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기(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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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일기] 05-31-20 5월 말의 정원일, 상추, 감자 키우기, 작약관리, 아이리스꽃
[정원일기] 05-31-20 5월 말의 정원일, 상추, 감자 키우기, 작약관리, 아이리스꽃 한달 전에 심은 감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화분이나 주머니같은 곳에 감자를 키울 때는 잎이 많이 자랐을 때 흙을 계속 보충해 주면 감자가 더 많이 열린다고 한다. 감자 농사 3년차지만 아직 큰 수확은 거둬보질 못해서 이번에는 주머니도 큰 걸로 사고 흙도 좋은 걸로 때맞춰 넣어주고 신경을 써보려고 한다. 요 고양이는 '콩'이인데 아침저녁으로 우리 집에 밥을 먹으러 온다. 단정한 외모를 보면 사람 손에 자란 녀석같은데도 밥을 주려고 문을 열면 멀리 도망가기 일쑤이니 아마 집이 없는 고양이인가 보다. 그래도 이젠 우리집이 편한지 우리가 집안에 있을 때는 뒷마당을 전세내고 즐기기도 한다. 그럼 우린 콩이의 잠을 방해할..
2020.06.07 -
[정원일기] 05-21-20 5월 말에 피는 꽃- 작약, 알리움, 으아리꽃, 아이리스, 은방울꽃, 라일락..
우리집 정원이 가장 빛나는 5월. 일등공신은 작약이다. Sarah Bernhardt와 Duchess de Nemours 등 늦게 피는 작약은 아직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작약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가장 먼저 핀 작약약은 Coral Sunset과 Coral Charm. 일찍 개화하는 작약 품종 중의 하나이다. 꽃모양은 비슷하지만 Coral Sunset이 더 키가 작다. 한 줄기에 꽃을 한송이만 피우기 때문에 꽃 수는 적지만 꽃이 아주 크다. 돌풍이 분다기에 꺾어다 꽂았는데 너무너무 예쁘다. 다음으로 핀 작약은 Sparking Star. 홑꽃 작약 중에 하나. 심은지 2년밖에 안되었는데 조금 감당이 안될정도로 쑥쑥 자라고 있다. 주변에 같은 시기에 심은 아이들의 자리를 다 차지할 정도로 잘 자라고 있다. 작..
2020.05.22 -
[정원일기] 3월에 피는 꽃들- 히아신스, 피어리스, 꽃배나무, 더치 아이리스, 헬레보어, 크로커스, 수선화
기억이 미화되서 그런걸까요? 한국의 3월은 더 따뜻했던 것 같은데, 이곳의 3월은 참 칙칙하고 여전히 너무 쌀쌀한 날이 많습니다. 매년 한번씩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요. 올해는 이례적으로 겨울이 따뜻했던 터라 눈은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봄은 멀게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그래도 때가 되면 찾아와주는 꽃들을 보며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려봅니다. 난쟁이 더치 아이리스. 세 종류를 기르는데 2월부터 시작해서 3월초까지 꽃을 피웁니다. 꽃이 진 후에는 입이 30센티 이상 길게 자라 내년을 위한 양분을 비축합니다. 헬레보어 헬레보어의 단점은 좀 비싸다는 것.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으면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한 포기를 사서 두어포기, 그 이상으로 번식시키기 쉽습니다. 꽃도 참 오래가고 우아한 느낌의 꽃입니다. 꽃이 진..
2020.05.05 -
[정원일기]04-08-2019
[정원일기] 04-09-2019 어제는 25도까지 날씨가 오르더니 오늘은 다시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완만하게 기온이 올라가는 한국의 봄날씨와 달리 이곳의 봄은 맑은 날은 해가 쨍쨍해서 무지 덥고, 흐린 날은 축축하고 으슬으슬 추운 조울증스러운 봄입니다. 그래도 이제 밤기운이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여기는 노란색이 가장 우월한 시기입니다. 집집마다 수선화나 개나리가 만발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다른 겹수선화와 Triandus, Jonquilla 타입 수선화들도 꽃대를 올리는 중 그 외에 꽃을 피우고 있는 것들은, 파란 난쟁이 더치 아이리스가 지고 나자 피어난 보라색 더치 아이리스. 향이 너무나 좋은 히아신스, 꽃이 좀 작아지긴 했지만, 매년 비료를 준 탓인지 그래도 꽃송이..
2019.04.09 -
[정원일기] 10/28/2017 더 추워지기 전에..
[정원일기] 10/28/2017 더 추워지기 전에.. 지난주까지만해도 올해는 가을이 참 늦에 오네 하고 있었는데 이번주들어 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국보다 겨울이 긴 이곳이라 추워질 징조만 보여도 몸서리가 쳐지지만 10월말까지 연장된 여름 날씨를 누렸으니 올해는 순순히 받아들여야겠지.. 가을이면 동네 화원들은 국화 축제다. 국화의 학명이 Chrysanthemum인데 느무 길다보니 다들 Mum이라고 부른다. 작년에는 핑크색을 심었으니 올해는 좀 다르게 맨 앞 빨강이들로 데리고 왔다. 할로윈 호박이랑 같이 놓으면 잘 어울리겠지.. 나뭇잎은 떨어지고, 여러해살이들도 잎이 시들어가고 있는 중에, 헬레보러스만은 분주하다. 있는 듯 없는 듯 나무 밑에 조용히 있다가 기온이 뚝 떨어지니 바로 새싹이 올라온다. ..
2019.02.02 -
[정원일기] 10/20/2017 10월의 가드닝- 수국 가지치기, 추식구근 심기
[정원일기] 10/20/2017 10월의 가드닝- 수국 가지치기. 구근 심기 올해는 단풍이 정말 늦다. 보통 10월 중순이면 단풍이 들 나무들은 다 들고, 잎도 꽤 많이 떨어져서 갈퀴질하기 바쁜데 올해는 감감 무소식이다. 유난히 꽃이 일찍 피는 미국 산딸나무만 잎이 보라색으로 물들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빨간 열매도 맺고, 내년봄에 피울 꽃(사실은 포엽)도 다 준비가 되어서 그런거구나.. 잘 익은 태국고추는 태양초로 말라가고 있고, 다람쥐녀석들은 종일 뛰어다니며 먹고 땅파기에 바쁘다. 지붕 꼭대기에는 어떻게 올라간거니~ 올 봄에 심은 수국은 파란 꽃색을 분홍으로 만들려고 흙을 산성으로 만들어주는 Soil acidifier를 너무 많이 준 탓인지 잎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 큰잎 수국의 한 품종인 엔드리스 ..
2019.02.02 -
[정원일기] 09/29/2017 9월의 가드닝, 딸기 월동준비
[정원일기] 09/29/2017 9월의 가드닝 9월은 정원에서 할일이 또다시 많아지는 계절이다. 한여름엔 더워서 일하기 힘든 것도 있고, 옮겨심기나 트리밍을 하기에는 더위에 지친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날씨가 조금 선선해진 후가 적합하기도 하다. 봄같은 설레임은 적지만 이제부터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시기인 것 같다. 50% 세일한다고 현수막이 붙었길래 냉큼 달려간 화원. 평소 가지고 싶었던 오스틴 장미도 50%한다고~ 웹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보통 bareroot으로 오기 때문에 가을에 심기는 적합하지 않은데, 화분에 담겨있는 것은 날씨가 충분히 따뜻하다면 가을에 심어도 괜찮다. 두어 종류 사오고 싶었지만, 뾰족히 심을 곳이 생각나지 않아 Darcey Bussell 입..
2019.02.01 -
[정원일기] 09/13/2017 9월의 가드닝, 옮겨심기의 날.
[정원일기] 09/13/2017 9월의 가드닝, 옮겨심기의 날. 한국 갔다가 돌아온 지도 삼주나 지났고, 아이들은 일주일 전에 개학해서 재미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지난달에 날씨가 너무 선선해서 겨울이 일찍 올까봐 떨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는 여름스러운 날씨도 종종 있어 다행이다. 큼직한 꽃송이들을 피운채 무사귀환한 우리를 맞아준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Tardiva)은 한 달 넘게 최상의 미모를 과시하며 살짝 핑크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올봄에 사다 심은 스트로베리 선데 수국 Hydrangea paniculata Strawberry Sundae. 원래는 흰꽃이 피고 핑크빛으로 물든 후에 요롷게 된다던데 꽃이 피기 직전에 여행 갔다가 돌아오니 이미 요롷게 되어있어서 중간 모습을 ..
2019.02.01 -
[정원일기] 06/22/2017 6월에 피는 꽃들-2
[정원일기] 06/22/2017 6월에 피는 꽃들-2 6월 하면 장미. 3월 말에 가지치기한 장미가 그동안 쌀쌀했던 날씨때문에 6월 중순이 되어서야 활짝 피었다. 비료도 주고, 무당벌레로 진딧물도 잡아준 보람이 있게 흐드러지게 피었다. 각기 다른 품종의 분홍장미도 동시에 피어났다. 그늘진 구석에 심겨있어서 무슨색인지도 몰랐는데, 밝은 곳으로 옮겨주고 비료도 주었더니 처음으로 꽃을 피운 아이도 있다. 아직 너무 작아서 어떤 종류의 장미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넘 작아서 잘 모르겠지만 울집의 유일한 Hybrid Tea 장미가 아닐까 기대중... 삼년은 자라야 마음껏 꽃을 피울 듯 하다. 이제 잘 돌봐줄게~ 봉지에 여러개 담겨있던 Asiatic lily 구근을 사다 심은 것도 꽃을 피웠다. 모듬 컬러라 각각이 ..
2019.02.01 -
[정원일기] 06/07/2017 채소, 동물 소식 - Mockingbird, 딸기, 준베리
[정원일기] 06/07/2017 채소, 동물 소식- Mockingbird, 딸기, 준베리 6월에 접어들면서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새 소리가 들린다. 매일 우리집 지붕에 와서 울기 때문에 소리도 클 뿐더러 한 종류의 새가 내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이 다양한 소리를 내기에 찾아보니 Northern Mockingbird라고 한다.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원제가 'To Kill a Mockingbird'인데 한국 이름은 앵무새는 아니고 '흉내지빠귀'라고 한다. 울음 소리는 마치 여러마리의 새가 차례차례 끝없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수컷 흉내지빠귀는 평생 200가지 정도의 소리를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가끔은 새소리뿐만 아니라 개구리 소리나 귀뚜라미 소리 비슷한 것을 내기도 하고 화재경보기..
201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