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고르기 : 보라색/붉은색 잎을 가진 나무, 초본식물

2020. 6. 14. 09:47정원관리

조경수 고르기 : 보라색/붉은색 잎을 가진 나무, 초본식물

 

정원에 심을 식물을 고를 때 보라색 잎을 가진 식물을 포함시킨다면 초록이 대부분인 정원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톤의 초록으로 채울때의 장점도 있겠지만, 나무같은 경우에는 한 번 심게되면 30년 이상 같은 모습을 보게 되기때문에 (물론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낙) 잎의 색이 다른 나무를 중간중간 넣어주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정원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몰랐던 상태에서 지금 사는 집에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전주인 할아버지가 나무를 일일이 골라 심고 관리할 정도로 정원에 관심이 많았던 덕을 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나무를 심었는지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던 것도 5년 이상 살고 관리를 하다보니 이유가 있었음을 종종 깨닫곤 합니다. 보라색 잎을 가진 식물들을 심어 놓은 덕분에 정원이 훨씬 더 보기 좋다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되어 글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보라색/붉은색 잎을 가진 식물을 먼저 소개한 후에, 널리 쓰이는 보라색/붉은색 잎을 가진 식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당에 나무를 심을 때는 나무를 심을 당시의 크기가 아니라 가장 크게 자라났을 때의 크기를 알고 심어야 나중에 다 큰 나무를 베어내는 아픈 과정을 피할 수 있으므로 다 컸을 때의 크기(mature size)도 함께 소개하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의 경우 별도로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종일 빛이 필요한 경우).

 

꽃자두나무 Flowering Plum (Prunus cerasifera 'Newport').

두 그루의 산딸나무 사이에 심겨진 꽃자두 나무. 이른 봄에 예쁜 꽃을 피워주고 가을에 잎이 질 때까지 색다른 잎을 자랑합니다.

단점이라면 사람이 먹기에는 맛이 없는 자두가 매해 많이 열려 골치거리긴 하지만, 다람쥐들이라도 잘 먹어주니 다행입니다. 

사진에 세 그루가 모두 녹색이었다면 느낌이 완전히 달랐을 것 같습니다. 폭 6m, 키 9m.

 

단풍나무 (Acer palmatum)

저희 집에 심겨진 나무는 아니지만, 두 그루의 산딸나무 사이에 있는 Viburnum을 올해 짧게 자른 탓에 울타리 너머로 감상하게 된 이웃집 단풍나무 (Acer palmatum) 입니다. 그동안 저렇게 크고 잘생긴 나무가 있는지 몰랐었는데, 한동안 감사히 감상할 예정입니다.

단풍나무는 예쁜 잎모양으로 유명하고 2m-8m까지 키가 다양한 품종들이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보통 반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우산처럼 자라는 단풍나무는 키가 크지 않아 집이나 건물 앞 화단에 심기에도 적합하며,

품종에 따라 화분에서도 기를 수 있습니다. 자라는 속도가 보통 단풍나무보다는 느리고 2.5m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건물의 바로 앞에 배치해도 창을 가리지 않아 이곳에서는 앞마당에서 쉽게 볼수 있는 나무입니다. 다만 옆으로 너무 넓게 자라지 않게 종종 모양을 다듬어주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6월에 스파이리어(Spirea가 피었을 때)

 

매자나무 Barberry (Berberis thunbergii)

맨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는 Barberry라고 불리는 가시가 많은  shrub입니다. 얘를 찍으려고 한 사진은 아니지만 다른 식물들과 어울렸을 때의 느낌을 잘 보여줍니다. 

나무 수국 아래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아이도 역시 Barberry입니다. 붉은잎이 아니고 초록잎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붉은 잎이기에 훨씬 주변 식물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Barberry 사진입니다. 이발 준비 중이군요ㅎ

폭 1.2m, 키 1.8m 이나 매해 적당한 크기로 둥글게 다듬어 주는 것이 가장 보기 좋습니다. 

가시가 많아서 가지칠때 조심해야하긴 하지만, 사슴이 먹지 않고, 일년내내 잎이 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휴크라 Coral Bells (Heuchera cultivars)

꼭 나무나 shrub가 아니어도 다년생이나 일년생 식물중에도 갈색/보라색 잎을 가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휴크라(Heuchera)는 정말 다양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 골라 심는 재미가 있고, 하루종일 그늘인 곳에서도 아주 잘 자랍니다.

 

**source: Bluesoneperennials.com

 

아래부터는 널리 쓰이는 보라색/붉은색 잎의 나무입니다. 사진출처와 크기 정보는 사진에 표시된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너도 밤나무 Beech tree (Fagus sylvatica 'Purpurea', 'Dawyick Purple', 'Purple Fountain' )

일반적인 나무모양, 원통형으로 좁고 길게 자라는 모양, 가지가 아래를 향해서 나는 형태등이 있으며,

**source: thetreecenter.com

잎에 무늬가 있는 삼색 보라색 너도 밤나무도 있습니다. Fagus sylvatica 'Purpurea Tricolor' 

폭 6m 키 9m

**source: 1. thetreecenter.com, 2.gardenia.com

 

 

박태기 나무 Redbud (Cercis canadensis 'Forest Pansy')

하트모양 잎과 이른 봄 진분홍 꽃을 자랑하는 박태기나무 중에도 보라색 잎을 가진 품종이 있습니다.

폭 6m, 키 9m

**source: thetreecenter.com

작은 정원에도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weeping redbud도 있습니다.

폭 1.2m, 키 1.8m

**source: thetreecenter.com

 

 

노르웨이 메이플 Norway Maple (Acer platanoides 'Crimson Sentry')

폭 5m, 키 7m

**source: fast-growing-trees.com

 

꽃사과 나무 Crabapple (Malus x 'Royalty')  

봄에 화려한 꽃을 가득 피우는 꽃사과 나무 중에도 보라색 잎을 가진 나무가 있습니다. 폭 4.5m, 키 4.5m

**source: fast-growing-trees.com

 

배롱나무  Crape myrtle (Lagerstroemia cultivar)

품종에 따라  키 3m- 9m까지 다양하며,  보라, 코랄, 핑크, 흰꽃을 피우는 보라색 잎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보랏빛의 잎을 즐기고 늦여름에는 탐스러운 꽃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왼쪽 사진 **source: thetreecenter.com

 

 

안개나무 Smokebush (Cotinus coggygria)

잎 모양이 예쁘고 꽃을 피웠을 때 나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유니크한 모양을 뽐내는 smokebush도 매력적입니다.

폭 4.5m, 키 4.5m

 **source: thetreecenter.com

 

 

풍년화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Loropetalum (Loropetalum chinense)

같은 속인 Witch Hazel은 이른 봄 주로 노란 꽃을 피우는데, Loropetalum은 붉은 꽃을 연중 여러번 피우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다듬어 줄 수 있는 울타리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폭 1.8m, 키 1.8m

**source: brighterblooms.com

 

 

나인바크 Ninebark (Physocarpus opulifolius)

폭 1.8m, 키 1.8m, 반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자랍니다. 

 **source:naturehills.com

 

엘더베리 Elderberry (Sambucus nigra)

샘부커스로 잘 알려진 엘더베리 나무는 잎이 밝은 녹색, 보라색인 품종이 있으며,.

다듬어주면 크기 조절이 쉬우나 방치하면 짧은 시간에 왕성하게 자랍니다. 폭 5m, 키 5m

 **source:waysidegardens.com

 

 

샌드체리 Sandcherry (Prunus × cistena)

나무처럼 크게 (3m)자라는 형태와, shrub형태가 있습니다다. 선명한 붉은 잎이 매력적입니다.

 **source: thetreecenter.com

 

포티니아 (Photinia × fraseri)

새로  나는 겉잎이 붉은 색이며, 폭 3m, 키 4.5m까지 자라며, 울타리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source: thetreecenter.com

 

와이질라 Weigela

작은 꽃이 가지 가득히 피는 와이질라. 폭 1m, 키 1m

**source: provenwinners.com

 

그 외에 나무나 shrub가 아닌 초본 식물 중에도 갈색 잎을 가진 식물이 있습니다. 

 

칸나 Canna (품종에 따라 노지 월동 가능)

 **source: gardenia.net

 

노지 월동을 하지 못해 실내 식물로 기르거나, 일년생으로 기르는 식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콜로카시아 Colocasia

 **source: gardenia.net

 

Purple Fountain Grass 보라색 그래스

**source: monrovia.com

 


콜리우스 Coleus

다양한 색과 무늬가 있으며 기르기 쉬운 식물입니다. 화분이나 걸이용 화분에도 많이 쓰입니다. 

**source: provenwin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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