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2019. 1. 29. 02:13old

겨울나기
Jan-5-2018

미국으로 이사오고 세 번째 겨울. 10년 전쯤에 일리노이에 잠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올해보단 안추웠던 것 같은데 올해 정말정말 춥다. 뜨뜻한 한국 온돌과는 달리 이곳은 온풍 난방이기 때문에 히터가 돌아갈수록 건강이 엉망이 된다. 피부는 갈라지고, 콧속은 마르고.. 지은 지 30년된 우리집은 새집에 속할 정도로 오래된 집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벽 자체의 단열도 잘 안되어 있고, 창문도 오래된지라 발이 시려워 창 앞에는 서 있지 못할 정도다. 작년까진 어찌 버텼는데, 단열 잘 되는 창문으로 고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는 추위다. 
눈도 올해는 정말 자주오는데, 녹기가 무섭게 다시 또 눈으로 덮히곤 한다.
첫눈은 적당했고,



두 번째 눈도 예뻤다.



세 번째 왔을 때까지는 아이들 챙겨 입혀서 놀 마음이 생겼었는데..





너무 자주 오니까 이번엔 그냥 들어가자니 아쉬운 발걸음ㅋㅋ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드레스 비스무리한 것을 차려입고 난생 처음 Private Golf Club에서 하는 파티엘 다 가보기도 했다. 맨날 청바지에 어그 끌고 다니는지라 감이 없어 옷을 몇 벌을 샀다 리턴했는지ㅋㅋ 




학교, 액티비티 선생님들 선물 사러 다니고, 



지인들과 크리스마스에 초대해주시는 분들 선물도 사고,



학교 통해 도네이션 하는 것고 챙기고,



연말 즈음 열도 나도 탈도 나고 몸이 안좋았었는데
새해 아침 늦잠자고 일어나니 울 딸램들이 기특하게 이런 것도 만들어 붙여 놓았다. 꼬맹이들이 언제 커서 벌써 이런 것도 할 줄 알고 참..



1월 2일 개학하고 딱 이틀 학교 갔는데 또 다시 눈이 펑펑.. 이번엔 눈도 많이 왔지만 바람도 많이 불어서 목금 이틀 연속으로 휴교되어 또다시 강제 방학모드.



이번에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라 집콕시키느라 혼났음.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팝오버도 구워 먹고,




군고구마며



츄러스도 간식으로 해주고,



둘러 앉아 만두도 빚어 도시락용으로 얼려 놓고



쪄먹기도 하고..
남편도 회사 못가고 집에서 일하니 김치만두도 추가요~



사먹는 만두도 맛있지만, 집에서 바로 빚어 쪄먹으면 정말 맛있는 듯..



밤에는 노래방 모드. 따님들 엔터테인하기 힘들고만요ㅋㅋ



주말엔 길에 눈이 좀 치워져서 스케이트도 가고, 플레이데잇도 했다.



방학 직후 이틀간의 스노우데가 겹쳐 넘나 길게 느껴졌던 주말!!. 다음주에도 또 눈이 온다는데, 설마 올해 스노우데이 다 쓰고 방학 연기되는 건 아니겠지.. 여름이 길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런식으로 강추위의 역습을 받다니.. 딸들아 다음주엔 제발 학교 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