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여행] Day 4, Monticello, Charlottesville, VA
살다보니, 자주는 아니지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미국 동부하면 미국 역사를 빼고는 얘기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동부 관광 명소에는 이민과 독립의 역사가 깃든 곳들이 많다.
버지니아 주는 초창기 대통령 5명 중 4명의 출신지이다. 그 중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살았던 곳이 관광지로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 여행길에 들러보기로 했다. 희야는 작년에 수업시간에 대통령들에 대해 배운 기억이 있어 재미있게 다녀주었고, 우리에게도 미국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미국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셰넌도아에서 조금 더 가까운 쪽에 위치한 Thomas Jefferson 대통령이 살았던 Monticello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매일 계속되는 운전이었지만 단풍길 사이로 난 길을 달리느라 지루하지 않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B18375C50A18F08)
비온 뒤 하늘도 멋지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7523F5C50A19007)
몬티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고 주차도 많이 되어있어 나중에 보니 Saunders-Monticello라는 트레일인데 경치가 예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몬티첼로에 갈 때 시간이 더 있다면 트레일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30C3E5C50A19109)
비지터센터 입구, 여기에서 맨션 입장권을 사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맨션 내부에 들어가지 않을거면 표 없이 트레일을 이용해서 걸어갈 수도 있다.어른은 20불, 어린이는 8불, 6세 미만은 무료입장이다.![](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A15415C50A19208)
걸어서 올라가면 어른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리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EE74D5C50A19208)
티켓에 적힌 시간에 맞춰 가이드 투어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 시간 여유가 있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몬티첼로에 토머스 제퍼슨이 살 당시 130여명의 노예가 있었다고 하는데, 노예들이 살았던 집을 일부 복원해 놓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D804A5C50A194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A6A415C50A19508)
전 대통령의 집이라 하기엔 몬티첼로도 그다지 크진 않지만, 이렇게 작은 오두막에 4-5명의 노예가 같이 살았다니 그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02E445C50A19508)
몬티첼로에는 과수원과 텃밭이 있고, 일부는 아직도 경작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EFE4D5C50A196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30A405C50A197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A0F335C50A19807)
과수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맨션 투어에 들어갔다.
맨션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 남겨놓은 사진은 없지만 가이드 투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토머스 제퍼슨이 프랑스식 건축 양식에 심취해서 집의 곳곳을 프랑스 풍으로 리모델링 했다고 하는데, 정원이 다 보일만큼 커다란 창과 미국에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ceiling window가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직접 고안한 물건들과 장식들이 그가 얼마나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미국 역사에 수없이 많이 인용되었다는 " all men are created equal" 이란 명언을 독립선언서에 작성한 방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5874F5C50A19908)
하지만, 맨션 리모델링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나머지 그의 사망 후 가족들은 집기들과 맨션을 팔 수 밖에 없었는데,
하마터면 없어질뻔 했던 몬티첼로를 토머스 제퍼슨을 동경한 유태인 출신 해군과 그의 친척이 사들여 복원작업을 해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3FF4F5C50A19908)
오는 길엔 묘지쪽으로 돌아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1C83C5C50A19A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1AB3E5C50A19B07)
아직 가을 색이 남아 있어 산책 겸 걷기에 좋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A9E365C50A19C08)
비지터센터에는 기념품가게와 까페가 있고, 어린이들이 체험하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아예 하루 날을 잡고 와도 아깝지 않을 듯 하다.
오후엔 몬티첼로에서 내려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Charlottesville을 돌아보기로 했다.
평범한 집들도 예뻐서 지나가며 구경하기 좋고 노선 버스마저 이렇게 고풍스럽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870455C50A19D08)
가장 유명하다는 거리에는 원조 파라마운트 극장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19E445C50A19E08)
일요일이라 닫은 상점들도 있었지만, 인사동처럼 창너머로도 구경할 것이 많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D9C395C50A19E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6CA3D5C50A19F07)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1D93C5C50A1A008)
유명한 레스토랑이 엄청 많다는데 디너는 모두 5시부터..우리는 시간이 안맞아 그 전에 여는 집을 찾느라 Citizen Burger란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바삭한 어니언링도 맛있었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73C475C50A1A1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555365C50A1A209)
왜 꼭 이걸 튀겨야 되는 진 모르겠지만 피클 튀김이 올려진 시티즌 버거도 맛있었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 생각나는 맛ㅋ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857425C50A1A209)
벌써 크리스마스 풍으로 꾸며놓은 Charlottesville을 떠나 2시간 거리의 워싱턴 D.C.외곽에 있는 호텔로 이동.![](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6B2F3B5C50A1A3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7353A5C50A1A407)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Marriot계열인 Springhill Suite, Alexandria에 묵었는데 오피스 공간이 따로 있어서 좋았다.
가족이 머무르기 편하게 화장실과 욕실도 분리되어 있었고, 조식도 나쁘지 않았고,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인데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웠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566505C50A1A508)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578385C50A1A607)
디씨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저렴한 호텔을 찾는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