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 07:02ㆍ정원일기
[정원일기] 9/30/2016 가을엔 mum
9월쯤부터 가든센터를 점령한 mum. 한국에선 소국이라고 하나.. 미국에선 국화 종류를 뭉뚱그려 Chrysanthemum이라 하는데 이름이 워낙 길다보니 다들 mum 멈이라 부른다.
이주 전에 홀푸드 갔다가 이렇게 풍성한 화분을 9불에 팔길래 냉큼 두 개를 집어왔다. 아침 앞마당에 분홍 장미가 피어있으니 얘도 핑크로.. 현관문 앞이 풍성하니 보기 좋다
지난 주말부턴 남편이 hedge trimmer로 트리밍도 시작. 전기톱같은 거라 트리밍은 남편이 도맡아하고 있다.
트리밍해줄 나무가 족히 50그루는 되는데 과연 이달 안에 다 마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동안 딸램들은 집앞에서 자전거 타기.
일손이 필요하다고 하니 우직한 큰 딸은 냉큼 달려와 도와준다.
둘째는 힘든 일을 싫어한다. 그래도 슬그머니 들어가더니 자기 런치백에 음료수를 바리바리 싸가지고 나온다. 자기들껀 주스, 엄마아빠껀 맥주. 이런 센스쟁이ㅋㅋ
한국에선 한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여긴 인터넷으로 화분을 사면 집으로 배달을 해준다.
Whiteflowerfarm.com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다양한 꽃들을 팔고, 주문을 하면 심기 좋은 시기에 배달을 해준다. 수국같은 것은 지금 주문을 해도 내년 봄에 배달이 온단다. 봄에 여행을 갈지도 모르는 일이니 지금 주문하긴 그렇고, 대체 어떻게 오는지 궁금하긴 해서 가을에 심을 수 있다는 Clematis 으아리꽃을 두 종류 주문해 보았다. 주문은 한 달 전쯤 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9월 마지막 주에 배송이 왔다. 어떻게 오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별다른 것은 없다.
뒤집어서 배송되면 안되니까 박스에 위아래 표시가 되어있고, 안에는 화분이 움직이지 않게 박스랑 종이를 채워놨다.
빨간색 꽃을 피워줄 Clematis Rosemoor Gardini.
가든센터에서 보고 향이 너무 좋아 한눈에 반해버린 Clematis paniculata
흙이 마르지 않게 종이로 한 번 덮고, 그 위에 박스로 덮고, 테잎으로 붙여서 왔구나..
출발했다고 메일 온 후부터 2-3일 걸렸는데 흙이 아직 촉촉하다.
장비랑 도구 챙겨서
심으려는데 실수로 화분을 놓쳐 쏟아져버렸다.
화분도 작았지만 얘 정말 작다.
삽질을 많이 안해도 되니 좋기는 한데, 겨울을 잘 버텨줄지 좀 걱정스럽긴 하다.
Gardini는 흰색 보라색 으아리꽃이랑 섞여서 피라고 가까운 곳에 심어줌.
으아리꽃은 꽃이 크고 화려하기 때문에 양분이 많이 필요한데다 세 그루가 나란히 있으니 내년 봄에는 비료 주기를 일찍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줘야한다.
멀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택배 박스로 멀치를 하면 수분 유지, 잡초 방지도 되고, 썩어서 흙과 하나가 되니 친환경에다 따로 돈도 안들어 좋다.
다만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박스를 사용하고, 테잎이나 풀, 잉크가 묻어있지 않은 부분을 사용해야 한다.
Clematis Paniculata는 이웃집과 경계에 있는 펜스 앞에 심어주었다.
아무리 왕성하게 자란다고는 하지만 저 펜스를 하얀 꽃으로 덮어주려면 3년은 기다려야겠지.. 봄에는 튼튼한 netting을 사다가 펜스에 매달에 줘야겠다.
부디 추운 겨울 잘 이겨내 주렴..
잎모양^^
Dogwood는 꽃도 일찍 피더니 단풍도 일찍 든다.
10월까지 트리밍을 완료하고, 11월에는 끝도 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쓸어야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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