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무리와 2019년 새해 맞이

2019. 1. 8. 01:14일상

2018년 마무리와 2019년 새해 맞이 


벌써 새해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니.. 지난 해 말에도 이제 일주일밖에 안남았다며 아쉬워한 지가 엊그제같은데..

지난 해가 가기 전에 예전에 썼던 글을 네이버에서 다 퍼오고 2019년에는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핑계라고 할 수도 있으나 에버노트만 켜면 자동 로그아웃이 되는 네이버의 이사 방해공작에 지쳐 일단 그냥 새 폴더 만들어 시작하는 중. 시간이 되는 대로 특히 정원관련 글들은 봄이 오기 전에 최대한 이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11월 중순, 땡스기빙 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모든 가게들이 크리스마스 상품들을 진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땡스기빙이 직전에 뒤늦게 땡스기빙 상품을 사러 간다면 구하기 힘들 정도이다.

학교에서는 매년 기부도 하는데, 기부 신청을 하면 11월 초에 아이들이 이렇게 이름과 나이 갖고싶은 선물이 적힌 종이를 하나씩 가져온다. 




모든 선물은 25불 안에서 구매해서 포장하지 않고 이름표랑 같이 학교로 보내면 된다.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마음은 따뜻해지는 기부. 아이들에게 어릴때부터 작은 기부를 하게 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매년 참여한다. 정해진 금액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신청한 아이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땡스기빙 세일을 활용해 최대한 장만해 보았다.




12월 초에는 학교에서 학년별로 콘서트도 하는데, 




선생님들도 참여해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




아이들은 일치감치 벽난로 옆에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도 써서 붙여 놓는다.

2학년 둘째가 산타에게 편지를 쓰면서 '예수님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라고 쓴 것이 너무 귀엽다.




학교 선생님들, 각종 액티비티 선생님들, 스쿨버스 기사님들과, 이웃집 아이들, 아이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드릴 선물 준비로도 분주하다. 

한국에서는 내 아이들, 친척들에게만 선물하면 되어 편한 것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받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주는 것도 많다. 좀 더 좋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 땡스기빙 세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실은 땡스기빙보단 크리스마스 이후에 세일폭이 가장 크다), 버스 기사님이나 아이들 런치 에이드들은 취향을 알 기회가 없기 때문에 주로 기프트 카드를 선물하곤 한다.

한국에 제때 카드를 보내려면 땡스기빙 전에 가족사진을 찍고 12월이 되자마자  보내야하는데, 늘 늦게 주문해서 크리스마스 이후에 도착하기 일쑤다. 올해는 꼭 일찌감치 컨셉을 정하고 사진을 찍어야지.





집 안엔 트리와 벽난로에 장식을 하고 집 밖에도 차근차근 장식과 조명을 단다.







올해는 우체통에도 배터리 +타이머로 불켜지는 장식을 장만해서 괜시리 뿌듯. 



울 아이들도 주고 이웃 아이들 선물에 끼워넣을 자잘한 크래프트도 사고 





분위기 낼겸 어디서 본 액자 따라 그림도 그려봄. 

간격 안재고 대충 그렸더니 엉망이긴 하지만..




매년 연래 행사인 레고 윈터 시리즈 조립도 빼놓을 수 없다.





울 옆집과 옆옆집에는 꼬맹이 아가들이 있는 이웃들이 사는데 늘 다정하게 명절도 챙겨주고 초대를 해주곤 한다. 

엄마들은 요로케 귀여운 안경 쓰고 사진찍고 수다떨고 놀고,




아이들은 신나게 쿠키 데코레이팅 

9살 큰딸 꺼 




7살 둘째 꺼 




선물받은 쿠키믹스로 집에서 쿠키도 구웠다.




아이싱이랑 스프링클 올리는 재미가 솔솔하긴 하지만 너무 달아서 과연 이걸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 




올해 크리스마스엔 우린 초대를 안하고 여기저기 초대를 받아서 나름 바쁘게 다님.

남편 보스네서 하는 파티도 갔었고,

또 다른 이웃집에서 초대해줘서 저녁 먹고 밤늦게 까지 놀다 왔는데 부모님이 이탈리아분들이라 디저트도 이렇게 국기 느낌나게(크리스마스 느낌도 나면서) 차려 놓았다. 





한국이나 여기나 기후는 비슷한데 올해 여기는 아직 큰 추위가 없다. 

아이들은 12월 22일부터 1월 2일까지 방학이라 하루는 Cheesequake Park으로 기분전환 겸 하이킹도 가고..






볼링도 치러 갔다. 아이들은 아직은 꽝꽝 떨어뜨리고 가드 올리고 쳐야하고, 남편과 나도 정말 오랜만에 치는지라 첨엔 반은 또랑에 빠뜨렸지만 두번째엔 스트라이크도 좀 잡고 재미있게 치다 옴.






밤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보드게임을 하다보니 가족이 가까이 살면 불러다 고스톱도 한판 치고픈 생각도ㅋㅋ





아이들 방학이라고 게으름뱅이가 된 엄마가 늦잠을 자고 일어나면 이쁜 딸램들이 이렇게 커피도 뽑아 준다.





삼시세끼 차려 먹이기 힘들긴 하지만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라고 

대충 구워먹던 와플에도 장식을 올려보고 




스테이크도 굽고




바베큐 립 + 쫄면도 선보임.




뭐 늘 이렇게 먹은 건 아니고 국수도 삶아 먹고, 간단히 타코도 만들어 먹으며 버팀.




2018년의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 피아노 선생님 댁에서 연주회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함께하고 




손수 만든 칵테일도 즐기고 자정까지 놀다가 

타임스퀘어 볼드랍까지 티비로 보고 옴.




2019도 생소하지만 내년에는 2020인건가 허걱.. 하며ㅎㅎ




울 딸의 새해 메세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