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여행] Day 3 Luray Caverns, Shenandoah National Park, VA

2019. 1. 26. 00:44여행


[버지니아주 여행] Day 3 Luray Caverns, Shenandoah National Park, VA

Nov-07-2015


비예보가 있어 오전엔 비를 피해 Luray Cavern에서 동굴탐험을 하기로 했다.


비가 내려 어제완 또 다른 느낌의 시골 풍경.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를 흥얼거리며 달리는 버지니아 시골 길.










저 멀리 보이는 Endless Caverns





산쪽으로 올라오니 안개가 진하게 낀 모습도 멋지다.









드디어 동굴입구에 도착.




동굴 매표소라 하기엔 좀 너무 번듯한가?ㅎㅎ




우리는 나름 일찍 간다고 갔는데 이미 줄이 길었다. 가이드 투어이기 때문에 안에서 표를 사가지고 나와서도 밖에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었는데, 들어가서야 알게되었지만 우리팀 가이드가 너무 썰렁해서 차라리 오디오 가이드를 할 걸 하고 살짝 후회가 들었다.




드디어 동굴탐험 시작~




조금 으스스하기도 하지만 멋진 광경이다~







여기가 진짜진짜 멋있었던 곳인데, 
윗쪽에 있는 건 진짜 종유석이고 아랫쪽은 물에 비친 모습이다.



코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물에 비친 모습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아 기분이 묘햇다.








 

스카프를 겹겹이 접어 놓은듯한 모양도 있다. 고드름 모양은 한국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어떻게 이런 모양을 만들어 내었는지..

종유석이 1인치 자라는데는 128년이 걸린다는데 경이롭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가로로 누운 것은 7000년 전쯤 떨어졌다고 한다. 

혹시나 투어중에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살짝 겁도 났다.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오면 종유석을 두드려서 짦은 연주를 들려준다. 

소리가 크게 나진 않지만 나름 곱고 신비로운 음색이다. 동굴안에서 음악감상이라니 색다르다.




한시간 남짓의 가이드 투어였는데 웅장한 동굴을 감상한 것은 정말 좋았지만,  우리 가이드 아저씨가 전문적인 설명보단 썰렁한 농담을 너무 많이 했던건 아쉬웠다. 꼬마들은 처음엔 신기해하다가 투어가 길어지자(동굴이 크긴 무지 큼) 조금 지루해 하기도.. 하긴 나도 어릴때 동굴 좀 그만 가면 안되냐고 했던 기억이ㅋㅋㅋ

으스스하기도 하고 신비하기도 했던 동굴탐험 마무리하고 점심 먹을 곳을 찾던 중,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이 제일 좋은 바베큐 집을 찾아갔다.





막상 가서 보니 푸드트럭을 개조한 로드사이드 식당. 

남편은 다른 곳에 가자고 했지만, 뭐 이런데서 먹어보는 것도 추억이지~ 평이 좋으니 한 번 시도해 보는 걸로...




꼬마들은 샌드위치.



내껀 립이랑 콜슬로!  립을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보았는데 팜스프링스에서 먹었던 세인트루이스 립 다음으로 완전 맛있었다.

우앙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ㅠㅠ







남편이는 모듬(?) 바베큐. 고기만 너무 많이 먹음 포악해져요 남편님~~



푸드트럭 옆 자갈밭에 놓여진 테이블에서 먹어야해서 초큼 쌀쌀하긴 했지만,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와서 너~~무 좋았다. 

고기로 배채워야 기분 좋은 쪽은 사실 나..


시간이 맞으면 40분~한시간 거리의 폭포를 가고 싶었는데, 날이 흐려 해가 너무 일찍 질 듯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폭포는 포기하기로 했다.

예전에 델라웨어 폭포도 공사중이라 못갔었는데.. 우리는 폭포랑 인연이 없는가봐ㅠㅠ

Dark Hallow Falls, Overall Run falls, Rose River Falls는 아이들과 가기에도 괜찮다고 한다. 다만, 주차장에서 1-2마일 정도 트레일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시길..



어제는 셰넌도아 팍의 북쪽 위주로 돌아봤으니 오늘은 중간부터 남쪽을 보기로..

평화로운 버지니아 시골길..




셰넌도어 강도 건너고..




블루지리 마운틴을 따라~


 



어제 입장료를 낼 영수증을 보여주고 다시 셰넌도어 팍에 들어왔다.

구름사이로 드라이브~




구름위로 올라와 보이는 광경. 

어제 맑을 때도 보고, 오늘같이 구름 낀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운이 좋았다.














조금 가다보니 차들이 줄줄이 서있길래 빗길에 사고가 났나 하고 보니 나무 위에 곰이 있다!!

사실 셰넌도어에 오기로 했을 때부터 제일 하고싶었던 건 진짜 곰을 보는 거였는데 떠날 시간은 가까워 오고 보고싶은 곰 대신 자꾸 사슴만 보여서 초조해지고 있던 터였다. 남편한테 오늘 곰 못보면 집에 안간다고 여기서 밤까지 돌아다니자고 떼부리고 있었는데ㅋㅋ


산비탈에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볼 줄만 알았더니 세 식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줄이야!!






잘 보니 정신없이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먹고 있다.

차랑 사람들이 주변에 서서 사진을 찍던가 말던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먹는다. 

그래.. 너희들 이제 곧 겨울잠 자야되니까 많이 먹어둬야지~~

엄마 곰은 꽤 커서 움직일때마다 나무에서 우지끈 소리가 나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곰이 떨어질까 움찔움찔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개의치 않고 잘도 나무를 탄다.



야생곰을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 한참을 보고도 두고 가기 아쉬웠지만 밤이 오기 전에 공원에서 나가야 하니 아쉬운 발걸음을 뗄 수밖에..


그런데 운 좋게도 조금 가니 또 다른 차가 서있고, 멀리 혼자 어슬렁거리는 다른 곰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이나 곰을 보다니!! 최고의 날이다.







곰 구경하느라 한참 있었더니 빠르게 해가 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야경을 보고, 셰넌도어 안녕~~



그리고 저녁은 고민의 여지 없지 어제 그 한국식당으로~

한국에 살 때는 여행가면 현지 음식 먹어야지 왜 한식을 먹어 했는데, 미국에 사니 어디 놀러가도 한식이 제일 먹고싶다.

울동네엔 한식당이 없어서 한이 맺혔나봄..








둘째날은 젊은 한국 사장님이 우리가 한국사람이란 걸 알아보시고 김치까지 갖다 주심.

Sushi Jako 번창하세요~ㅎㅎ

 



자기 전에 호텔 수영장에서 첨벙첨벙 신나게 놀아주고, 또 맥주 한 잔 하고 꿈나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