,
식물원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Art로 고고~ 




근데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음ㅋㅋ

아랫층에 마침 까페테리아가 있어 들어갔는데 이런,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다.

부페메뉴는 20불, 어린이는 반값, 그 외에 파스타 등 두어가지 메뉴가 더 있다.

분위기 있으면서도 아이들이랑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음식맛도 괜찮았는데, 서버가 바쁘다며 팁을 직접 써가지고 와서 황당했다는..

뭐 원래 주려고 하는 정도였긴 했지만.. 




그리고 본격 감상.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유모차 밀고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었지만, 사람이 많아 한적한 관람은 어려웠다.

무엇보다 30분쯤 지나니 아이들이 지루함에 흥미를 잃고 나가고싶어 하는 바람에 서둘러 인상파 방으로 달려갔다.


화가의 뵈테유 정원



수련 연못

 



양산을 쓴 여인




안쪽 방에는 다른 미술관 소유의 해돋이 인상과 국회의사당도 있어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이 세 작품 앞에 앉아 다리도 쉬고, 감상에 젖었다가 아이들이 좀 더 좋아할 만한 곳으로 출발~







바로 옆 자연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으로~

자연사박물관은 들어서면 가운데 3층 높이의 홀이 있고 방사형으로 관람실이 있는 구조라 처음엔 별로 크지 않구나 하지만, 막상 둘러보면 정말 볼 것이 많다.




입구에 있는 진짜같은 거대한 코끼리. 

너 정말 크긴 크구나~ 





공룡방도 가고,




살아있는 곤충이랑 신기한 생물들도 구경하고..

이쯤에선 우리가 지쳐서 사진을 거의 안찍음ㅋㅋ

광물이 있는 방에 보석들도 많아서 예뻤다는데 거길 안들어간게 매우 아쉽다. 공주쟁이 딸램들이 좋아했을 것인데ㅠㅠ



 


마지막  날 아침.

첫날엔 비가 주룩주룩, 둘째날은 흐렸는데 마지막 날이나마 화창해서 다행이다.

강건너에서 보이는 Washington Monument. 

개구쟁이들은 "Big Pencil"을 외칠 뿐이고ㅋㅋ




Constitution Avenue 쪽에는 주차 자리가 없었고, 다행히 20 st.에 두 시간 주차를 할 수 있었다.

10분쯤 걸어 드디어 도착.




먼저 링컨 아저씨한테 인사부터..

이런 대통령 우리나라에 꼭 나와야 되는데..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지ㅠㅠ




링컨메모리얼에서 내려다 보이는 광경. 맘이 탁 트이게 참 잘도 만들었다.





하지만 꼬맹이들은 한국 친구들 만나 오리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을 뿐이고ㅋㅋ




 

스트릿파킹하고 요기에 결제하면 된다. 쿼터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카드가능! 수도답구나야~

시간당 2불. 




차를 옮겨 백악관 근처에 주차를 하려 하였으나 주차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불법주차한 차도 많았는데 차마 그러지 못하고 몇 바퀴 돌다가 결국 길을 잘못 들어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ㅋㅋ

에이 강 건넌 김에 밥이나 먹자 하고 유명하다는 우래옥으로.. 


아우 맛잇는 반찬들~ 또 먹고싶당ㅠㅠ






우래옥가면 갈비 먹어야 한대서 비싸긴 했지만 2인분을 주문. 그런데 양이 엄청 많아서 마지막엔 정말 꾸역꾸역 먹었다는ㅋㅋ

네 식구라면 2인분에 가벼운 사이드메뉴 하나가 딱 좋을 듯.

육질은 무지 좋았고, 미국식 양념인지 양념맛은 최고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 입맛엔 양화정 갈비가 딱인데.. 먹고프다ㅠㅠ ㅠㅠ


 


그리고 밥을 다 먹고 나니 가져다 준 감동의 누룽지.. 

미국땅에서 만나니 누룽지도 감동ㅋㅋㅋ





배불리 먹고 또 5시간 넘게 걸려 집에 도착. 

디씨 주변 교통정체는 시간에 관계없이 상습적인듯..


아이들이 좀 더 커서 학교에서 미국 역사도 배운 후에, 좀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가면 배우고 오는 것이 훨씬 많을 듯.

참고로 여름엔 매우 덥고 그늘이 없어서 봄 가을이 가장 가기에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