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 13:02ㆍ정원일기
매년 이즈음이 꽃이 가장 많은 시기일 듯 하다.
초봄에 심은 작약 Duchess de Nemours. 유투브에 발음을 찾아보니 두쉐스드느므어(??)라고 읽어야 하는듯.. 여튼 이름이 참 어려운 이 작약은 정말정말 향이 좋다. 지금까지 살며 맡아본 향중에 최고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향기로운 작약을 찾고 있다면 강추하고싶다.
꽃봉오리 열리는 모습도 참 사랑스럽다.
폭우가 온다기에 집안에 들여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화병에 꽂는게 더 꽃이 오래 가는 듯도하다,
또 다른 작약 Sarah Bernhardt. 사라 버나트.
지주를 세워주지 않았더니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
가을에는 흰 작약 옆으로 옮겨주며 Peony Support를 사서 세워줘야겠다.
풍성한 겹꽃.
향기는 그다지 진하진 않다.
열리기 직전 봉오리도 예쁘고, 고개 숙인 뒷태마저 예쁘다.
![](https://blog.kakaocdn.net/dn/bG6QqG/btqE571tsQ4/MgzniGixpPPZdclAIj1Co1/img.png)
![](https://blog.kakaocdn.net/dn/sQCqK/btqE6MPQG24/ZNMHTJy1nXVk0SOhQVecY0/img.png)
서양철쭉이 시들어 아쉬워질 때쯤 절묘한 타이밍에 장미가 피어난다.
다른 곳에 있는 장미들도 활짝활짝~~
꽃은 눈에 띄지 않지만 노르웨이 가문비나무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때다. 머털도사가 따로 없다ㅋㅋ
분홍 조팝나무 Spirea 'Little Princess'도 절반쯤 피었다. 올망졸망 작은 꽃들이 너무 예쁘다.
시베리안 아이리스는 한 꽃대에 꽃이 두 송이씩 달리는데 두번째 꽃들이 피고 있는 중.
봄에 옮겨 심었는데 다행히 꽃을 잘 피우고 있다.
아스틸비도 풍성하게 피었다.
뒤늦게 심은 금낭화 Dicentra spectabilis. 하트모양 꽃들이 총총~
또다른 고사리잎 금낭화 Dicentra formosa도 꽃이 참 오래간다.
제라늄 로젠도 드디어 꽃을 피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지월동하지 못하는 제라늄은 실제로는 펠라고늄이고, 얘들이 진짜 제라늄이다. 노지 월동이 가능하고 꽃잎 다섯장이 똑같이 생겼다. 펠라고늄이나 제라늄 모두 Geraniaceae 과에 속하는 점은 같다.
Geranium x Cantabrigiense 'Karmina' 제라늄 하이브리드 칼미나.
휴크라 라임 마멀레이드는 보일듯 말듯 흰 꽃을 피웠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꽃까지 피워주는 고마운 아이다.
초봄에 알뿌리를 사다 심은 Asiatic Lily중 주황색이 제일 먼저 꽃을 피웠네.. 우리집에 있는 유일한 주황색꽃!ㅋ
다른 아이들은 무슨 색일지 정말 궁금하다. 설마 다 같은 색은 아니겠지ㅋㅋ
Clematis 'Cherokee'.
새로 피는 꽃은 색이 더 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진다.
함께 심겨진 다른 으아리꽃들도 아직 열심히 피는 중.
꼬마둥이 이로듐도 꾸준히 꽃을 피우며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주 사진이지만 넘 이쁘게 피어서 올려보는 겹철쭉 사진.
6월말, 미국에 온 지 3년 만에 한국에 간다.
정원의 꽃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한국에 가있다. 가서 만날 사람들,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생각으로 가득하지만, 가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것을 잘 끝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종종 남편에게 상황보고를 받을테지만, 한 번이라도 더 둘러보고 잘 있어 달라고 당부하고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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