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0. 00:31ㆍ여행
10일간의 스페인 가족여행 2023 Spain Day 7.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 장보기 Barcelona - Sagrada Familia Guided Tour, Grocery Shopping
4/6/2023
바르셀로나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성가족성당은 필수 코스가 아닐까? 바르셀로나에서 5박이라 그 중 아무날에나 갈 수 있겠지 하고 예약을 미루다 이 주 전쯤 예약을 하려니 생각보다 옵션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어차피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도합 두 번을 가려했으니, 하루는 오전에 내부 가이드 투어를 하고, 집에 돌아오기 전 날엔 탑에 올라가는 표로 예약을 했다. 앱을 다운받으면 예약 확인이나 입장시 편리하다. 아이들과 같이 가는 터라 미리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
가이드 투어는 표를 살 때 알려준 시간과 장소(보통 Nativity Tower 앞)으로 가면 된다. 가이드 자체는 오디도 가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집중하는 데는 훨씬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보통 가이드 듣는 걸 안좋아하는 12살 은이도 이번엔 조금 더 집중에서 들었는지, 투어를 하고 나니까 더 멋있게 보인다는 얘기를 나중에 해서 보람이 있었다.
여기서 들은 내용을 다 전달할 수는 없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Sagrada Familia 무료 앱을 설치하면 가장 최신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예수님의 탄생을 표현한 Nativity facade. 가우디가 생전에 완성한 부분이라고 한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이런 모습으로 완성될 성가족성당의 입구가 되는 Glory Facade. 실제로 이쪽면을 보면 도로에 엄청 가까워서 어떻게 건축을 하나 싶은데, 정문에 오르는 계단/입구가 육교처럼 도로 위를 지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흥미롭다. 또한 고깔 모양의 지붕위로 성경 말씀을 새긴 구름이 올려질 거라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고딕양식으로 지은 동쪽방향 Nativity facade 쪽에는 성 조셉이,
현대적인 감각의 서쪽방향 Passin facade 쪽에는 성모 마리아가 있다.
너무 오랫동안 지어지다보니 여러 디자이너가 참여해 다양한 양식이 한 건물 내에 존재하는 것도 후대에는 특별한 것이 되지 않을까..
가운데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이 있으니 십자가의 동, 서, 북 방향의 삼각구도로 성가족이 완성된다.
가우디가 세운 건축학교와 박물관을 둘러보고,
기념품 가게에도 들러 친구들 줄 선물을 샀다. 성당 바로 앞에 FC 바르셀로나 매장이 있어서 축구 좋아하는 친구들 선물도 몇 개 사고..
오후 일정은 잡지 않았던 터라, 점심도 해결할 겸 지하철을 타고 보케리아 마켓( Mercado de la Boqueria )을 둘러보기로 했다.
타파에서 신선한 해산물도 먹고, 과일도 좀 사가지로 오려는 속셈도 있었는데,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다. 우리도 봄방학이라 놀러간거지만 스페인도 부활절 휴일이라 생각보다 많이 붐볐다.
이 인파속에서 편히 밥먹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스트릿 푸드로 전환. 일단 콘도그랑 치킨핑거등을 사먹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별로였다. 굴은 신선했지만 배 채울 정도는 아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한국 라면이 전시된 Masitta 매장 발견! 맛있는 양념치킨, 덮밥 등등을 아주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다. 현지인들도 많던데 꼭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점심때까지 커피를 못마셔서 Placa Reial에 들렀다가 Las Ramblas를 따라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 해변까지 산책.
돌아가는 길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에 있는 Alimentacio Lee 한국마트에 들러보기로.. 숙소 근처에서 내일 먹을 빵을 샀는데 내일부터 휴일이라 문을 열지 않는 집들이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상 식량을 구비하러 갔는데, 필요한 것들도 다 있고, 무엇보다 주인 아저씨가 너무 친절하셨다. 우리도 해외에 살지만, 이렇게 멀리 타국에서 사는 것에 참 애환이 많으실텐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했다. 며칠 후에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들렀는데 휴일이라 안타깝게도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 늘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Alimentacio Lee 한국마트 가는 길.
https://goo.gl/maps/a2PD9T3Wa527LGPa9
간 김에 내가 먹고 싶은 빠에야와 은이가 먹고 싶은 파스타 둘 다를 파는 레스토랑을 발견. 호탕한 쥔장 아저씨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탈리아 출신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샹그리아보단 이탈리안 칵테일이, 빠에야보단 해물 스파게티가 맛있는 집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젤라또집에 또 한 번 들러주고..
내일은 Montserrat에 가려면 일찍 나서야 해서 Keisy 마트에 들러서 요거트랑 과일도 좀 사왔다.
술을 포함한 식료품이 정말 쌌다. 과일도 정말 싸고..
Mercadona 나 Kesiy, Suma express, Organic Market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간단히 차려 야식 먹고, 보드게임 하고 잠든 바르셀로나 2일 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