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하와이 빅 아일랜드 여행] Day 4. 마니니오왈리 비치, 하푸나 비치 Manini Owali Beach, Hapuna Beach State Park
Nov-09-2016
역시 아직도 시차적응 못해서 일찌감치 아침먹고 나서는 길. 이국적인 풍경.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 섬중에서도 가장 젊은 섬이다. 섬 서편인 코나쪽은 화산석 무더기들이 즐비하고 그 사이로 간간히 강아지풀 같은 풀들만 나 있는 황량한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섬에선 보지 못한 풍경이다.
군데군데 솟은 작은 화산도 구경하며
드디어 도착.
비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산봉우리만 보이고 황량한 길을 따라가니 드디어 주차장. 9시쯤 도착하니 주차장에 아직 여유가 있다.. 우리가 나올 때 쯤인 12시에는 자리가 없어 다른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조금 내려오니 보이는 멋진 바다.
사진으론 별로 티가 안나지만 바다색이 정말 끝내주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쪽은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 좀 한다는 사람들이나 갈만 했고, 우리는 제일 안쪽에 파도가 그나마 약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백사장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좀 더 private한 느낌이다. 사람이 많을 때 오면 어떨 지 모르겠지만...
하와이는 원조 파도타기가 시작된 곳으로, 매해 파도가 거세지는 겨울에 서핑대회도 열린다. 겨울에 여행할 때는 파도가 높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집채만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뉴저지 바다에서 쫌 놀다온 우리도 허걱할 정도의 파도였는데(3m이상?) 꽤 많은 사람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었다.
서핑 살짝 감 잡은 울 남편도 큰 파도 한 번 타볼까 하고 갔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돌아옴ㅋ
우리는 만만한 이쪽 파도에서 놀자구~
몇번은 타이밍을 못맞춰서 모래를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내 수준에 딱 재미있게 탈만했던 곳ㅎㅎ
아이들도 파도 몇 번 타고, 모래놀이 신나게~이날 햇빛이 정말 세서 잘 나오진 않았지만, 물고기도 만들고.. 거북이도 만들고ㅎㅎ
신나게 놀고 나니 배가 고파 점심도 먹고 다른 비치도 가볼 겸 다시 길을 나섰다.
하푸나 비치에 도착.
구글이 하푸나 비치 공원 안에 3 Frogs라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크고 유명한 비치라 비치용품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우리는 렌트한 집에 왠만한 것들이 다 있어서 빌리지 않아도 되었지만..
Picnic table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은 치킨핑거랑 구아바 스무디
남편은 버거
나는 피쉬타코랑 망고 살사를 먹었는데 이거 정말 최고의 타고였음. 안에 생선튀김이랑 신선한 채소랑 실란트로까지 팍팍~
열심히 먹고 또 신나게 놀러 내려가는 길.
이곳도 파도가 좀 있어서 재미삼아 파도타기에 좋았다.
한낮이라 쨍 더우니 전날 밤에 얼려놓은 아이스커피도 마시고ㅎㅎ
아이들은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모래놀이도 하고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
11월이라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가을이나 겨울에 하와이 여행을 갈 때는 물이 따뜻한 오전~이른 오후에 비치를 다니고 늦은 오후에는 다른 일정을 잡으면 좋을 듯 하다.
내일 아침 첵아웃이니 떠나기 전에 수영장에서 또 함 놀아주고, 씻고, 저녁 먹으러 Kona Village Shopping Center로..
돌아보니 숙소 위치가 좋아서 이곳저곳 다니기 편했던 것 같다. 참 밤에 주차할 때는 유료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Farmer's Market주차장에 무료로 할 수 있다. 20불 굳었음ㅋㅋ
코나에서 마지막 밤이니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자 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껌껌해서 별로 맛있게는 안보이는데, 실제로도 별로 맛이 없었다. 뭐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남ㅋ
나름 격식 있고 무지 친절했던 레스토랑이었는데, 해만 지면 애들이 피곤해해서 대충 먹고 서둘러 나옴.
그래도 코나 맥주는 정말 맛있었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