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여행] Day3, 4 - Staples Center 주변, 다운타운 쇼핑, The Grove, Farmer's Market
Mar-24,25-2015
제대로 즐기려면 오기 전에 리서치좀 하고 와야되는데,
오기 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고, 그냥 따뜻한 날씨를 즐기고 오랜 친구 만나 놀자 하고 온거라 며칠은 쉬엄쉬엄 보냄.
하루는 늦잠 자고 슬렁슬렁 기어나와서 커피 한 잔 하고, 근처에 놀이터 가서 애들 놀리고..
숙소 근처에 쇼핑몰이 있어 아이쇼핑하고 시간 보냄.
사실 아이들은 여행 가서 뭘 뭘 봤다 하는 것보다는, 거기서 느낀 분위기를 더 기억하는 것 같다.
나의 경우도 어릴적 여행을 떠올리면, 그 날 공기의 느낌이나 소리, 냄새나 아주 사소한 것들이 더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여행 내내 쉬고만 올 계획은 아니지만, 그래도 며칠은 그냥 슬슬 보내기로..
아침에 노키아센터 근처 돌기.
노키아 LA live, 스테이플스 센터, LA 컨벤션 센터가 모여있고, 주변에 레스토랑도 엄청 많다.
공연이랑 농구경기도 많이 열리는 곳.
이쪽은 안전하지만, 이곳에서 더 남쪽, 동쪽으로 가게되면 무서운 동네도 있으니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어 찾아감.
날씨도 좋고, 한적한 공원..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화장실 가야된다는 희야.
꼬마들과의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화장실인 듯.
나오기 직전에 들렀음에도 불구하고 얼른 가야한다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숙소로~
한숨 돌리고, 점심은 숙소 밑에 있는 The Counter 에서..
맨해튼에서 한 번 가봤었는데, 빵, 고기, 토핑, 치즈 등등 내맘대로 골라서 넣음.
나는 소고기+모짜렐라+매운피클 등등을 넣고 양파튀김 추가.
꼬마들은 키즈 버거를 시키니 치즈랑 피클이 들어있는 쪼그만 버거 두 개가 나옴.
뭐.. 맛은 그냥 햄버거 맛이지뭐ㅋㅋ 인공적인 맛이 안나서 좋긴 함.
방에서 뒹글거리다가 근처 Figueroa st에 있는 쇼핑몰로 구경감.둥그런 구조가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같네 그려.. 아 한국가고싶어ㅠ
꼭대기에 있는 plaza.
나는 커피 한 잔 사와서 마시고, 애들은 특별한 게 없는데도 신나게 잘 놈.
저녁은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숙소 밑에 있는 스시집에서..점심, 저녁을 다 숙소 건물에서 해결ㅋㅋ 귀차니즘 너무 심한거 아니니?
울 남편이 사랑하는 참치회.
뉴저지와의 3시간 시차때문에 8시도 안되었는데 밥먹자 마자 바로 자주는 꼬마들.. 아침엔 7시도 안돼서 일어났단느..
여튼 상쾌하게 4일째 날 시작!
렌트를 안해서 동네를 어슬렁 거려야되나 했는데,
고맙게도 친구가 데리러 와주기로 해서 함께 Grove mall에 가기로..
비벌리힐즈 사는 친구네 집에서 무지 가까운 몰인데, 우릴 데리러 다운타운까지 오게해서 좀 미안했음. 결국 다음날부터는 렌트를 하기로 결심ㅎ
아침 일찍 가서 한산한 거리..
꼬마들이 넷이나 되므로 포터리반키즈 들렀다 아메리칸 걸즈로 이동.
매장 안에 까페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 예약제에다, 인형소파까지 세팅해줌. 차 한잔 하고 올까하다가, 너무 오글거리는 분위기라 그냥 나왔는데, 미국 여자아이라면 거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인형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인형옆에 하나씩 끼고 엄마랑 할머니랑 차마시고 있는 애들이 넘 신기함.
좀 돌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뭘 먹기로 결심.
파머스마켓으로 들어가니 완전 좋음.
재래시장같은 정감있는 분위기에 음식 종류도 엄청 많다.
먹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꼬마들이 보채는 바람에 애들은 아이스크림, 엄마들은 커피 한 잔을 하고,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부스에서 불고기랑, 제육볶음 사서 친구 집에서 먹기로 함. 완전 맛있었음. 하긴 엘에이에서 먹은 한식 다 맛있었음.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때마침 트롤리가 와서 타고 한바퀴 돌아줌.
트롤리 타고 찍은 사진. 날씨 좋고~~아이들만 누가 봐주면 나 개장부터 폐장까지 하루 종일 여기에 있을 수 있는데ㅋㅋㅋㅋ
우리동네 그로브몰은 진짜 쪼매난데.. 부럽구나 친구야~~
친구네집으로 가서 점심 먹고 즐거운 수다로 하루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