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보는 보스턴] Boston, MA, Providence RI - Boston Public Garden
May 16-17, 2015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J를 만나려 주말에 1박 2일 급조 여행을 다녀왔다.
외국에 사는 친구가 몇 달 보스턴에 머문다고 해서 한 번 꼭 봐야지 했는데, 겨울에 눈 오고 너무 추워서 못가고, 봄 되곤 아파서 못가다 5월 말에 돌아가기 전에는 꼭 보고 싶어 좀 무리가 되지만 가기로 했다.
가는데 5시간, 오는데 5시간 반.. 울 남편이 요즘 느~~무 열공 피곤모드라 운전은 나의 몫.
그래도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 너무 설레어 힘든 줄도 모르고 갔다. 올때는 쫌 피곤ㅋㅋㅋ
급조 여행이라 호텔도 이틀 전에 예약하고, 가면서 tripadvisor 검색해서 어디 갈 지 정하는 여유
친구는 일요일에 만나기로 해서 가는 날(토요일)에는 보스턴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원래는 퍼블릭 라이브러리에 가려고 했는데 문 닫을 시간을 얼마 안남기고 도착할 듯 싶어 그냥 퍼블릭 가든으로 가기로 함.
주변에 길거리 주차를 운 좋게 하고, 슬슬 산책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오리배도 보이고..
여기엔 정말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아마도 도심속에 있는 공원이라 다 여기로 모여드는 듯 하다.
백조 둥지 앞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알을 낳은 둥지로 열심히 나뭇가지를 나르는 백조들..
백조 알을 처음 보는데 제법 크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다람쥐..
새들도 많고..
다람쥐 쫒아다니느라 바쁜 꼬맹이들..
슬쩍 둘러보는 데도 특이한 나무들이 눈에 띤다.
길거리 공연도 장르별로 있다ㅎㅎㅎ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맛집을 찾아 가기로.. 보스턴에 왔으니 해산물을 먹어줘야 한다는 남편의 뜻을 따르기로하고 출발.
애초에 가려 했던 도서관.. 안녕~ 다음에 올게~
이게 바로 보스턴 느낌인가ㅎㅎ
요론 집들이 다다다 붙어있는데 참 독특하고 이쁘다. 오래된 도시 느낌도 나고, 유럽같기도 하다.
영국인들이 1600년대에 가장 먼저 정착한 주(states)인,
코네티컷, 메인, 메사추세츠, 뉴 햄프셔,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의 동북부 6개 주를 New Englad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로 보스턴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고, 유럽의 느낌이 나는 것은 당연하겠지..
한번의 주차 대란을 겪고, 해산물 레스토랑에 도착.
보스턴 중심가에서 주말에 길거리 주차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사설 주차장에 주차하려니 1시간에 30불이란다. 허걱...
결국 조금 외곽에 있는 Row 34란 집을 찾아 갔다.
분위기는 음악도 크고 스탠딩 바도 있고, 약간 펍 느낌이다.
이게 뭔가 하니 굴 메뉴..
굴 종류가 이렇게 많다니ㅋㅋ 뭐가 뭔지 몰라서 들어 본 것 같은 걸로 체크함ㅋㅋ
짜잔~ 이렇게 등장한 굴. 무지 신선해서 대 만족~
크랩케익
이랑 랍스터 샌드위치랑 클램차우더 습도 주문했는데, 랍스터랑 게랑 그냥 쪄서 주지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투덜투덜ㅋㅋ
저녁엔 Providence로 이동해 첵인하고 호텔로 찾아와준 친구와 밤늦도록 수다 삼매경..
늦잠 자고 일어나서 점심때 친구를 만나러 간 예쁜 레스토랑.
아가들은 딸기 크레페,
나는 연어 크레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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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티도 마시고, 남편들은 남편들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꼬마들을 꼬마들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 집에 잠깐 들러 쉬고, 이쁜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마스카라한 요녀석 눈 좀 보게ㅋㅋ 재주는 또 얼마나 잘 부리는지...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쉬워 돌아서기 힘들었지만, 또 다시 어디에서 만나게 될 지 모르지만, 나중을 기약하는 수밖에..
보스턴은 겨울이 엄~청 길고 눈이 많이 오니까,
내년 봄이나 여름방학 때 3박 4일 정도 잡고 와서 대학도 구경하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