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0. 23:33ㆍ여행
Aug-10-2023
Day 6. Skipalækur Guesthouse and Camping - Dettifoss & Selfoss - Krafla - Hverir - Mývatn Nature Baths - Skútustaðagígar - Goðafoss Waterfall - Camping Hamrar
320km, 4.5 hr
들렀으면 좋았을 곳 Lava field Dimmuborgir, Grjótagjá
굴라쉬를 성공해서 야심차게 도전한 아이슬란드 양고기 스프.
재료도 좋고 정말 고기도 정말 부드러웠는데, 냄새는 정말 이국적이어서 우리 네 식구 중에 한그릇을 다 먹은 사람은 나뿐이었다는ㅠ 진짜 아이슬란드 음식이 궁금한 사람은 한번쯤 시도해볼만하다.
Mývatn에 온천을 갈거기 때문에 샤워는 스킵해주고 가볍게 길위에 오른다. 첫 목적지는 Dettifoss. 첫날 머물렀던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진 진짜 Selfoss(foss = 폭포니까)가 여기에 있었다. 멀리서도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게 보인다.
주차장에서 폭포로 가는 풍경.
우렁찬 소리에 수량이 어마어마한 것이 느껴진다. 비가 오는 것처럼 미스트가 가득해서 전망대(Observation deck)까지 가는 길에 쫄딱 젖기 일쑤니까 방수 잠바, 바지를 입고 가면 좋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5-10분쯤 걸어가면 나오는 진짜 셀포스
멋진 주상절리
볼거리가 많은 미바튼 지역으로..
Hverir 근처에 진입하자 유황 냄새가 슬슬 진해져 온다. 주차장부터 지독한 냄새ㅎㅎ 그래도 이런 걸 언제 또 보겠는가.. 지금까지 봐온 쥬라기공원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유황 연기 속에서 괴수과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고, 검은 액체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모습이 지옥이 이런 느낌일까 싶기도 하다. 아이들은 냄새가 지독하다고 차에 가있겠다고 한다. 후각 세포도 우리보다 민감할테니 여기는 남편과 나만 둘러보았다.
산위로 하이킹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래 있을 곳은 못되는 것 같아서 지열 발전소 뒤쪽에 있는 Krafla에 올라본다. 지표면은 검고 붉은데 물은 새파랗다.
점심은 미바튼 온천에서 해결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첫 온천욕. 여탕에는 2-3개 개인 샤워가 있었고 샤워와 락커 공간은 다 오픈되어 있었다. 공용 샤워가 불편한 딸램들은 기다렸다 개인 샤워에서 씻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신기할 정도로 물이 파랗고 매끈매끈한 느낌이 정말 좋다. 폭포도 있고-폭포에서 등 마사지하는 건 만국공통- 어떤 곳은 온도가 조금더 높은 열탕 느낌인 곳도 있어서 아주 시원하게 온천욕을 마쳤다.
다만, 미네랄이 너무 많은 탓인지 머릿결이 말할 수 없이 푸석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샴푸를 두어 번 더 했다면 달랐을지 모르겠다.
오후 서너시쯤 밖으로 나오니 파리가 정말정말 많다. 사시사철 따뜻한 미바튼 호수는 천예의 벌레 서식지라고 한다. 벌레가 코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을 정도로 정말 많긴 하다.
이름 모를 뷰포인트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온천욕을 마치면 아이스크림 한 잔(?) 먹어줘야지..
귀여운 Skútaís - Farm Ice Cream 에서 라즈베리-리코리스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리코리스가 적당히 들어있어서 색다르고 맛있었다. 강추!
길 건너 Skútustaðagígar도 둘러본다. 원래 기후가 그런 건지 섬의 남쪽에는 비가 자주 왔었는데 북쪽은 매일매일 화창했다.
도로 공사하는 곳에서 만난 표지판. 멈추어 서있다가
반대편 차를 데리고 오던 Follow Me 차를 따라가는 것이 재미있다.
Hamrar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Godafoss에 들러본다. 그러고 보니 이 날이 foss day였네ㅎㅎ. 물 색깔이 정말 파랗고 주변에 꽃도 많이 피어서 무시무시한 Dettifoss 풍경과는 다른 천국 같은 느낌의 폭포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돌아가볼 수도 있다.
반대편에서는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있다.
길가에서 만난 말들.
Vaðlaheiðargöng 터널. 꽤나 긴 유료 터널인데 터널을 통과하기 6시간 전 후에 인터넷으로 1650 Isk를 납부하면 된다. Akureri를 갈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Akureyri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너무 귀여운 괴물 쓰레기통.
Akureyrarkirkja 앞에 계단은 공사중.
도시에 온김에 괜찮은 레스토랑을 가보려고 세군데나 들렀는데, 크루즈가 들어 오는 날이라 예약이 다 찼단다. 여름철에는 예약을 하는 편이 나을 듯. Pizzasmiðjan 저녁을 먹었는데, Vik에서 Black Crust Pizza를 먹은지 얼마 안된터라 그런지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환타맛의 이 음료수는 종종 생각날 듯..
이날은 온천욕도 하고, 들른 곳도 많아 밤 10시가 되어서야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기다란 줄이..
캠핑장마다 룰이 다 다른데, 자율적으로 오피스에 가서 돈을 내는 곳도 있고, 일단 주차를 하면 직원이 단말기를 들고 찾아와 결제하는 곳도 있었다. 이곳은 큰 도시 근처라 그런가 차단기가 있는 입구에서 요금을 내고 들어간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내일 아침 일찍 나갈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