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1)
-
[정원일기] 10/20/2017 10월의 가드닝- 수국 가지치기, 추식구근 심기
[정원일기] 10/20/2017 10월의 가드닝- 수국 가지치기. 구근 심기 올해는 단풍이 정말 늦다. 보통 10월 중순이면 단풍이 들 나무들은 다 들고, 잎도 꽤 많이 떨어져서 갈퀴질하기 바쁜데 올해는 감감 무소식이다. 유난히 꽃이 일찍 피는 미국 산딸나무만 잎이 보라색으로 물들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빨간 열매도 맺고, 내년봄에 피울 꽃(사실은 포엽)도 다 준비가 되어서 그런거구나.. 잘 익은 태국고추는 태양초로 말라가고 있고, 다람쥐녀석들은 종일 뛰어다니며 먹고 땅파기에 바쁘다. 지붕 꼭대기에는 어떻게 올라간거니~ 올 봄에 심은 수국은 파란 꽃색을 분홍으로 만들려고 흙을 산성으로 만들어주는 Soil acidifier를 너무 많이 준 탓인지 잎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 큰잎 수국의 한 품종인 엔드리스 ..
2019.02.02 -
[정원일기] 09/29/2017 9월의 가드닝, 딸기 월동준비
[정원일기] 09/29/2017 9월의 가드닝 9월은 정원에서 할일이 또다시 많아지는 계절이다. 한여름엔 더워서 일하기 힘든 것도 있고, 옮겨심기나 트리밍을 하기에는 더위에 지친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날씨가 조금 선선해진 후가 적합하기도 하다. 봄같은 설레임은 적지만 이제부터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시기인 것 같다. 50% 세일한다고 현수막이 붙었길래 냉큼 달려간 화원. 평소 가지고 싶었던 오스틴 장미도 50%한다고~ 웹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보통 bareroot으로 오기 때문에 가을에 심기는 적합하지 않은데, 화분에 담겨있는 것은 날씨가 충분히 따뜻하다면 가을에 심어도 괜찮다. 두어 종류 사오고 싶었지만, 뾰족히 심을 곳이 생각나지 않아 Darcey Bussell 입..
2019.02.01 -
[정원일기] 09/13/2017 9월의 가드닝, 옮겨심기의 날.
[정원일기] 09/13/2017 9월의 가드닝, 옮겨심기의 날. 한국 갔다가 돌아온 지도 삼주나 지났고, 아이들은 일주일 전에 개학해서 재미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지난달에 날씨가 너무 선선해서 겨울이 일찍 올까봐 떨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는 여름스러운 날씨도 종종 있어 다행이다. 큼직한 꽃송이들을 피운채 무사귀환한 우리를 맞아준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Tardiva)은 한 달 넘게 최상의 미모를 과시하며 살짝 핑크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올봄에 사다 심은 스트로베리 선데 수국 Hydrangea paniculata Strawberry Sundae. 원래는 흰꽃이 피고 핑크빛으로 물든 후에 요롷게 된다던데 꽃이 피기 직전에 여행 갔다가 돌아오니 이미 요롷게 되어있어서 중간 모습을 ..
2019.02.01 -
[정원일기] 06/22/2017 6월에 피는 꽃들-2
[정원일기] 06/22/2017 6월에 피는 꽃들-2 6월 하면 장미. 3월 말에 가지치기한 장미가 그동안 쌀쌀했던 날씨때문에 6월 중순이 되어서야 활짝 피었다. 비료도 주고, 무당벌레로 진딧물도 잡아준 보람이 있게 흐드러지게 피었다. 각기 다른 품종의 분홍장미도 동시에 피어났다. 그늘진 구석에 심겨있어서 무슨색인지도 몰랐는데, 밝은 곳으로 옮겨주고 비료도 주었더니 처음으로 꽃을 피운 아이도 있다. 아직 너무 작아서 어떤 종류의 장미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넘 작아서 잘 모르겠지만 울집의 유일한 Hybrid Tea 장미가 아닐까 기대중... 삼년은 자라야 마음껏 꽃을 피울 듯 하다. 이제 잘 돌봐줄게~ 봉지에 여러개 담겨있던 Asiatic lily 구근을 사다 심은 것도 꽃을 피웠다. 모듬 컬러라 각각이 ..
2019.02.01 -
[정원일기] 06/07/2017 채소, 동물 소식 - Mockingbird, 딸기, 준베리
[정원일기] 06/07/2017 채소, 동물 소식- Mockingbird, 딸기, 준베리 6월에 접어들면서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새 소리가 들린다. 매일 우리집 지붕에 와서 울기 때문에 소리도 클 뿐더러 한 종류의 새가 내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이 다양한 소리를 내기에 찾아보니 Northern Mockingbird라고 한다.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원제가 'To Kill a Mockingbird'인데 한국 이름은 앵무새는 아니고 '흉내지빠귀'라고 한다. 울음 소리는 마치 여러마리의 새가 차례차례 끝없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수컷 흉내지빠귀는 평생 200가지 정도의 소리를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가끔은 새소리뿐만 아니라 개구리 소리나 귀뚜라미 소리 비슷한 것을 내기도 하고 화재경보기..
2019.02.01 -
[정원일기] 06/01/2017 6월에 피는 꽃들
[정원일기] 06/01/2017 6월에 피는 꽃들 오늘 정원에 핀 꽃들..작약, 장미, 아이리스, 조팝나무, 아스틸비, 팬지 등등.. 매년 이즈음이 꽃이 가장 많은 시기일 듯 하다. 초봄에 심은 작약 Duchess de Nemours. 유투브에 발음을 찾아보니 두쉐스드느므어(??)라고 읽어야 하는듯.. 여튼 이름이 참 어려운 이 작약은 정말정말 향이 좋다. 지금까지 살며 맡아본 향중에 최고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향기로운 작약을 찾고 있다면 강추하고싶다. 꽃봉오리 열리는 모습도 참 사랑스럽다. 폭우가 온다기에 집안에 들여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화병에 꽂는게 더 꽃이 오래 가는 듯도하다, 또 다른 작약 Sarah Bernhardt. 사라 버나트. 지주를 세워주지 않았더니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 가을에..
2019.02.01 -
[정원일기] 5/18/2017 늦은 봄
[정원일기] 5/18/2017 늦은 봄 이곳은 아직 철쭉 축제 중이다. 우리 집에 철쭉은 대략 6종류가 있는데 저마다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지난 주에 피크였던 빨간 철쭉과 진분홍 철쭉. 꽃잎이 큰 빨간 철쭉. 철쭉은 봄이면 나무 가득 꽃으로 뒤덮어주니 이곳에선 집집마다 적어도 한 두 그루씩은 다 기르는 듯.. 꽃이 활짝피면 새 잎들도 연달아 나와 블링블링 빛이 나는 것 같다.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고 가지고 있어주니 황량한 정원에 활력소도 되어준다. 얘들을 다 내손으로 심으려면 고생좀 했을텐데 이런 집에 이사와서 적은 고생으로 큰 기쁨으로 누리니 그런 면으로는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얘들이 피크를 지나면 이어서 오는 서양 철쭉. 꽃이 공모양으로 모여있어 이맘때쯤 어딜가나 한눈에 띈다. 네 그..
2019.02.01 -
[정원일기]05/06/2017 장미 진딧물 특효약 무당벌레
[정원일기]05/06/2017 장미 진딧물 특효약 무당벌레 지난 달 깔끔(or 무자비?)하게 정리했던 장미 부쉬가 한달만에 이만큼 자라났다. 해준거라곤 유기농 비료 한웅큼씩 주고 새 멀치를 덮어준 것 뿐. 이번 봄엔 비가 너무 잦아서 아직 스프링클러도 틀지 않았다는... 싱그러운 잎사귀들.. 앞마당에 심겨진 분홍장미는 꽃도 크고 잎도 크고 터프한데, 요 아이들은 새로 나는 잎과 꽃봉오리가 유독 야들야들해서 올해도 어김없이 진딧물들이 찾아오고 말았다. 작년엔 첨이라 당황했지만 올해는 망설임 없이 무당벌레를 주문했다. 농약비슷한 것은 쓰고 싶지 않고 물을 스프레이하라는 등의 민간요법(?)은 별 효과가 없었다. 무당벌레를 두 번쯤 주문해서 진딧물을 잡으니 그 사이 장미가 자라나 좀 강해지고 더이상 진딧물을 보..
2019.02.01 -
[정원일기] 05/02/2017 여유로운 봄날
[정원일기] 05/02/2017 여유로운 봄날 아침 일찍 눈이 떠진 날. 프렌치 프레스에 커피를 넣어 우리고(커피 머신이 고장나서ㅜㅜ) 뒷마당으로 나가본다. 어제 친구랑 저녁 먹을때까지 놀더니 장난감은 그대로 두고 들어왔군.. 활짝 핀 철쭉, 푸른 잎사귀들 사이에 빨간 당나귀ㅋㅋ 벌은 아침부터 분주하네.. 이 계절엔 먹을 것이 많아서 다행이구나.. 새하얀 꽃잎이 참 싱그럽다. 빨간 철쭉도 볕 잘드는 쪽부터 울긋불긋~ 분홍색 철쭉도 활짝 피었다. 우리집엔 철쭉이 꽤나 많은데, 철쭉을 보면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기념일마다 아빠는 엄마에게 다양한 모양과 무늬의 철쭉을 선물하셨고, 급기야 베란다를 온실로 개조하고 선반까지 일일이 제작하셨었다.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철쭉을 사시는지 도통 이해가 안됐었..
2019.02.01 -
[정원일기] 04/29/2017 정원 한켠을 채소밭으로, 가든베드 만들기
[정원일기] 04/29/2017 정원 한켠을 채소밭으로, 가든베드 만들기 이사 올 적부터 심겨있던 Arborvitae는 비료도 주고 물도 신경써봐도 일년 넘게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기만 해서 결국 뽑아내기로 어렵사리 결심을 했었다. 뽑기 힘들거라는 예상과 달리 너무 쉽게 넘어가길래 들여다 보니 뿌리를 둘러싼 천과 노끈도 풀어주지 않은채 심었던 것을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하루종일 땡볕이 드는 이곳에 채소를 심어보기로 했다. Arborvitae들이 주변보다 높게 심겨져 있었던 터라 땅을 고르는 데 며칠이 걸렸지만 사람이 못하는 일은 없는지 낑낑거리면서도 결국 해냈다ㅋㅋ 심을 자리의 땅을 적당히 파내고 가든 베드를 조립하고(별거 없이 그냥 홈에 맞춰 끼우기만 하면 된다) 수평자로 ..
2019.02.01