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름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

2023. 9. 19. 01:08여행

기간: 8/4 -8/13, 8박 10일

인원: 틴에이져 두 명을 포함한 4인 가족

여정: EWR(뉴저지)-KEF(케플라비크) 편도 5.5시간, 링로드 일주

숙박, 렌탈카: Motorhome + Campsite 이용

 

이번 여행은 봄방학 스페인 여행과 다르게 꽤나 빡센 여행이었기 때문에 뒷이야기가 아주 많을 것 같다. 너무 장황하지 않게 하지만 나중에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을만큼만 잘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아래 여정에 더해 샛길로 여러번 빠졌지만 여기에는 표시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이런 여행에 적합한 나이(12, 14세)이고, RV 캠핑의 기동성을 감안한다 해도 8박 10일 일정은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았다. 10박 정도였다면 3-4시간 하이킹도 부담없이 1-2회 추가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가고싶었는데 일정, 체력 문제로 못간 곳은 상세 일정에 포스팅 하기로 하겠다. 

 

Day 0: EWR(Newark, USA) 밤 8시반 비행기로 출발 (Red eye)

 

Day 1:  운전 거리와 시간 235km, 3.5 hr

KEF - Europcar Motor Home Center (Keflavik) - Bonus Mart 장보기 (Keflavik) - Þingvellir 국립공원 - Geysir - Camping Selfoss

 

Day 2: 154km, 2 hr

Slefoss- Seljalandsfoss - Dyrhólaey - Black Sand Beach Reynisfjara - Vík tjaldsvæði

 

Day 3: 151km, 2 hr

Vik - Gígjagjá - Fjaðrárgljúfur - Glacier Hiking with Arctic Adventures (Skaftafell Base Camp) - Skaftafell Camping

 

Day 4: 254km, 3.5 hr

Skaftafell- Diamond Beach - Jökulsárlón - Höfn - Vestrahorn - Fossardalur Campsite

 

Day 5: 274km 4 hr

Fossardalur - Egilsstaðir - Seydisfjordur - Borgarfjarðarhöfn - Skipalækur Guesthouse and Camping

 

Day 6: 320km, 4.5 hr 

Skipalækur - Dettifoss - Krafla - Hverir - Mývatn Nature Baths - Skútustaðir - Goðafoss Waterfall - Camping Hamrar

 

Day 7:  437km 5.5 hr

Camping Hamrar - Akureyri - Campsite Ólafsvík

 

Day 8: 239km 3.5 hr

Ólafsvík - Hellissandur - Kirkjufell - Snæfellsnesvegur (Lava Rocks Formations) - Reykjavík - Sky Lagoon - Reykjavík Campsite

 

Day 9: 55.2km 1hr

Reykjavík Campsite - Reykjavík City Center - Europcar Motor Home Center (Keflavik) - KEF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 여행 팁

자연과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아이슬란드. 어디로 눈을 돌려도 아름다운 풍경과 모험이 가득한 곳. 우리 가족도 2020년 여름에 가려고 계획했다가 코비드때문에 못가고 3년 만에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날씨는 여름이 가장 온화한데 낮기온이 10-15도 정도이고 밤에는 0-10도 정도이다. 낮의 길이가 15시간 정도로 가장 여행하기가 좋지만, 사람이 가장 많고 고로 가격도 1.5배-2배 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휴가에 제한이 없다면 5월-6초, 9월-10초가 가장 좋은 시기라 할 수 있겠다. 겨울에도 오로라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지만, 낮이 4-6시간 정도로 짧고, 기온이 낮고, 바람도 많이 불기때문에 이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링로드 일주는 생각보다 쉽진 않은데, 

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한 숙소에서 하루 이상 머물지 않기 때문에 짐을 풀었다 쌌다하는 일을 일정 내내 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다. Motorhome으로 이동을 한다고 해도 매일 새 캠핑장에서 화장실, 샤워, 주방 등의 시설을 탐색하고 이용하는 데 노력과 시간이 든다. 

그래도 아이슬란드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다면 Gorden Circle만 보는 것보다는 리모트한 섬의 북쪽과 서쪽까지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짧게는 미니멈 8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돌아본다면 가고 싶은 곳을 거의 다 갈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10, 11일 정도면 3-4시간짜리 하이킹도 중간중간 해가며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반적인 물가는 꽤나 비싼편이다. 유로가 약세여서 스페인 갔을 때는 이득을 좀 봤는데, 아이슬란드는 EU회원국이 아니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음식값도 비싸고, 고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인건비도 비싼 편이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고 나면 이 척박하고 추운 땅의 노지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 동물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기 때문에 물가에 수긍이 가는 면이 없지 않다. 맛있는 레스토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로컬 음식이 발달되지 않은 인상이 있기에 조리가 가능한 곳에 머무른다면 직접 조리해서 먹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여행하다 만날법한 대부분의 아이슬란딕은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어를 배울 필요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구가 40만 정도로 작지만 GDP가 높고 교육 수준 또한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