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여행] Day 5, Mount Vernon, VA & Georgetown, Washington D.C.
Nov-09-2015
역사기행(?) 이틀째 날은 조지 워싱턴이 살았던 마운트 버논에 가보기로 했다.
마운트 버논은 조지 워싱턴의 선조들부터 살던 농장으로, 1799년 그의 생을 이곳에서 마감하게 된다.
입구에서 표를 구매하면 가이드 투어 시간이 적혀 있는데 붐비지 않을 때는 그 시간 이후에 아무때나 투어가 가능하다.
스토리타임이 있다고 해서 꼬마들 들려줄까 하고 먼저 Education Center를 찾아갔는데 볼 거리가 많았다.
출생에서부터 사망까지 조지 워싱턴에 대한 많은 것이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었다.
좋은 말은 몇 백년이 지나도 마음에 울림을 준다.
이곳에선 독립 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의 활약에 대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데 아이들과 보기에도 좋았다.
Education center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맨션 투어.몬티첼로와 마찬가지로 내부는 촬영 금지이다.
조지 워싱턴과 그 가족이 직접 사용했던 가구나 책등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집의 내외부 구조는 잘 보존되어 있다.
조지 워싱턴 사후 몇 세대 후에 집을 보존할 여력이 없게 되자 그의 후손이 주정부에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이 소식을 알게된 South Carolina의 한 여성이 친척들과 신문에 이 사실을 알리고, Mount Vernon Ladies Association을 만들어 마운트 버논을 보존하기 위해 모금을 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미국 최초의 전국적인 여성 협회였고, 지금까지도 이 맨션을 지켜나가고 있다. 수입은 입장료와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을 파는 것 이외엔 모두 기부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렇게 모인 돈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조지워싱턴의 물건들을 경매등을 통해 현재까지도 복원하고 있는 중이다.
조지 워싱턴이 이룬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인품도 너무나 존경스럽지만, 그의 흔적을 복원하고자 애쓰고 있는 사람들도 참으로 존경스럽다.
투어를 마치고 맨션의 뒤편으로 나오면 포토맥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Mount Vernon Ladies Association은 맨션의 뷰도 조지 워싱턴이 살았던 때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강 건너의 토지도 구매해 개발을 막았다고 한다. 이런게 진짜 아줌마 파워다.
그 시대의 마차와 마차 주차장.
맨션 외부에도 관람할 것이 많다.
가든은 크진 않지만 다양한 식물들을 기르고 있고, 특히 과수나무는 전지를 정말 잘해서 하나같이 멋진 모양으로 자라고 있다.
플라워가든과 목장도 둘러보고, 오후에는 조지타운에 가보기로 했다.
IL CANALE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커피 한 잔.
피자랑 치킨도 맛있었지만, 매콤한 맛이 나는 해산물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다.
카푸치노도 완전 좋았고..
예쁜 건물을 구경하면서 거리를 걷는 것도 재미있고, 만일 쇼핑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 흔하지 않은 브랜드 매장도 다 있을 정도로 샵이 정말정말 많다. 나도 몇 군데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꼬마들 데꼬 들어가서 입어보고 메보고 하기 너무 번거로울 듯 해서 밖에서 구경만..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Georgetown Cupcake 이라고 엄청 유명한 컵케익 집이 있는데 언제나 줄이 길기 때문에 기다릴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함 들르는 것도 좋을 듯. 겉에서 사람이 없길래 가볼까 했는데 안에 사람이 가득..
조지 워싱턴 때 만들어졌다는 수동댐이 있는 수로 옆을 느긋하게 산책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