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하와이 빅 아일랜드 여행] Day 7. 힐로 파머스 마켓, 하와이 열대 식물원, 칼스미스 비치 팍 스노클링, 릴리우오칼라니 가든, Hilo Farmers Market, Hawaiian Tropical Garden, Carlsmith Beach Park, Liliuokalani Garden
Nov-12-2016
어제 힐로 파머스 마켓에서 사간 과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들렀다. 호텔에선 5분 거리. 운좋게 바로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길 건너편까지 상점이 빼곡히 들어와 있다. 힐로 파머스 마켓은 매일 열긴 하지만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장터에 빈틈이 없이 장이 서고, 다른 날엔 몇 군데만 열기 때문에 구경을 가기에 수요일, 토요일이 가장 좋다.
어제 갔던 쪽 입구에 백인 아저씨가 코나커피랑 마카다미아 넛등 하와이 특산품(?)뿐 아니라 김치도 팔고 있다. 힐로에서 vacation house를 렌트했다면 여기서 이것저것 사다가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구경하는 재미, 사는 재미도 볼 겸.
어제 아보카도에 이어 고사리도 어찌나 실한지ㅎㅎ
도시락 파는 곳이 엄청 많아서 아침을 먹을겸 둘러보다 갈비 파는 곳 발견.
갈비랑 생선전, 김치 밥을 넣어서 파는데 정말 맛있었다. 금새 먹고 너무 맛있어서 또 사러 갔는데 갈비도시락은 이미 다 팔림ㅠ
이 아저씨 하와이분인 줄 알았는데 필리핀에서 몇 달 전에 오셨다고ㅋㅋ 여튼 갈비 도시락 짱이었음(미국 촌에 살아서 한국 음식만 보면 환장하는 아짐이라 그럴수도 있긴 함;;;;)
여기 뿐 아니라 팟타이, 스프링롤, 써머롤(월남쌈), 솜땀, 캘리포니아롤, 죽, 다양한 빵과 음료수를 파는 곳이 많다.
파머스 마켓 바로 옆에는 KTA store가 있는데 현지 마켓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기로.. 혹시라도 나중에 빅아일랜드에 와서 살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놓기?ㅋㅋㅋ
듣던대로 게장이며 김치, 사진은 없지만 오징어포 쭈꾸미 조림 등 한국사람 입에 맞을만한 음식이 많았다.
울 남편이 죽고 못사는 냉동 안한 아히(참치)도 많았고..
나중에 오아후에 갔을 때도 KTA마켓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었고, 대신 Foodland 라는 마켓이 유명한 것 같았다.
파머스 마켓 바로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 들렀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고 좋은 물건이 정말 많았다. 나중에 오아후 섬에 가서도 느낀 거지만 가본 기념품 중에 가장 우리 맘에 들었음.
재미있는 저렴한 모자도 많다. 남편이 코코넛으로 만든 모자를 샀는데 나중에 오아후에서 울 아부지가 쫌 탐내셨음ㅋㅋ
나무 장식품, 장신구도 많았다.
우리는 장식품이랑 나무 그릇등 이것저것 사고,
꼬마들은 레이랑 나무 장난감을 사가지고 왔다. 원래 여행 가서 쇼핑 많이 안하는데 남편도 나도 나무로 된 물건을 좋아하는지라 가방에 자리만 있었으면 더 많이 사가지고 왔을 듯
꼬마들이 'Magic Bone' Hawaii 편에 나오는 Shaved Ice는 꼭 먹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마켓 바로 옆에 이렇게 예쁘게 파는 집이 있어서 얌얌~
맛은 뭐 그냥 시럽맛이지만 알록 달록 보는 맛에 먹는 듯. 처음엔 떠먹다가 녹으면 주스처럼 먹으라고 빨대도 꽂아준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힐로 파머스 마켓에는 악세사리랑 옷, 비누등 식료품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나도 쓰고 선물도 할 겸 10불짜리 싸롱을 몇 개 샀는데 질도 좋고 무엇보다 패턴이 너무 다양하고 예뻐서 고르기가 참 힘들었다. 향이 좋은 수제 비누도 몇 개 사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열대 식물원을 향해 출발~
가는 길에 트레일이 있어 잠시 차를 세웠는데 잠깐 갔다 오기엔 거리가 멀고, 열대 식물원쪽으로 연결되어 있어 패스하기로 하고 입구에서 경치 감상.
힐로의 푸른 바다.
참 시원~하다
하와이 열대 식물원은 Dan Lutkenhouse라는 사람이 여기에 여행을 왔다가 매료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던 사업을 매각하고 그 돈으로 이곳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이곳은 그저 외부에서 도입된 식물로 가득한 울창한 밀림이었는데 17에이커나 되는 땅을 일구어 지금의 식물원을 만들었다고 하니 그런 개척정신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입장료는 어른 15불, 6세 이상 5불, 6세 미만 무료이다.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Visitor center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입구에 있는 종. 이곳의 초기 시절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자수들이 쭉쭉 뻗은 Palm Jungle Trail을 따라 걷다보면
층층이 떨어지는 Onomea 폭포를 만난 수 있다. 빅 아일랜드의 가장 예쁜 폭포 중 하나라고..(인공폭포 아님ㅎ)
또 다른 트레일 입구.
본격적인 열대 꽃들의 향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처럼 화려하다.
Alpinia purpurata 'Tahitian Double'
Tapeinochlios Ananassae
Orchid Garden엔 알록달록 다양한 난들이 가득~
원래 난은 열대지방에선 이렇게 큰 나무에 기생해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