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0. 04:26ㆍ여행
10일간의 스페인 가족여행 2023 Spain Day 11. 바르셀로나->리스본->뉴저지 Barcelona-> Lisboa-> Newark
4/10/2023
아침은 공항에 도착해서 먹기로 하고, 숙소에서 간단히 요거트, 바나나를 먹고 택시를 탔다.
정들었던 Aspasio 아파트 안녕.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가깝고 지하철 역, 가우디의 까사들, 레스토랑들에서 가까워서 좋았던 곳.
지난 밤 Tap Air에 미리 체크인을 했지만 혹시나 싶어 따로 발권을 받는데 짐에 대해선 언급이 없네. 왠지 불안한 이 느낌. 올때는 뉴왁에서 말라가까지 짐을 무료로 체크인 해주었는데 여기선 슬쩍 보더니 무게도 안재네.. 뭔가 불길하다 불길해..
안전하게 게이트 근처까지 가서 아침 먹기로 한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샐러드(도시락 메뉴로 당장 스카웃됨)와 빼뜨릴 수 없는 하몬 산드위치 + 수모 데 나랑하.
바르셀로나에서 리스보아까지는 2시간 비행이지만 1시간의 시차가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편까지는 시간이 넉넉히 남았기때문 리스보아 공항도 둘러보고 여유롭게 맛집 탐방. 맛을 기대하기 어려운 뉴욕 공항들과 달리 맛있고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마켓플레이스 안에 있는 포르투갈 음식도 맛있었고, Versailles의 로스트 치킨도 좋았다. Verssailles 에그타르트도 정말 맛있었다!!
리스보아 공항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미국행 비행기 게이트에 도착. 미국행은 늘 추가적인 짐검사나 신분증 검사가 있기 마련이라 일치감치 게이트에 도착. 아직 게이트에 아무도 없어서 딴 곳에서 놀고 있었는데, 머지않아 엄청난게 긴 줄을 보게된다. 비자, 그린카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무작위 짐 내부 검사 또 짐 무게 검사를 하고 있었다. 어릴 때 목욕탕에서 본듯한 이동식 저울을 놓고 승객들의 모든 캐리온 백의 무게를 재기 시작했다. 앞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화를 내는 커플이 보인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미리 예상은 했지만 캐리온+백팩의 무게가 12kg이 넘으면 !!165유로!!를 내고 체크인을 하라는 것이었다. 애들 짐은 무사통과였지만 남편과 특히 내 짐이 각각 14kg, 15kg. 330유로를 내고 두 개를 첵인하라는 것이었다. 누굴 바보로 아나 14kg가방에서 2kg 빼서 다른 가방으로 옮기면 짐 하나만 부치면 되는 건데, 어차피 짐 열어서 옮기느니 가장 무거운 거 한개만 부치겠다고 했는데 안된단다. Security reason 이라지만 귀찮게 만들려는 의도는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 다시 온다고 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한 가방으로 무게를 몰빵하고 돌아와 한개만 check in을 했다. 지금까지 만족스러웠던 Tap Air의 평점이 뚝 떨어진 순간이다. 일차적으로 기념품을 너무 많이 산 우리의 잘못이지만 짐 하나에 165유로 = 180불 이라니 많은 항공사들이 check-in baggage에 60분 정도 charge하는 것과 대조가 된다.
돌아오는 비행에서는 저녁으로 치킨커리 or 라비올리가 나왔는데 치킨이 예상외로 맛이 좋아서 다시 기분 상승ㅋ 밤 도착이라 최애 커피는 스킵하고 최대한 쉬며 무사히 뉴저지에 도착했다.
나는 짤없이 다음날 아침 바로 출근했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이번 겨울에 한 번도 쓰지 않은 snow day를 다음날 휴일로 쓸 수 있어 마음이 평화로웠다.
여행으로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잊고, 푹 쉬고 먹고 오니 떠나고만 싶었던 일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느낌이 오래오래 가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