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아이들 도시락 싸기

2019. 1. 28. 11:11old

미국 학교 아이들 도시락 싸기 

Sep-19-2016

 

큰딸램은 2학년, 둘째딸은 킨더에 들어갔다. 여기 와서 벌써 세 번째 맞이하는 새학년이라니.. 정말 시간이 날아가고 있다.

이웃 동네는 킨더가 풀데이라 도시락도 먹고 오후 3-4시쯤 오지만 유난히 우리 동네만 하프데이라 큰 아이만 도시락을 싼다. 

그래도 두 번 차리긴 힘드니 킨더 오후반인 둘째것도 아침에 같이 싸서 학교 가기 전에 점심으로 먹인다. 덕분에 아침에 싸준 도시락이 점심때 어떤 상태가 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개학날 도시락 뭐 싸줄까 하니 치킨핑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전날 닭안심 사다 식빵 갈아서 치킨 핑거 만들어 놓고, 아침에 오븐에 구웠다. 떡은 기름 넉넉히 두르고 구워서 살짝 매콤하게 떡꼬치 소스를 발라서 같이 넣어줬는데 맛있다며 다 먹고 왔다. 시작이 좋은 듯ㅎㅎ

 

여전히 사랑하는 달걀말이 밥. 미니 오므라이스라고 보면 된다.

 

 

고정메뉴 파스타. 양파, 양송이, 소고기를 넣은 미트소스 파스타랑 하얀 복숭아.

파스타는 살짝 꼬들하게 삶아서 올리브유를 조금 넣고 토스해서 용기에 담고 위에 소스를 부어주면 떡처럼 되지 않아서 좋다.

 

햄치즈 샌드위치

 

돈가스 

핫도그 

갈비구이

주먹밥

 

에그샌드위치

치킨샐러드

치킨샌드위치랩


 

 

 퀘사디아

 

무랑 당근, 스테이크용 고기에 갈비양념을 넣은 고기찜.

 

 

 

저녁에 Back to school night 갔다와서 고요한 부엌에 홀로 앉아 만두 빚기.

숙주, 파, 두부, 당면, 돼지고기를 넣었는데 만두피랑 다른 재료도 다 가까운 홀푸드에서 구할 수 있어서 굳이 한국마트까지 갈 필요 없으니 자주 해줄 수 있을 듯.

 

 

 

 

만두피가 네모라 어찌 접어야 할지 첨엔 좀 당황스러웠는데 방석모양으로 합의봄ㅋ 살짝 쪄서 냉동했다가 아침에 쪄서 싸줘야지..

 

 

서로 닿지 않게 종이호일을 작게 잘라 사이사이 넣어주니 달라붙지 않아 좋다. 




또 다른 신메뉴 떡갈비. 

떡 좋아하는 딸램이라 양파, 버섯, 양념한 소고기로 완자를 만들고 가운데 말랑하게 데친 떡을 넣어 보았다.

 

난도 좋아해서 이번엔 식빵피자 대신 난피자.

 

 

미리 볶아놓은 양파랑 파프리카, 구운 닭고기랑 모짜렐라+멕시칸 블렌드 치즈를 올렸다.

채소를 그냥 올리면 수분이 나와서 눅눅해지는데 한 번 볶아서 올리면 괜찮다. 어차피 오븐에 한 번 더 구울거니까 시간이 없으면 고기랑 채소는 전날 익혀놓았다가 올려도 괜찮다. 

 

햄버거도 가끔 싸주는데,  패티 만들 때 샐러리, 양파, 사과를 다져서 볶아서 같이 넣는다.

 

한김 식힌 후 식빵 간 것, 달걀, 소금, 후추 넣고 만들면 퍽퍽하지 않은 패티 완성.



 

 

 

이도저도 귀찮은 날엔 햄 치즈 상추 넣은 크라상 샌드위치~

 

유부초밥도 처음 싸줬는데 괜찮았단다.

할로윈도 다가오니까 클레멘타인도 호박모양으로 만들어 주기. 점심 먹는데 부교장 선생님(한국에선 교감선생님?)이 귀엽다고 사진찍어 가셨다고ㅎㅎ

 

친구집 파티갔다가 훈제 연어의 맛을 알게 된 딸램을 위해 훈제연어랑 초절임한 오이를 넣어서 김밥도 싸줘봤다.

작년에 같은 메뉴 너무 많이 싸줘서 그런지, 입맛이 무난해진 건지 싹싹 잘 먹고 온다. 

 

 

간식은 사과 잘라서 요거트랑.. 요거트는 상하면 안되니 아이스팩도 같이..

보통 간식은 과일을 기본으로  요거트나 팝콘, 크래커 같은 걸 곁들여 주곤 한다.

 

딸램들 액티비티 없는 날은 함께 쿠키 만들어서 버스정류장 공유하는 동네 친구들도 나눠주고

 

만두 점심 싼날 간식으로도 가져가고.

 

크라상이랑 피스타치오, 

3년만에 처음 알러지 없는 반이라 견과류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서 넘 좋다.

 

찰옥수수 알갱이랑 찐밤도 간식으로 싸갈 수 있는 날이 오다니ㅎㅎ

 

도시락통, 물통, 간식..

 

작년에는 알러지반이라 선생님이 스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지퍼백에 담아서 가져가야 했는데 올해는 아무데나 넣어도 되니 

신혼때 남편 과일 담아주던 주머니가 생각나서 다시 쓰기..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 주는 것은 아빠의 몫.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하는데도, 아이들 도시락 싸고, 남편 도시락 싸고, 아침 챙겨 먹이고 머리 묶어주고 하면 내 세수할 시간도 빠듯...

정류장이 바로 앞이라 잘 가는지 창문으로 빼꼼 내다보기..

 

둘째는 점심 먹고 오후에 등교. 

 

개학날 막둥이를 저렇게 큰 버스에 태워보내는데 어찌나 맘이 짠하던지.. 집에 들어와서도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차타고 따라갈 걸 그랬다고 후회만ㅋㅋ

다행이 등교할 때 버스기사님이 예전에 큰애 킨더때 기사님이셨던 마음씨 좋으신 여자 기사님이라 안심.

 

올해부턴 등하교 시키는 시간을 벌었으니 아이들 오기 전에 간식도 미리 준비해 놓고 액티비티 가기 전에 먹여야지.. 

허머스랑 또띠아칩.

 

예뻐지는 주스라고 하니 열심히 먹는 미숫가루도 타 놓고..

 

아이스크림을 주더래도 과일 넣어서..

 

미리 과일 씻어 놓고, 레모네이드도 타놓고..

 

 

요 한국 포도는 요맘때쯤 동네 홀푸드에 출현하는데, 한국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꼭 사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집어오게 된다. 그래야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을테니.. 

아이디어 쥐어짜서 신메뉴 몇 개 추가했으니 당분간은 로테이션이닷!!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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