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캐나다 퀘벡주 자동차 여행] Day 8. 올드 퀘벡, 샤토 퐁트넥 호텔 Old Quebec, Quebec City, Chateau Frontenac, QC, Canada

2019. 1. 26. 00:50여행


[미 동북부, 캐나다 퀘벡주 자동차 여행] Day 8. 올드 퀘벡, 샤토 퐁트넥 호텔 Old Quebec, Quebec City, Chateau Frontenac, QC, Canada

Jul-29-2016


우리가 묵었던 Grand Times 호텔은 조식 포함. 일단 정식 레스토랑은 없고,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과일, 커피 정도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는데, 테이블이 너무 적은데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아서 엄청 붐볐다. 음식도 제때 리필이 안되고.. 

그래도 이번 여행 호텔 네 곳 중에 유일한 조식포함 호텔이어서 4박을 하는동안 오전을 좀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



첫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유럽풍의 건물들로 유명한 올드퀘벡, 그 중에서도 upper town에 가보기로 했다. 

올드퀘벡 안쪽은 길도 좁고 주차할 곳이 없지만 그 주변에 유료 길거리 주차가 많고, 주차장도 많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도 부담스럽지 않다.

때마침 가는길에 이런 친절한 표지판들이..




위의 사진이랑 같은 표지판인데 화면이 바뀌면서 인근 주차장을 몇 군데 알려줘서 편한 곳으로 찾아서 갈 수 있다. 

남은 자리까지 알려줘서 너무 좋음!!




d'Abraham 박물관 근처에 12시간 8불에 저렴하게 주차.




박물관을 돌아 나오는 길..

퀘벡시티는 가는 곳마다 조경이 잘 되어있어서 멈춰서서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퍼레니얼이랑 애뉴얼이랑 나무랑 잘 어우러진 정원.



Hotel du Parlement 의회 건물이 멋들어진다. 

미리 예약하면 내부 투어도 가능하다고..




좋은 일 많이 한 유명했던 국회의원의 동상이라고 하는데, 

울 남편은 탱고 추자고 하는 것 같다며 놀림ㅋㅋ





그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다양한 퍼레니얼을 심어놓아서 보기에 참 좋았다.

마침 그 때 정원 관리하는 분들이 흙도 고르고 잡초도 제거하는 중이었는데 울 집에 두고 온 꽃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살짝 걱정이..






울 집 정원에 빈 공간이 있다면 퍼레니얼 가든으로 꾸며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이런 곳을 볼 때마다 아이디어를 얻어 볼 겸 사진을 찍게 된다. 



로터리 한 가운데엔 멋진 분수~



올드타운 둘레에 있는 성벽 Citadelle.





성벽 위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풍경.




아까 그 의사당.




원래는 성벽이 강가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중간에 공사중이라 내려가기로..




올드 퀘벡으로 들어가는 길..



올드퀘벡 건물들은 거의 레스토랑, 상점, 호텔들인데, 
건물들이 다 오래되었지만,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준다.





Hotel De Ville. 시청 건물도 지나고..



시청과 마주보고 있는 La Basilique Cathedral Notre-Dame de Quebec.

노트르담 성당은 세계 이곳저곳에 굉장히 많은데 노트르담은 'our lady'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를 뜻한다고 한다.



작은 성당이지만 내부는 굉장히 화려하다.
종교는 없지만 기도도 드리고, 



입장료는 없지만, 기부금을 넣는 곳이 있어 아이들 손으로 조금 넣고 나온다. 

 


성당 바로 앞에 있는  La Boutique de Noel.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곳. 

예쁘고 독특한 트리 장식이 정말 많고 점원들도 참 친절하다. 

이런저런 장식품을 조금 사고 계산을 하니 'Merry Christmas' 하고 인사를 한다. 뜬금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Merry Christmas' 라고 답이 나오며 웃게 된다.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크리스마스는 참 따뜻한 명절이고, 그 인사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저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근처에 예술가 거리가 있는데 초상화나 캐리 커쳐도 그려주는 사람도 있고, 풍경화를 파는 사람도 많다.




고 앞에 Chez Jule라는 레스토랑에서 구경하며 점심 먹기..

에피타이저 한가지, 앙트레, 커피를 주는 점심 메뉴.

남편이랑 나랑 다른 메뉴로 주문해 보기ㅎㅎ







꼬마들은 연어구이.




맛은 보통이었지만 좋은 길목에 있어서 

그림 그리는 것도 구경하고, 길거로 공연도 들으면서 커피까지 여유롭게 마시고 기분좋게 나옴.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내 눈으로  꼭 와봐야하는 이곳. Chateau Frontenac. 

한국말로 어떻게 써야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 듣기엔 샤토 퐁트넥(포와 이응 사이에 바람소리같은 ㅎ) 이라고 들리니 그냥 그렇게 써야겠다. 동생이 불어 배울때 r을 가래 뱉을 때처럼 목을 끌어올리고 h발음 해야된다고 강조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다른 건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짐ㅋㅋ

불어도 조금 배워놓았으면 이럴 때 좀 편했지 싶다. 세상은 넓고 배우고 싶은 것은 많고..

어쨌든 샤토 퐁트넥 호텔은 600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는 초호화 호텔로 세인트 로렌스강을 따라 지어진 초특급 호텔 시리즈 중의 하나라고 한다.




호텔 바로 앞 광장에는 프랑스 탐험가인 Samuel de Champlain의 동상이 있다. 17세기 그에 의해 퀘벡 시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앞에는 길거리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안에 들어가보기 위해 건물을 따라 돌아가는데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안쪽 건물도 참 예쁘다. 객실은 어떨지 정말 궁금~~






화려한 로비.




엘리베이터도 무려 금빛ㅋㅋ




옛스러운 메일박스도 금빛~

실은 안에 커피숍에서 경치 감상하며 커피 한 잔 하려고 들어간건데 카페에 손님이 하나도 없는 걸로 보아 너무 비쌀 것 같아서 그냥 나옴. 

대신 호텔 구석진 곳에 있는 스타벅스는 줄이 어찌나 길던지ㅋㅋㅋ



시원하게 오후 커피 마시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 바로 앞 세인트 로렌스 강.

호텔에서 보는 뷰도 좋을 것 같지만, 밤에 건너편에서 보는 야경이 멋질 것 같다. 



가운데 솟은 가장 높은 탑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멋지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 탑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건물을 자세히 보면 층수도 다 다르고, 둥글고 네모나기도  다르고, 창문이나 지붕의 형태도 다 다르다. 

큰 건물 둘레를 작은 여러개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이다.




이쪽에서 봐도, 저쪽에서 봐도 정말 멋진 건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좁다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경치 감상하기 좋은 공원이 있다. 
망아지들은 잔디밭만 보면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남편이랑 나는 앉아서 망아지들 달리기 구경, 멋진 강변 경치 구경..



공원 한쪽엔 공사중이라 Lacitadelle de Quebec이랑 연결이 안되어있어서 돌아서 걸어옴.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고, 근위병 교대식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영국식 전통과 프랑스식 전통을 다 가지고 있는 퀘벡이다.





우리는 가이드 투어보다는 Plaines d'Abraham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여기서 벌어진 프랑스와 영국의 전투에서 영국이 이겼고, 장차 캐나다가 생겨나게 한 중요한 장소이다.

지금은 그저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한 평화로운 공원이다. 





둘째한테 Map Fairy라는 직책을 주고, 길 안내를 하라 했더니 사뭇 진지하다.

문제는 아직 문맹이라는 점. 하긴 불어는 우리도 모르니 온가족이 까막눈이긴 매한가지이네ㅋㅋ



거리가 좀 있지만 유명한 레스토랑이 많은 먹자골목(?)이 있다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올드 퀘벡을 벗어나도 가는 길마다 예쁜 건물들은 계속 볼 수 있다.

그림속에서 본 듯한 귀여운 탑이 있는 작은 교회.



드디어 먹자 골목 Saint Jean 생쟝 거리에 도착.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오래 걸을 딸들을 위해 포상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홈메이드 젤라또를 파는 곳인데 종류도 많고 쫀득한 젤라또가 입속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로컬 상품이 많다는 기념품 가게 겸 마켓에 들렀다.

선물하기에 좋은 메이플 시럽관련된 상품이 정말 다양했다.

미국으로 돌아올 때 면세점을 들렀었는데 여기보다는 면세점이 조금 싸긴 하지만 종류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여기가 많았다.

단순히 메이플 시럽, 사탕, 초콜렛 정도를 살 계획이라면 면세점에서 사는 것도 방법이고, 색다른 제품을 원한다면 이곳저곳 기념품점에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퀘벡시티엔 기념품점이 정말 많았다!!




저녁은 유명하다는 크레페집에 들렀다.



점심도 거하게 먹고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셋이 나누어 먹을겸, 

샐러드



에그, 햄, 치즈 크레페



내가 젤 좋아하는 설탕 크레페ㅋㅋㅋ



다 마신 물병을 재활용 해야한다며 식수대만 보이면 물을 채우는 딸램들.

둘이 힘을 합해서 물을 받는 모습이 도치엄마 눈에는 참말 귀엽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해가 슬슬 져간다.




이날 정말 많이 걸었다.

사실 좀 빠듯할 수도 있지만 어퍼타운, 로워타운을 한 날에 보고, 생쟝 거리는 다른 날에 가는 게 효율적이었을 것 같다.

멀다~ 멀다 하고 왔는데 딸램들은 힘이 남는지 hopscotch 하는 중. 



아까 들렀던 J. A. Moisan 마켓에서 사온 과일. 

여행중엔 신선한 과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으니 이렇게 사다라도 먹여야 엄마 마음이 편하다. 

 



사족: 이 여행 간게 2016년 여름인데, 이 글을 올리고 한동안 조회수가 꽤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겨울인가에 도깨비 드라마가 나왔구요. 다른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 가지지 않을 듯한 호텔 샤토 퐁트넥에 있는 금색 우체통이 드라마에 등장했었고, 위에 울 딸이 Hopscotch 하고 있는 사진처럼 주연 배우가 드라마에서 Hopscotch를 하더라구요. 사람들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하긴 하지만 혹시나 제 블로그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영광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