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0. 01:54ㆍ여행
10일간의 스페인 가족여행 2023 Spain Day 9. 바르셀로나 - 까사밀라, 고딕쿼터 Barcelona- Casa Mila, Gothic Quarter
04/08/2023
은이와 아빠는 늦잠 잘 시간을 주고, 14살 희야와 나만 오전 일정을 잡았다. 아직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정하기엔 어린 나이지만, 가우디의 나라에 왔은니 여기서 볼 기회를 좀 더 가지면 좋을 것 같아 까사 밀라, 까사 바띠요 중에 고르라고 하니 까사 밀라에 가고싶다고 한다.
살금살금 옷을 입고 나와서 둘만의 브런치를 하려고 했는데, 아침 일찍 여는 곳이 없어 선택했던 Equilibrium Cafe. 커피를 두 잔 마시고 40분을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물어보니 아직도 준비중. 하는 수 없이 음료값만 계산을 하고 까사 밀라에 도착해 입장을 했다.
며칠 전에야 오기로 결정을 해서 표를 알아보니 오전 일반 입장권 다 팔리고 없어서 10불을 더 주고 Virtual Tour가 포함된 티켓을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디오 가이드도 포함되었는데 가우디 영감의 원천과 건축 배경등을 배울 수 있기에 충분했다.
오후에는 모두 다 같이 Gothic Quarter을 거닐었다. 개선문 (Arc de Triunfo), Ciutadella 공원을 거닐고, 길거리 공연도 구경하고, 사람들 구경도 실컷 하고ㅎㅎ
저녁은 집 근처 Anita Flow 라는 음식점에서.. 바르셀로나에는 퓨전이라고 해야하나 안달루시아보다 더 미국느낌이 나는 레스토랑이 많았는데 여기도 그 중에 하나라 별 기대없이 갔는데 음식이 다 너무 맛있었다. 뜨거운 접시에 나오는 스테이크는 다시 또 먹고싶은 음식 중 하나. 스페인에 오래 살아본 사람들이나,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과는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스페인 음식에 대한 평은 '맛있고 건강하다' 였다. 커피나 핫초코를 먹어도 미국의 1/3 정도 또는 그 이하의 설탕을 쓰는 듯 했고, 샐러드나 생 채소를 많이 먹지 않는 것은 의외였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방금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이 나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가격또한 미국에 비해 저렴했다. 같은 가격이라면 훨씬 뛰어난 음식이었고..
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겐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지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